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전경. 알고 봤더니 메리어트 계열 호텔이더라. 비수기에 꽤 알뜰한 가격에 이용했다.


호텔에서 조금 늦게 조식을 먹고 쉬엄쉬엄 밖으로 나와본다.

북유럽 국가답게 쌀쌀한 날씨가 먼저 반긴다.

그리고 바람이 무척 세다. 물론 호텔이 있는 위치가 워낙 휑한 곳이다 보니 그런 탓도 크지만.

덴마크 전철은 무인 전철이다. 벨라 센터 역 역시 승무원 없이 운영되는 무인 전철역이다.


역은 구름다리 위에 있는데, 다리 밑에 비둘기가 둥지를 튼 게 눈에 띄어서 잠시 감상해 본다.

(역시 나는 새가 너무 좋다)



아무튼, 이곳에서 시내 중심으로 이동하기까지 무진장 고생했다. 겨우겨우 Norreport 역에 도착.

원래는 중앙역으로 바로 갈 계획이었지만,

어쩌다 보니 이곳에 내리게 되었다.

정확히 하자면, 이땐 시내에서 어떻게 전철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다.

얼른 구글 지도를 켜고 중앙역 쪽으로 이동해본다.

가기 전에 역 주변을 둘러 보니 세븐일레븐이 먼저 반긴다. 타지에서 익숙한 상표를 접하니 왠지 모르게 반갑다.


그리고 맞이한 엄청나게 많은 자전거 군락(?)지. 역사 앞에는 이렇게나 많은 자전거가 주차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런 식으로 주차해 놓지 못할 텐데. 아니, 애초에 주차하면 훔쳐가니까.

그런데 여기 자전거들은 유명 업체가 아니라,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생활용 자전거가 다수다. 한국의 라이더들이 지나치게 비싼 자전거를 몰고 다니는 건 아닐까.


세븐일레븐. 무척 반가운 상표다.


역 주변뿐만 아니라 곳곳에 이런 자전거 주차장이 많이 만들어져 있다.


날씨는 비록 흐리지만, 시내 풍경은 왠지 모르게 따뜻함이 느껴진다.


역사를 벗어나 시내를 걸어본다. 유럽은 처음이라 색다른 거리 환경이 낯설게만 느껴진다.

이 건물들이 모두 옛날부터 있던 건물이겠지.


공원 입구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아침 공원. 하지만 잔디 위에 쓰레기들은.


전반적으로 길거리는 조금 더러운 편이다. 길을 걷던 흡연자가 꽁초를 버리는 건 예삿일일 정도.


조금 더 걷다 보니 공원이 등장했다. 그런데 공원 주변에 쓰레기가 무척 많다.

길거리며, 공원 안도 난장판이네. 그래도 조용하고 고즈넉해서 잠깐 쉬어가긴 좋겠더라.

그렇지만 나는 시간이 촉박한 여행자이므로 얼른 공원을 벗어나 시내 중심으로 총총 걸어간다.


전선 줄에 매달린 신발들. 설치미술인 걸까.


여기도 세븐일레븐.


시청사가 보인다.



날씨가 무척 흐리다. 조금 더 가니 시청사가 보인다. 일요일인 관계로 문을 굳게 닫은 상태.

외관 앞에서 고릴라 포드 세워 놓고 사진을 찍어 본다. 왠지 사람들이 흘깃흘깃 쳐다보는 것 같다.

저 종탑에서 주기적으로 종을 울린다. 터키 여행할 적 시내에 울려 퍼지던 코란 소리 만큼이나 기분 좋은 소리.

도로 한쪽의 기아 모닝차를 지나쳐 국립 박물관으로 향했다. 일요일은 무료 관광지 위주로 돌아보자고 애초에 계획을 잡았으니까.

(아니, 그보다는 유랑 카페의 티나 님의 조언대로 움직였다.)


모닝에게 아침 인사를, 굿 모닝!


박물관으로 가는 길.




국립박물관을 꽤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 연대별로 전시관이 잘 꾸며져 있어 역사 공부에 흥미가 있다면 큰 즐거움이 될 것 같다. 박물관에 다다를 즈음 비가 살짝 흩뿌리기 시작하더니, 전시관에 도착해 조금 있으니 엄청나게 심한 폭우가 쏟아졌다. 역시 변덕스러운 덴마크 날씨다.

