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나가 후미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오오쿠>에서 배역을 꿰찼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 알고 계실 겁니다. 맡은 배역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여자 쇼군을 모시는 미즈노를 짝사랑하는 오노부라는 캐릭터입니다. 시골 처녀 역할인데, 한 가지 걱정되는 건 저 머리 모양. '아츠히메'에서의 그 '어색함'을 차마 떨쳐내기 어렵네요.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맡은 미즈노와 약간의 정사 장면이 있을 거라는 가십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일단 사극 영화가 첫 출연인 호리키타 마키는 「배우로서 존경하는 니노미야 군과 공동 출연할 수 있어 기쁘다」라는 말로 출연에 대한 기쁨을 대신했는데요. 타마키 히로시를 비롯한 인기 스타들의 합류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오오쿠'에 대한 세간의 기대도 사뭇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여자 쇼군을 맡은 시바사키 코우에 대한 기대도 한몫할 테고요.

10월 1일, 전국 로드쇼가 있다고 합니다. 4월 촬영개시에 들어가면 금방이겠네요.

二宮和也&柴咲コウの男女逆転版『大奥』に堀北真希、大倉忠義らが出演
좌상-오노부(호리키타 마키)
우상-미즈노(니노미야 카즈나리)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도쿠가와 이에사다는 기인이 아니었습니다.
아츠히메를 비롯해서 료마전에서도 '그'를 여전히 같은 시각으로 조명하는군요.
에도성 뒤뜰에서 거위를 쫓는다든가 하던 행위는 재야사학계에서 주장한 겁니다.
아무튼, 쿠로후네가 나타난 에도 바쿠후 말기는 쇼군 정치의 위기이기도 했죠.
이에사다를 뒤이은 이에모치도 단명했고요.
마지막 쇼군인 도쿠가와 요시노부는 즉위한 지 얼마 안 되어 정권을 교토 황실에 넘겼죠.
사이고 타카모리, 오쿠보, 신센구미들. 이제 료마전도 그들 이야기를 조명할 때가 오겠군요.
그런데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와 내용 전개가 상당히 판이하네요.
이미 고증이 많이 되어 있을 텐데. 누구 해석이 옳은 건지 참.
아. 그리고 북진일도류(호쿠신잇토류)를 만나게 되니 반갑기도 하고요.
우리 대한검도의 원류이자 일본 검도의 근원이죠.
아무튼, 사카모토 료마는 성격을 알 수 없는 인물인데. 드라마에선 너무 '티' 나는 게. 쩝;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창 주가를 올리는 '추노'라는 인기 드라마가 큰 화젯거리입니다.
작가의 입담이 어찌나 좋은지 1시간여에 이르는 방영 시간이 결코 지루할 틈이 없더군요. 특히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화려한 검술과 액션은 '이게 한국 드라마 맞아?' 하는 찬탄마저 내뱉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일찍이 봐 본적 없는 전혀 다른 사극이 바로 '추노'였던 것입니다. 느낌에서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그간의 한국 사극과 궤를 달리합니다. 잘생긴 배우가 여럿 출연하지만 죄다 연기파라는 점이 작품의 품격을 높였습니다.
자. 그렇다면 무엇이 불만일까요. '추노'를 딱히 트집 잡을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지적하고픈 건 여태까지 우리네 사극이 보여준 놀라울 정도의 거짓 나부랭이 극에 시청자가 볼모로 잡혀 있단 겁니다. 사극이 '재미'를 추구한다는 것에 이의를 달 생각은 하등 없습니다. 솔직히 까 놓고 말해서, 재미없는 사극을 누가 보겠습니까. 요즘 같은 시대에 '조선왕조 500년' 같은 진국 냄새 진동하는 대하드라마에 열광할 시청자는 그다지 없을 겁니다. 있다 하더라도 시청자층이 엷은 건 당연지사겠지요. 이미 자극적이고 현란한 연출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면 사극도 변신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시청률에 목숨이 간당간당한 국내 TV 드라마 여건상 자칫하면 중도하차 될 수도 있습니다. 재미가 없다면 말이죠. 재미가 바로 시청률과 연결되는 고리입니다.



