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2년 넘은 직장인으로서 주제 넘은 소리일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좋은(?) 경험 참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외적으론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소중한 듯 하면서도 잊고 싶은 추억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고 이게 내 적성이다..라고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 살았던 걸지도 모르겠지요.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이렇게 자책하는 것도 참 바보 같습니다.
학교 전학 가기 전의 초조한 모습이거나,
군대 입대하기 전의 불안한 모습이거나, 아니면 입사면접을 앞둔 구직자의 모습이라던가.
그 동안 겪어 왔던 이런 제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지만,
결국 직장생활 2년 조차 한낱 주마등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에, 부질없다는게 뭔지 깨닫게 되는군요.
저는 생각이 많은 편입니다. 평소에도, 자주, 공상에 빠지고, 그걸 글로 표현하는 걸 좋아했죠.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만..독서량이 줄고 작문량이 줄어들면서 필력 레벨도 점점 낮아지는 걸 느낍니다.
제 탓입니다. 2년의 직장생활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건 기만이고 변명입니다.
하지만 제 잘못은 인정해도 나를 이렇게 만든 사회는 정말 미치도록 싫습니다.
어쩔 수 없군요. '나'라는 인간은.
10년 전에 이미 졸업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중고등학교 시절 공상에나 젖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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