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성적인 프라키아의 자전적 수필 (1) 1995년. 초등학교 5학년, 지방 중소도시였던 광양에서 서울로 이사 온 해이다. 별로 특이할 것 없는 성격과 외모 덕분에 광양에서 학교 다닐 때만 해도 그저 '착한' 아이로만 인식되던 나였다. 말 수도 적어서 저학년 때엔 나 대신 옆 짝꿍이 대신 발표를 해 준 적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로부터 주목받는 걸 무서워했다. 그러던 내가 변화를 맞이한 계기가 된 게 바로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 나는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 난장판 치기 좋아하는 말썽꾸러기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서슴없이 평소 좋아하던 여자애 주변을 맴돌았다. 다분히 불량 끼가 있는 녀석들과 늘 어울려 다니다 보니, 담임 선생님의 눈엣가시가 따로 없었을 정도다. 난 늘 꾸지람을 들었고, 그래도 마냥 좋았다. 그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