'추노'는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청률과 연관짓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절반 정도의 분량만 이미 촬영해 놓은 상태에서 지금도 촬영 중이라는 걸 고려하면 반쪽짜리 사전제작 드라마라고 단정 지을 수 있습니다. 사극뿐만 아니라 좋은 드라마가 중간에 갑작스레 종방을 맞는 건 우리나 외국이나 그다지 차이 날 게 없습니다. 하지만, 시청률 추이에 따라 드라마 내용에 변덕이 들끓고 캐릭터가 왔다 갔다 하는 이상한 체계는 우리 TV 드라마 말고는 찾아보기 어려울 겁니다. 이렇게 시청률에 목이 멘 형국에서 다소 딱딱한 '사극'이 제자리를 설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일본 사극을 예로 들겠습니다. 요새 들어 부쩍 '에도' 바쿠후 말기를 다룬 대하드라마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바쿠후 말기는 일본 역사상 중요한 분기점이며, 새 일본을 만들어 외세로부터 자국의 입지를 강화한 입지전적의 시대입니다. 격변의 시기였지만 우리 조상은 이렇게 이겨냈다는 강한 자부심이 드라마 곳곳에 보이고요. 이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일본 대하드라마를 비롯하여 대다수 드라마에 알게 모르게 역사의식을 고취한 흔적이 여럿 엿보입니다. 심지어 다소 황당한 설정의 판타지 드라마(사슴 남자)에 조차 '일본'을 구해야 한다는 주인공들이 활약하는 마당에요. 정작 일본인은 이런 부류의 드라마를 하도 많이 봐서 둔감하겠습니다만. 저는 흠칫했습니다. 한두 편에서 받은 느낌이 아닙니다. 대하드라마를 통해 일본 역사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 내심 좋았지만, 한편으론 일본 역사가 얼마나 위대했는지 새삼 놀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과장이 섞이거나 허구적인 설정이 개입하지도 않습니다. 최대한 사실에 입각한데다 역사적 주인공들의 발자취를 헤집고(NHK 대하드라마) 시청자에 소개까지 합니다. 왠지 위화감도 들었지만, 이게 대하드라마가 갖춰야 할 정석이라고 전 생각했습니다.

시청률에서도 승리한 아츠히메. 그 바통을 올해 료마전이 이어받았다.



일본 사극이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대하드라마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고,
더군다나 내용 역시 고증에 고증을 거듭하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구성하여 작품에 몰입을 증가시킵니다.
우리네처럼 복식부터 의식주까지 따로국밥인데다 현대적인 말투가 난무하는 판타지 사극은 하등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 물론 영화에선 일부 다뤄지기도(고에몬) 합니다만. 장르 자체가 판타지 액션이므로 논외로 치겠습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건 우리 사극의 정통성이 언제부터인가 '재미' 위주로 지나치게 치우쳤다는 겁니다.
우리 역사를 '재미'가 아닌 '자부심'으로 읽을 수 있어야 바람직한 다음 세대를 약속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역사는 굴곡이 많고 이민족의 침략을 수도 없이 겪은 난세의 역사입니다. 영웅적인 인물도 필시 많을 터인데 우린 어째서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목매달고 시청률이라는 난잡한 통계에 좌지우지되는 걸까요. 돈이 우리 역사를 보증할 리 없을 텐데 말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1. Belle 2010.06.18 15:33 신고

    좋은 글 보고 갑니다 'ㅅ'...

    예전부터 한국 사극은 역사를 왜곡하는게 싫었죠...

  2. 박경준 2010.08.16 02:39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좋은 견해이군요.

  3. 2011.10.08 21:07 신고

    어느정도는 동의하지만,,글쎄..
    결국 일본 사극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칭찬할 점밖에 없다는것처럼 들리는군요..왜곡,미화도 꽤 있는데..한국사람으로서 화가나는 부분도 있고.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11.10.09 22:32 신고

      아예 역사적 배경을 무시한 채, 고증 조차 안 된 우리 사극보다 훨씬 낫다는 거죠. 같은 시대배경임에도 복식조차 방송 3사가 통일되지 않는 판국에 우리 사극에 무얼 더 바라겠습니까? 적어도 일본 사극은 우리 사극처럼 '판타지'가 아니라는 겁니다.

