1453년 이전까지 그리스도교의 총본산이었던 성 소피아 대성당(훗날 모스크로 개조되었다)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지금도 정교회 종단에선 콘스탄티노플이란 지명을 사용중입니다.
비잔티움 제국의 초대황제였던 '콘스탄티누스1세'는 최초로 종교자유화를 선언한 사람입니다.
이전까지의 로마제국은 철저히 그리스도교를 박해했습니다.
동로마제국,혹은 비잔티움이라 불린 천년제국의 땅 콘스탄티노플.1453년,동방의 오스만투르크제국이 이 땅을 점령했을때만해도 그리스도교인들의 상실감은 그렇게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당시 비잔티움제국을 이루던 태반의 그리스인들은,현명하게도 술탄 메메드2세와의 융화를 시도했습니다.
메메드 2세 역시 땅을 차지할지언정,로마시민의 긍지까지 뺏어갈 의향은 없었습니다.그들이 자신을 국가의 지도자로 인정만 해준다면 종교박해를 안겠다고 선언했습니다.도리어 콘스탄티노플 대주교를 메메드2세가 직접 선발하기까지 합니다.현재의 터키인들의 98%이상이 이슬람교입니다.다만,그 성격이 여타 이슬람국가들과 많이 다릅니다.이슬람 온건파인 수니파가 터키 이슬람의 주축이기 때문이지요.덧붙여 터키 근대화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아타튀르크'가 20세기 초, 터키공화국(Republic of Turkey)을 세우면서 정교분리원칙을 헌법으로 못밖은 덕택에 다른 이슬람 국가들처럼 종교지도자가 정부 일에 간섭할 가능성을 사전차단해 버렸습니다.
터키의 명동 이스탄불 탁심거리(이곳이 이슬람 국가 맞니요? ^^) - gguggu(꾸꾸님사진)
물론 국교는 이슬람이지만 지금의 터키인들은 이슬람교의 교리에 최대한 위배되지 않는선에서,일부 강경파 이슬람교인들이 보기엔 탈이슬람적인 느낌마저 풍깁니다.이스탄불의 번화가 느낌이 여타 이슬람국가들과 확연히 다르다는걸 느낄겁니다.왜냐구요?보통 '이슬람'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게 마련인 '차도르'를 두른 여성은 극소수입니다.남성,여성 불문하고 의식 및 행동거지가 서유럽인의 그것과 다를게 없습니다.거리는 오색물결로 가득하며,거리는 밤에 더 활기를 띕니다.그렇다고 해서 이들 터키인들이 이슬람교리를 완전 무시하는것도 아닙니다.돼지고기를 절대 먹지 않고,이슬람 예배를 철저히 지킵니다.돼지고기를 대신하여,양고기와 소고기가 주식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동서문물이 집중되는 지정학적 특성상,터키는 미식가들을 위한 요리로 가득합니다.세계 3대 진미 중 하나가 바로 터키라고 불릴 정도이지요.먹을거리로 따지면 세계에 터키를 따라잡을 나라는 중국이나 프랑스밖에 없을겁니다.아마도요.후훗.^^
잠시 이야기가 다른방향으로 샜지만,터키인들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인 방식은 아마도 1453년 오스만투르크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하면서 재정립된것 같습니다.물론 선대 터키인들의 그리스도교 박해가 전혀 없었던것도 아닙니다.선대 술탄들이 그리스도교 보존을 명분으로 남겨둔 성당들은 훗날 많은 수가 이슬람 사원(자미)로 개조되었습니다.'아타튀르크'가 근대화의 닻을 올리고 터키가 공화정을 받아들인 후에도 그리스도교에 장미빛 미래가 있을거라곤 아무도 장담 못했습니다.그래도 여지껏 잘 존속하고 있는 걸 보면,종교의 힘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스탄불의 대표적 유물,역사 유적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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