솔직히 전시관에 설명된 내용이야 못 알아먹을 덴마크어에 영어 위주였지만 그래도 열심히 아는 척 팔짱 끼고 관찰해준다. ㅋㅋ 덴마크 여느 유적지, 박물관처럼 이곳도 짐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입장해야 한다.

잘 모르고 가방 메고 들어갔다가 안내 직원의 정중한 요청에 따라,

뒤로 돌아 입구로 돌아와야 했다. 1층에는 기념품 가게도 있고, 2층에는 레스토랑이 있다.

식사 시간에 맞춰서 입장했다면 이곳에서 요기를 해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박물관 전경.


박물관을 전체적으로 둘러 보고 나오니 날씨가 어느새 맑아졌다. 

1, 2시간 전까지만 해도 잔뜩 찌푸린 날씨였는데 지금은 햇볕이 쨍쨍, 파란 하늘이 눈이 부시다.

박물관 전경이 무척 예뻐서 사진에 담아 본다. 이제 다시 시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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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유럽 나들이다.

7년 전 터키로 떠날 무렵 나는 20대 파릇파릇한 대학 휴학생이었다.

시오노 나나미의 동로마 3부작을 읽고 터키라는 나라에 급매료 되었고, 그렇게 떠난 여행은 내게 자신감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선물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여행을 떠난다. 유럽으로. 덴마크라는 곳으로.

큰 목적 없이 떠나는 휴양 개념의 떠남은 처음이다.

가기 전 덴마크 왕실 이야기를 다룬 <로얄 어페어>를 보고 난 후 덴마크 왕실에 대하여 약간의 흥미가 생겼다.

그렇지만 이번 여행은 철저히 알지 못 한채 떠난 그야말로 모험이었다.

어디서 어디로 가고 어떤 방식으로 이동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전혀 잡혀 있지 않았다.


KE923편 (에어버스 A330-300), 나를 모스크바까지 데려다줄 것이다.



비행기는 인천에서 출발하여 모스크바를 거쳐 코펜하겐 공항으로 들어간다.

러시아까지는 대한항공, 모스크바부터는 러시아항공(아에로플로트)을 이용했다.

코펜하겐까지 구간은 단거리 노선이기 때문에 작은 아에로플로트 기체였는데 악명과는 달리 기내 서비스는 나쁘지 않았다.

물론 두 비행기 모두 통로 쪽 좌석을 선택하였는데 대한항공은 4열 맨 뒷자리였고 좌석을 뒤로 쭉 밀어서 편히 갈 수 있는 데다,

한 열 전체가 텅 비는 바람에 가방도 옆 좌석에 두고 널찍이 갈 수 있어 좋았다.

누구는 팔걸이를 모두 올리고 누워서 잤다지만, 나는 눕진 않았다. 그 정도로 피곤하진 않았으니까. (그리고 왠지 좀 어색해서)

샌드위치와 음료를 먹으며 코펜하겐에 도착하고 난 후의 일정을 차분히 생각하던 중 무심코 잠이 들었다.

그리고 금방 코펜하겐에 도착하였는데 시간은 밤 9시가 훨씬 넘은 무렵.


코펜하겐 국제공항은 인천국제공항에 비하면 크기가 작은 편에 속하는 것 같다.

일단 입국장이 무척 작다. 사람이 많은 시간대는 무척 혼잡할 듯. 항공사 티켓팅하는 곳과 입국장 출구가 붙어 있는 것도 썩 좋은 배치는 아닌 것 같다. 뭐, 아무튼 이곳에서 열차표를 끊고 목적지 호텔까지 가야 한다.


나는 이곳에서 무척 헤맸다. 그리고 처음 나눈 의사소통이 목적지 호텔이 있는 근처 역(벨라 센터 역)을 어떻게 가느냐는 거였는데,

아무튼 한참 왔다 갔다 한 모양이다. 지하철 노선은 2개밖에 안된다는 것도. 그리고 이 노선을 타려면 다른 역에서 한번 갈아타야 한다는 것도 전혀 감이 안 잡힌 채 1시간 가까이 헤맸을까. 역사 내 보안요원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겨우 목적지까지 가는 열차를 탈 수 있었다.

(덴마크의 모든 교통수단은 24시간 운영이므로 차편이 끊길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외레스타드 역까지 간 후, 이곳에서 벨라 센터로 가는 전철로 갈아타면 된다. 앞으로 3일간 묵게 될 호텔의 이름은 AC Hotel Bella Sky Copenhagen.

벨라 센터라는 컨벤션 센터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고, 생긴 지 얼마 안 된 호텔이라 외관도 내부도 엄청나게 깔끔하고 예쁘다.