  4. 나마에와 2013.07.06 20:06 신고

    나도일본사극 팬이지만 일본도 다릅니다;; 같은시대 드라마라도 드라마재미와 주인공여부에 따라 많이달라져요;; 우리나라사극을 판타지라고하는데 사극을 진짜 사극과같이하면 역사를 잘모르는 대부분에사람들이 볼까요??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13.07.07 23:58 신고

      의견 감사합니다. 재미와 사실성을 동시에 추구한 사극은 요원한 걸까요? ^^

  5. 엿먹어라 2014.02.05 15:55 신고


    일본이 역사 왜곡을 얼마나 잘하는 나라인데 일빳ㄲ야

 미야자키 아야오의 연 수입이 10억엔에 이르른 배경에는 다름 아닌 아츠히메가 있습니다. 쿠도 칸쿠로가 제작한 '소년 메리켄사쿠'로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영광도 거머쥐었고요. 물론 최고 영예의 여우주연상은 내년 3월에 결정되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 중이 cm만 하더라도 굴지의 기업들이 즐비한데요. 광고주로서는 대하드라마로 다져진 미야자키 아오이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심산입니다. 여러모로 2009년은 그녀에게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아츠히메의 성공이 그만큼 엄청났다는 방증입니다.

 아츠히메가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면서 미야자키 아오이의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배용준이 겨울연가로 폭발했듯이 말이죠.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하는 cm의 한 편당 가격이 대략 7,000에서 8,000만엔 정도라고 하며 이는 나카마 유키에(仲間由紀惠), 시노하라 료코(篠原凉子)와 동급의 대우를 받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현재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 중인 cm의 개수를 대충 어림잡아 계산해도 cm 출연만으로 거뜬히 10억 엔을 넘깁니다. 조금만 더하면 배용준 몸값도 뛰어넘을 태세입니다. 중산층 소비계층에서 대하드라마를 주로 시청한다는 통계가 있었던 만큼 미야자키 아오이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여지가 높습니다. '천지인'이 그다지 큰 재미를 못 보았기 때문에 시청자들 뇌리에는 미야자키 아오이가 여전히 회자하는 것도 큰 인기에 한몫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연간 수입이 10억엔(100억원)에 이른다는 일본 소식통의 기사도 있었지만, 별로 신빙성은 없습니다. 다만, 그 정도로 김연아가 일본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겠지요. 한 배우로서 10억엔(100억원)의 연 수입 고지에 올라섰다면 그야말로 땀과 노력의 결실입니다. 2010년에는 극장에서뿐만 아니라 TV 드라마에서도 그녀를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투고는 http://netafull.net/talent/028040.html 을 참고로 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결국 '타마키 히로시'의 사카모토 료마와,
'우치노 마사아키'의 사카모토 료마의 대결이 되겠습니다.
대결이라고 할 것도 없이 인지도로 따지자면 '아츠히메'의 료마 승리가 되겠습니다.
나이로 승부를 보자면 당연히 '타마키 히로시'의 압승이로군요.
1835년 태어나 33세의 나이의 짧은 생애를 마감한 사카모토 료마의 삶을 고려한다면,
이십 대 중반 나이의 료마가 사십 대 초반의 료마보다 역사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겠죠.

다시 보니까 JIN쪽의 료마가 중후한 멋이 있군요.



그런데 극 중 배역의 나이 듦에 개의치 않고 순수하게 연기 자체로만 따지면,
타마키 히로시의 사카모토 료마는 지나치게 신중하고 의리와 정의가 넘치는 남자로 묘사됩니다만,
우치노 마사아키의 사카모토 료마는 천방지축에 안절부절못하는 인간이지만 정이 넘치는 남자로 그려집니다. 어느 쪽이 실제 사카모토 료마와 비슷한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료마가 간다'의 저자 시바 료타로



