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세계테마기행을 한번에 몰아보는 중이라 시간이 금방 금방 가네요.
다른 어떤 TV프로그램보다도 여행 프로그램은 정말이지..사람 감칠 맛 나게 합니다.
예전엔 아침시간대에 '기차타고 세계여행'이라느니,
과련 여행 프로그램이 참 많았었는데 말이죠.초중학교 시절부터 여행을 꿈꿔 왔었죠.벌써 10년도 훨씬 넘게 지났네요.20대 중반이 되면서 내 삶의 목표를 갈피 잡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도,
여행은 제 기분을 안정시켜 줍니다.어쩌면 제 백팩에 걸려 있는 터키지도 모양의 액세서리가 다시금 여행떠날 날을 약속하는 상징처럼 느껴지듯 말이죠.후훗.
이번 주는 이우일님의 캄보디아 여행기가 방영되었습니다.1편부터 4편까지,
총 4부를 월~목요일까지 방영합니다.프라임타임대에 시간이 잡혀있기 때문에 뉴스를 시청하신다면 이 프로그램은 평일 날 보기 힘듭니다.대신 일요일 점심 먹고 깔끔한 기분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나름 재밌고 즐겁습니다.오후의 나른함을 말끔히 가셔주는 색다른 기분이랄까요.
이우일님은 만화가입니다.예전에 즐겨보던 박광수님의 광수생각과 묘하게 경쟁구도로 인기를 끌 던 작가님이시죠.하지만 정작 작가님은 작가님 고유의 만화 스타일이 있으시니 독자들이 왈가왈부할 수야 없겠죠.광수생각의 박광수님이 요새 조선일보에 삽화를 그리기 시작하셨고,
이우일님 소식이 기다려지던 찰나..작가님께서는 여전히 여행을 즐기고 계셨네요.EBS의 '세계테마기행' 캄보디아편을 보면 그 분의 여행여정을 쭈욱 지켜보실 수 있습니다.
여행의 묘미는 현지인들과의 만남과 교류일겁니다.정해진 일정틀에 얽매여서,
유명 관광지만 돌아다니는 패키지식 여행의 단점은 '여행'이 아닌 '휴양'에 불과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그냥 놀려고만 하면 뭐든 못할까요.하지만 편하게 여행하는것도 가끔 필요합니다.패키지 여행의 장점이 바로 '편리성'에 있으니까요.자유여행은 배고픔이 동반합니다.가장 중요한 건 오늘 내가 묵을 숙소를 걱정하고 지도를 항시 끼고 살아야죠.지도가 없어지는 날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 합니다.크큿.그래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어차피 다 사람 사는 곳인데,
지도 하나 못 구할라구요.잠깐 말이 다른데로 새었네요.이우일 작가님이 캄보디아 곳곳을 누비는 모습을 보이 부러운 게 하나 있습니다.봉고차를 타고 개인 가이드가 한 명 붙어서 오지를 누빌 수 있다니!정말이지..너무 매력적이잖습니까!물론 취재가 아닌 일개 배낭여행자가 이런 호사스런 여행을 한다면..그 사람은 지극히 부르주아이거나 지폐를 화장지대용을 쓰는 분이겠죠.아마도.ㅋ
물론 현지에서 즉석으로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같이 움직인다면 방송에서처럼 여행하는것도 나름 뜻깊고 유익한 경험일 것 같습니다.이우일님은 시장에서 내다파는 거미를 보고 거미가 많이 나온다는 시골을 찾아갑니다.물론 일정에는 없었던 곳이지만..저같았어도 호기심이 동할 수 밖에요.저는 '타란툴라'가 식용거미라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그냥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생(!)거미를 넣고 바삭하게 튀겨먹는 거미요리라니!우리 식문화권으로 보자면 말도 안되지만,
저들 입장에서야 왜 거미요리를 먹게 되었는지 돌이켜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킬링필드는 수백만명의 무고한 민중들이 학살당한 비참한 곳입니다.이곳에는 위령탑이 있는데,
작가님도 이곳을 찾으셨습니다.아마도 희생자의 유골로 보이는 것들이 탑 안에 위폐처럼 모셔져 있습니다.전시관에는 희생된 사람들의 사진이 걸려있구요.당시 학살자들은 이들을 죽이기 전에 기념이라도 되는 것처럼 얼굴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억지로 웃게 하고 사진을 찍었다지만,
이미 죽을거라는 걸 아는 사람들은 애써 슬픈 미소(..)를 짓습니다.보는 제가 숙연해 지더군요.
지금의 캄보디아가 있기 까지 얼마나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갔는가를 돌이켜보니..역사가 무자비할 때는 참 무자비하다는 걸 새삼 깨닳게 됩니다.
캄보디아의 우기를 뚫고 나아가는 작은 흰색 봉고차를 보면서..
그리고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거닐고 있는 작가님을 보면서..더불어 거미 다리를 물어뜯고 계신것까지 포함해서..
마치 제가 그곳에 있는 것처럼 웃고 감동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이번 편은 마치 체험 삶의 현장을 보는 것 같았어요.직접 시골에서 모내기 하는 모습이라니.하핫.물론 서툴긴 하지만 원 주민들과 웃고 떠는 모습에서 여행의 참 묘미를 간접적이나마 피부로 느꼈습니다.
p.s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펜,그리고 종이.제가 그림을 잘 그릴 줄 안다면 작가님처럼 여행하면서 많은 그림을 남겼을 텐데.폴라로이드는 이제 거의 뭐 여행자의 필수품처럼 되었네요.터키에서도 폴라로이드로 시골 아낙네들을 찍어주던 모 누님이 떠오르네요.하핫.
방송에 관한 관련정보는 이곳에..
