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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Diary/반려조 이야기

사자나미 머루, 윙컷!

사람 나이로 치면 한살이 갓 넘은 우리 머루! 부쩍 자란 날개 덕분에 온 집안을 헤집고 날아다녔지만, 혹시 창문에 부딪혀 다치지 않을까 염려가 되어 윙컷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이기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루가 윙컷 후에 조금 의기소침해진 거 같기도 해요. 괜히 머루한테 미안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라면 윙컷은 필수입니다.

아무튼, 처음 해 보는 윙컷이고, 해서 버드파파에 발톱 손질 겸 다녀왔습니다. 티맵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까지 대략 30~35분 정도 걸리네요. 집은 의왕시에 있답니다.



처음 방문하는 버드파파. 물론 '잔디'도 이곳 태생이지만 그때는 파파님이 직접 배송으로 집에 데려오셨기 때문에 이렇게 직접 방문은 처음입니다. 부모님 모시고 조류원 방문하는 것도 처음이고요. (아버지가 운전하셨어요. 저는 아직 장롱면허입니다. 흠흠) ^^
방음재를 쓰셨다고 홈페이지에 적으셨기에 설마 조금이라도 소리가 안 날까…. 싶었는데 정말이더군요. 에덴파크에 갔을 때엔 몇십 미터 밖에까지 새 소리가 시끌벅적 들렸는데. 버드파파 주변에서는 정말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방음 효과까지 신경 쓴 파파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지더군요.


머루가 겁을 많이 먹었습니다. 앞에 다리 좍 벌리고 서 있는 아가가 우리 머루에요. 다른 아기들하고 사진 찍어주려고 올려놓으면 어김없이 머루가 허둥지둥. 다른 아가들이 조금만 다가와도 푸드덕. 그에 반해 우리 잔디는 제습관 못 버린다더니. 다른 아가들 다리를 겁도 없이 막 물어대고…. -ㅅ- 아무튼 같은 사자나미인데 머루랑 잔디는 성격이 매우 달라요. 그래도 머루가 집에서는 점잖고 차분한 성격인데 반해 잔디는 왈가닥이랍니다.


잘생긴 머루입니다. 윙컷을 한 후라 조금 어색하겠지만, 얼른 기운차리 길 기도할게. 머루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