두 드라마에서 묘사하는 사카모토 료마의 행동거지는 얼추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호남형의 얼굴, 그리고 약간 부스스한 머리와 제법 우람한 덩치. 덧붙여 큰 눈동자입니다. 큰 눈동자라고 해서, 제법 크게 묘사되곤 하는 애니메이션 속 괴물 눈동자를 말하는 게 아니고요. 먼발치를 지그시 바라보는 바다처럼 넓은 느낌의 눈동자입니다. 일부로 크게 눈을 뜬 건지는 몰라도 타마키 히로시의 큰 눈은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만, 우치노 마사아키 쪽은 그럭저럭 봐 줄만 했습니다. 그런데 사카모토 료마의 실물 사진을 보면 평범한 행색인데, 드라마나 소설에선 어째서 기인처럼 묘사되곤 하는 걸까요. 하기야 사진을 찍을 때는 여느 시대나 말끔한 행색에 긴장하기 마련이지요. 그건 그렇고, 이제 곧 있으면 일본 아줌마 부대의 원조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료마전이 개봉박두하겠군요. 최근 대한 드라마로 짭짤한 재미를 본 NHK답게 '료마전'의 출발은 기분 좋게 시작할 거라 쉽게 짐작이 갑니다만. 그래도 마사하루가 이 나이치고 젊어 보인다는 게 다행이긴 합니다. 지금 보니까 '진'의 료마 역을 소화한 우치노 마사아키보다 실제 한 살이 더 어리군요.

내년 방송되는 료마전의 후쿠야마 마사하루



뭐….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료마가 간다'의 료마 역을 연기한 이치카와 소메고로가 있습니다만. 드라마를 보지 않았으므로 이분은 논외로 치겠습니다. 아무튼, 일본 열도가 사랑한 사카모토 료마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군요. 일례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도 사카모토 료마를 중학교 때부터 흠모했었다고 하지요. 아무튼, NHK의 '료마전'이 벌써 기대됩니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1. Favicon of http://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12.26 22:27 신고

    이야기가 샙니다만 개인적으론 2004년 NHK드라마 '신센구미!'에서 사카모토 료우마 역을 맡았던 에구치 요우스케[江口 洋介]가 가장 료우마 답더군요.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9.12.26 22:48 신고

      아! 바람의 검 신선조!
      '신센구미 혈풍전'을 읽고 나서 '신센구미'가 소재인 드라마를 섭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다들 오래전 작품이라 도전하기 꺼려지더군요. 그래도 이 작품이 신센구미가 등장하는 역사물 중에 가장 평이 좋은 것 같네요. 기회가 되면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 멋진 사카모토 료마의 모습도 기대되는군요. ^^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단 1화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49화에서는 겨우 목숨을 부지한 마지막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히토츠바시 저택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텐쇼인 아츠히메에게 절친한 옛 소꿉친구 코마츠 타테와키가 찾아옵니다.
타테와키는 가엾은 텐쇼인 앞에 고개를 떨어트리고 죄를 용서하지만,
텐쇼인은 도리어 타테와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데요. 둘 사이에 격의 없는 대화가 이어집니다.
물론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말이죠.
또 만날 수 있느냐는 텐쇼인의 물음에 코마츠 타테와키는 곤란해 하며 곧 사츠마로 돌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텐쇼인은 에도성에서 히토츠바시 저택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소중한 가신들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래서 텐쇼인은 쓸쓸함의 눈물을 흘리는데요. 소중한 벗 코마츠 타테와키는 텐쇼인에게 애써 차분한 말투로 길이 남을 명언을 남깁니다.

사람은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만날 날의 기쁨을 위해서
한 때
잠깐 헤어지는 것일 뿐입니다


텐쇼인은 코마츠 타테와키의 말에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그렇군요
저희도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눈물 흘리는 장면이 참 많았죠.
특히 미야자키 아오이 분의 텐쇼인 역은 슬프지만 늘 애써 침착함과 용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심어 준 자상한 오오미다이도코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실제 나오고로와 아츠히메가 사츠마에서 같은 해에 태어난 동년배인 것은 사실이지만,
나오고로(훗날 코마츠 타테와키)가 아츠히메를 사모하고 있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합니다.
사츠마 지방 출신의 동년배가 격변의 바쿠후[각주:1] 말 시기를 동시대에 같이 보냈으니,
허구를 가미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얼토당토않다기 보다는 실제 이런 사랑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얼핏 들었습니다. 사극 아츠히메의 백미가 바로 이 둘의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니까요.