다만 시내 중심가에서 살짝 떨어져 있다는 단점이 있는데, 시내로 이동할 수 있는 전철역이 근처에 있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코펜하겐 여행의 중심지인 코펜하겐 중앙역으로 가기 위해선 다시 외레스타드로 간 다음. 이곳에서 중앙역으로 가는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전철은 중앙역으로 가지 않는다. 철도 열차만 간다는 점을 유념하자)


5층에 배정되어 방문을 열자 널찍한 방이 나를 맞이한다.

싱글룸을 선택했지만, 방이 많이 남은 편인지 더블침대가 있는 큰 방을 배정해 주더라. Good Choice!

전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 창문 밖은 허허벌판. 그나마도 바로 아래에 호텔 지상층 옥상이 보여서 쏘쏘.

근방 외레스타드가 신도시라 현재 개발 중이기도 하고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이곳 주변도 꽤 번창할 것 같다.

아무튼, 씻고 눕자마자 잠에 푹 빠져들었다. 정말 꿀잠을 잤다.



목적 달성 : 플래티늄 카드 혜택 중 하나인 라운지 서비스를 이용했다. (허브라운지)

마지막 날 묵을 코펜하겐 시내 호텔도 이곳에서 PC로 예약 후 숙박권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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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5.09.29 01:37 신고

    유럽여행을 떠나셨군요. 저도 유럽 여행을 다녀온지 꽤 되어가네요. 만약 지금 유럽 여행을 다시 가게 된다면 처음 가는 것처럼 매우 설렐 것 같아요 ㅎㅎ
    숙소까지 가는 과정에서 공항에서 헤매셨지만 잘 찾아가셨군요^^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15.09.29 22:34 신고

      돌아온 지 이틀 지났는데 여전히 덴마크 생각이 간절하네요. ㅎ
      막상 현지에 있을 땐 정신없이 다니느라 온갖 고생은 다 했지만,
      역시 고생한 만큼 추억이 되는 모양입니다. 앞으로도 제 여행기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


19일(토) : 밤 늦게 코펜하겐 도착 * 숙소 : 코펜하겐(AC Hotel Bella Sky Copenhagen)
20일(일) : 카스텔레트 요새 → 인어공주 동상 → 아말리엔보르 성(12시 근위병 교대식) → 크리스티안보리 궁전 
→ 티볼리 공원(20일이 올해 문닫는 날, 꼭 방문. 23시까지 운영) / 식사 : Dalle Valle (런치 AM 10 ~ PM 3, 디너 PM 5 ~ PM 10)
21일(월) : 외레스타드 → 코펜하겐 대학교 → 원형탑 → 로젠보르 성 → 뉘하운 운하 투어
22일(화) : 코펜하겐 → 크론보르 성 → 프레덴스보르 성(여름궁전)과 정원 → 프레데릭스보르 성 * 숙소 : 오덴세(Hotel Plaza Odense)
23일(수) : ................................................................................ * 숙소 : 오덴세(Hotel Plaza Odense)
24일(목) : ................................................................................ * 숙소 : 코펜하겐
25일(금) : 말뫼역 짐 보관 → 스웨덴 말뫼, 룬드 당일 광광
26일(토) : 모스크바 시내 관광

#기념품 : irma 쇼핑백, 칼스버그 로컬 맥주, 레고40153, 스타벅스 시티컵(코펜하겐), 청어캔, 판도라팔찌
#식사 : Dalle Valle (런치 AM 10 ~ PM 3, 디너 PM 5 ~ PM 10), 트립어드바이저 참고
#코펜하겐 : 크리스티안보리 궁전(로얄어페어), 왕립도서관 신관-블랙다이아몬드, 크론보르 성(햄릿)


▶SKT HUB 라운지

구분

위치

운영시간

시설

인천

공항

동편
SKY HUB 라운지

4 여객터미널 동편

11번 탑승구 맞은편

07:00 ~ 21:00

스낵바, 음료, TV,

인터넷, 잡지 등

서편
SKY HUB 라운지

4 여객터미널 서편

42번 탑승구 맞은편

07:00 ~ 21:00

 








덴마크 대중교통 안내 : http://www.rejseplanen.dk/
덴마크 추천 음식점 : http://www.tripadvisor.co.kr/Restaurants-g189541-Copenhagen_Zealand.html


#출국 : 13:05, 도착 : 21:15
#귀국 : 00:10, 도착 :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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