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Diary/영화를 보고나서

레미제라블, 긴 여운이 남는 뮤지컬 명작

뮤지컬 장르를 표방한 영화는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근래 제가 기억하기에는 시카고가 있었고, 조금 오래전에 바즈 루어만 감독의 물랑루즈가 있었죠.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가 오페라, 연극보다 역사가 짧은 요인도 있지만,

워낙 흔치 않은 장르이다 보니 우리나라에선 그다지 인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19일 개봉한 레미제라블로 그런 편견은 이제 벗어던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벌써 100만 관객이 모일 정도라면 작품의 힘이 실로 엄청나다 할 수 있겠죠?

배우들의 열연만큼이나 주옥같은 곡들이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합니다.

모 비평가 말대로 순간순간이 클라이맥스의 연속이라는 평이 결코 과장된 게 아닌 게,

바로 이 음악의 힘의 컸습니다.

 

 

배우들의 라이브가 돋보인 레미제라블이지만 대사 중 99%가 노래로만 되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손뼉을 치는 분들이 계셨던 반면, 일찍 자리를 뜨는 분도 계시더군요.

물론 이건 뮤지컬이란 장르에 익숙지 않은 관객 특성을 탓해야지,

작품에 결코 흠이 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를 듣다 보면 2시간 4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어찌나 속사포같이 흘러갔는지 아쉬울 정도입니다.

사실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지만 이젠 영화 레미제라블에 출연한 모든 배우의 팬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동진 기자님의 말처럼 저 역시 에포닌 역을 맡은 사만다 바크스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네요.

 

집에 와서 25주년 콘서트 영상을 찾고는 바로 내려받았습니다.

영화관에서와 또 다른 감동이 제 심금을 울렸습니다. 혹시 필요한 분이 계신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