  1. 막부의 일본어 발음 [본문으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1. Favicon of http://kariere.tistory.com BlogIcon kariere 2009.12.20 04:16 신고

    재미있네요.^^
    고마츠가 아츠히메를 정말 사랑했는지는 본인들만 알겠죠.
    잘 읽고갑니다.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9.12.20 13:27 신고

      둘 사이에 무언가 좀 더 있었으면 했는데. 좀 아쉬웠어요. ㅜ.ㅜ

이번에 구입한 「료마가 간다」 세트

「료마가 간다」

신간도서로 분류되어 있어서 2천 원 할인쿠폰이 적용되지 않지만.
더군다나 신간도서라서 5만 원 이상 구매 시 '2천 원' 추가 적립도 안 된다는.
어쩔 수 없이 오디오북 1천 원짜리를 같이 샀더니,
그제야 '2천 원'이 추가 적립되었다.
물론 신간도서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할인쿠폰은 적용되지 않았다.

바쿠후(막부) 말의 인물 중에 '사카모토 료마'를 빼놓고 얘기하면 섭섭하다.

시바 료타로의 「신센구미 혈풍록」을 다 읽어가던 찰나에,
그의 작품군 중에 이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아츠히메'와 '진', 그리고 내년 NHK에서 방영되는 '료마전'까지.
사카모토 료마의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다.
책이 토요일쯤 도착한다니. 주말은 호젓하게 독서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가나 연예인도 몇 십년이 흐르면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법.
 아름답던 벚꽃도 언젠가는 지는 법이죠.
 여기, 뒤죽박죽이었지만 그래도 그 때가 좋았다고 추억하는 한 록 밴드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소년메리켄사쿠. 그리고 그들의 25년전 활동 장면을 찍은 인터넷 동영상에 혹 가서 캐스팅하려고 기를 쓰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 칸나.

 하지만 세월은 불혹의 소년 록 밴드를 중년의 아저씨로 바꾸게 하는 데 충분했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소년메리켄사쿠의 현재 모습에 칸나는 실망하고 맙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사장님께는 한사코 그들을 캐스팅하고야 말겠다고 호언장담한 직후인걸요. 칸나 입장에서는 소년메리칸사쿠가 설마 25년전의 록 밴드였다는 걸 알 턱이 없었겠죠. 그저 계약직 사원을 탈피 할 수 있다는 희망에 들떳던 자신이 한탄스러울 뿐입니다. 결국, 칸나는 울며겨자먹기로 25년전 멤버들을 규합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시작부터 만만치가 않습니다. 선 하나 잘못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냉기류가 멤버들 사이에 또아리를 트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주축 멤버라고 할 수 있는 형제간에는 기싸움도 여전합니다. 25년전이나 지금이나 성깔 하나만큼은 변한게 하나도 없다는 듯. 과연 칸나는 그들을 이끌고 성공적으로 전국투어까지 마칠 수 있을까요?



 칸나역의 미야자키 아오이의 변신은 늘 새롭고 놀랍습니다. 특히 본 작품을 찍던 당시에는 미야자키 아오이 본인도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습니다. NHK에서 '아츠히메'를 연기중에 있었고 CM등 몸이 두개라도 부족할 지경이었죠. 그럼에도 약간은 부담스러웠을 '소년메리켄사쿠'에서의 역할을 거뜬히 소화해 냈습니다. 캐릭터의 성격도, 그리고 말투조차 180도 다른 배역을 이리도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요.