이우일님의 홈페이지는 이곳에..
다른 어떤 TV프로그램보다도 여행 프로그램은 정말이지..사람 감칠 맛 나게 합니다.
예전엔 아침시간대에 '기차타고 세계여행'이라느니,
과련 여행 프로그램이 참 많았었는데 말이죠.초중학교 시절부터 여행을 꿈꿔 왔었죠.벌써 10년도 훨씬 넘게 지났네요.20대 중반이 되면서 내 삶의 목표를 갈피 잡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도,
여행은 제 기분을 안정시켜 줍니다.어쩌면 제 백팩에 걸려 있는 터키지도 모양의 액세서리가 다시금 여행떠날 날을 약속하는 상징처럼 느껴지듯 말이죠.후훗.
이번 주는 이우일님의 캄보디아 여행기가 방영되었습니다.1편부터 4편까지,
총 4부를 월~목요일까지 방영합니다.프라임타임대에 시간이 잡혀있기 때문에 뉴스를 시청하신다면 이 프로그램은 평일 날 보기 힘듭니다.대신 일요일 점심 먹고 깔끔한 기분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나름 재밌고 즐겁습니다.오후의 나른함을 말끔히 가셔주는 색다른 기분이랄까요.
이우일님은 만화가입니다.예전에 즐겨보던 박광수님의 광수생각과 묘하게 경쟁구도로 인기를 끌 던 작가님이시죠.하지만 정작 작가님은 작가님 고유의 만화 스타일이 있으시니 독자들이 왈가왈부할 수야 없겠죠.광수생각의 박광수님이 요새 조선일보에 삽화를 그리기 시작하셨고,
이우일님 소식이 기다려지던 찰나..작가님께서는 여전히 여행을 즐기고 계셨네요.EBS의 '세계테마기행' 캄보디아편을 보면 그 분의 여행여정을 쭈욱 지켜보실 수 있습니다.
여행의 묘미는 현지인들과의 만남과 교류일겁니다.정해진 일정틀에 얽매여서,
유명 관광지만 돌아다니는 패키지식 여행의 단점은 '여행'이 아닌 '휴양'에 불과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그냥 놀려고만 하면 뭐든 못할까요.하지만 편하게 여행하는것도 가끔 필요합니다.패키지 여행의 장점이 바로 '편리성'에 있으니까요.자유여행은 배고픔이 동반합니다.가장 중요한 건 오늘 내가 묵을 숙소를 걱정하고 지도를 항시 끼고 살아야죠.지도가 없어지는 날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 합니다.크큿.그래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어차피 다 사람 사는 곳인데,
지도 하나 못 구할라구요.잠깐 말이 다른데로 새었네요.이우일 작가님이 캄보디아 곳곳을 누비는 모습을 보이 부러운 게 하나 있습니다.봉고차를 타고 개인 가이드가 한 명 붙어서 오지를 누빌 수 있다니!정말이지..너무 매력적이잖습니까!물론 취재가 아닌 일개 배낭여행자가 이런 호사스런 여행을 한다면..그 사람은 지극히 부르주아이거나 지폐를 화장지대용을 쓰는 분이겠죠.아마도.ㅋ
물론 현지에서 즉석으로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같이 움직인다면 방송에서처럼 여행하는것도 나름 뜻깊고 유익한 경험일 것 같습니다.이우일님은 시장에서 내다파는 거미를 보고 거미가 많이 나온다는 시골을 찾아갑니다.물론 일정에는 없었던 곳이지만..저같았어도 호기심이 동할 수 밖에요.저는 '타란툴라'가 식용거미라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그냥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생(!)거미를 넣고 바삭하게 튀겨먹는 거미요리라니!우리 식문화권으로 보자면 말도 안되지만,
저들 입장에서야 왜 거미요리를 먹게 되었는지 돌이켜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킬링필드는 수백만명의 무고한 민중들이 학살당한 비참한 곳입니다.이곳에는 위령탑이 있는데,
작가님도 이곳을 찾으셨습니다.아마도 희생자의 유골로 보이는 것들이 탑 안에 위폐처럼 모셔져 있습니다.전시관에는 희생된 사람들의 사진이 걸려있구요.당시 학살자들은 이들을 죽이기 전에 기념이라도 되는 것처럼 얼굴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억지로 웃게 하고 사진을 찍었다지만,
이미 죽을거라는 걸 아는 사람들은 애써 슬픈 미소(..)를 짓습니다.보는 제가 숙연해 지더군요.
지금의 캄보디아가 있기 까지 얼마나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갔는가를 돌이켜보니..역사가 무자비할 때는 참 무자비하다는 걸 새삼 깨닳게 됩니다.
캄보디아의 우기를 뚫고 나아가는 작은 흰색 봉고차를 보면서..
그리고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거닐고 있는 작가님을 보면서..더불어 거미 다리를 물어뜯고 계신것까지 포함해서..
마치 제가 그곳에 있는 것처럼 웃고 감동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이번 편은 마치 체험 삶의 현장을 보는 것 같았어요.직접 시골에서 모내기 하는 모습이라니.하핫.물론 서툴긴 하지만 원 주민들과 웃고 떠는 모습에서 여행의 참 묘미를 간접적이나마 피부로 느꼈습니다.
p.s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펜,그리고 종이.제가 그림을 잘 그릴 줄 안다면 작가님처럼 여행하면서 많은 그림을 남겼을 텐데.폴라로이드는 이제 거의 뭐 여행자의 필수품처럼 되었네요.터키에서도 폴라로이드로 시골 아낙네들을 찍어주던 모 누님이 떠오르네요.하핫.
방송에 관한 관련정보는 이곳에..
이우일님의 홈페이지는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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