 칸나는 야무지고 기가 쎄지만 마음도 여린 커리어 우먼입니다. 귀여운 외모에 동안의 얼굴을 가진 덕분에 사뭇 여려보이기까지 해도, '아츠히메'의 그것보다는 이 쪽의 '칸나'가 도리어 미야자키 아오이 본인 성격과 가장 비슷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아츠히메'에서도 당당한 쇼군 부인(미다이도코로[각주:1])역을 맡아 요 근래 사극에서 보기 힘든 멋진 여성상을 잘 소화했지만요. 늘 변신의 중심에 섰던 그녀가 희대의 멋쟁이 쿠도 칸쿠로를 만난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쿠도 칸쿠로는 일본에서 꽤나 유명인사입니다. 유명 배우는 아니어도, 조연으로 몇몇 작품에 등장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유명한 분야는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전적이겠지요. 히트 제조기라 불리어도 좋을만큼 그의 손을 거쳐간 작품들은 많은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원래 필자는 펑크 락에 문외한인지라 애초에 쿠도 칸쿠로에 대해 믿음이 있었음에도 '소년메리켄사쿠'는 감히 건드리지 못 했습니다. 순전히 배우 면면만 보고 선택하게 된 동기가 큰 계기가 되었죠. 겸사겸사 쿠도 칸쿠로의 작품을 하나 더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랄까요. 저는 작품을 볼 때 늘 먼저 어떤 배우가 등장하는 지 배역부터 찾습니다. 좋아하는 배우가 등장하면 만사 오케이인 겁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같은 생각이겠죠? 평론가가 아닌 바에야 평이 좋은 작품만 궂이 찾아 볼 필요가 없습니다. 허허. 그건 너무 피곤해요. 그렇지만 쿠도 칸쿠로라는 이름은 작품 선택 기준의 두번째 랭크에 올려도 좋을 만큼 매력적인 겁니다. '유성의 인연'을 통해 토다 에리카를 알게 되었고, '미래강사 메구루'를 통해 후카다 쿄코라는 멋진 배우를 알게 해 줬거든요. 그 덕분에 '아츠히메'와는 다른 미야자키 아오이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쿠도 칸쿠로에게 감사하고 있답니다.꾸벅.



 놀랍고 귀가 번뜩일만한 재미를 갖추었다기 보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묻어있는 작품입니다. 예전의 쿠도 칸쿠로가 그렸던 작품 세계관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이것도 그만의 새로운 변신이려니 생각하면 쉽게 수긍이 갑니다. 특히 이런 형식의 로드무비에 거창한 무언가를 요구하는것도 참 우스운 일입니다. 배우들의 개성강한 마스크를 솔직담백한 대사로 말끔히 소화시긴 공로는 '소년메리켄사쿠'라는 독특한 아이템에 있습니다. 펑크 락이라는 소재는 이쪽에 무관심한 관객에게 심드렁한 소재가 될 수도 있는 독과 같은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소년메리켄사쿠'는 본격 음악 영화가 아닙니다. 인간이 성장하고 배우는 이야기죠. 그리고 그 중심에 '소년메리켄사쿠'의 주축 멤버들과 매니저 칸나가 있습니다. 이들의 알콩달콩 삶과의 전쟁을 솔직담백한 시선으로 보여준 것만으로도 작품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겁니다. 다만!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너무 짧은 시간안에 배우들의 성장기를 그리려다 보니 무언가 놓치고 지나간 것 같다는 아쉬움이랄까요. 그거 빼고는 없습니다. 아쉬움도 미련도. 그리고 불만도.

  1. 에도 바쿠후(막부)시대 쇼군의 정실 부인으로서 오오쿠를 통솔 및 지휘했던 여인 [본문으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본 투고에 등장하는 사진과 대사는 NHK 대하드라마 「아츠히메」의 5화에서 발췌하였습니다.



키모츠키 나오고로가 첫눈에 반한 상대는 아츠히메인 오카츠였다.
오카츠는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 지 다른 사람과의 혼담 문제로 연일 근심에 빠져 있는데….
어느 날 오카츠는 나오고로에게 '일본 제일의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살짝 언질한다.
나오고로는 오카츠 가문보다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은 자신의 신분에 마음고생하지만,
결연한 각오로 오카츠의 아버지를 만나 오카츠와 결혼하고 싶다고 자기 의견을 피력한다.
여기서 나오고로가 읊는 대사가 정말 멋지다.

"단지…. 오카츠 님이 말했습니다. 일본의 제일의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일본 제일의 남자? 그건 또 무슨?"

"저는 스스로 자문해 봤습니다. 오카츠 님에게 있어서 일본 제일의 남자가 될 수 있을까 하고 자문해 봤습니다만…. 그럴만한 자신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겨우 어떤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어떤 생각?"

"중요한 것은 될 수 있을까가 아니고, 어떻게 해서든 되어 보이는 강한 결의라는 거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래서..겨우 이곳에 올 용기가 생겼습니다. 저는. 오카츠 님에게 있어서 일본 제일의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 아뇨, 반드시 되겠습니다!"




자신감 있는 나오고로. 멋지다! 힘내라!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 둘은 맺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에..그저 안타까울 따름..ㅜ.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