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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셀축에 도착했다.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버스예약하고 숙소 잡고 길 찾는 건,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졌다만..혼자 움직인다는게 좀 생경스럽긴 하다.뭐 어찌 되었든,
셀축에 무사히 도착!

때 늦은 저녁시간에 도착했기에 출출하던 찰나에 음식점 탐방(?)에 나섰다.그리고 도착한 곳이 바로 이곳! 수 많은 로칸타(식당)들이 즐비한 거리에서 깔끔한 외관을 자랑하는 식당을 찾았다.
오토가르(버스터미널)에서 한 블록정도 건너 길가에 식당가가 있다.

원래부터 손님이 없는걸까? 한가한 식당 내부.. 나는 가이드북에 적힌대로 이곳,셀축의 명물
"쉬쉬케밥"을 주문했다.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까..일가족으로 보이는 한무리 일행이 식당에 들어왔다.자주 오는 손님인 듯 식당 직원들과 두런두런 얘기를 나눈다.아이들은 뭐가 그리 신나는지 식당을안을 헤집고 뛰어다니며 노느라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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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큰 홀과 주방.그리고 계산대가 있는 프론트가 있었고 전반적으로 한국의 일반적인 식당과 내부모습은 비슷하다.사람사는데야 다 똑같기야 하지만,터키에서 한국의 닮은점을 발견할 때마다 짦은 탄성이 절로 나온다.

드디어 쉬쉬케밥이 나왔다.생각보다 양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다 먹고나니 웬 걸~.배가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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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밖에 걸려있던 메뉴 판.터키어와 영어가 적혀있다.일반적으로 저 정도 금액이면,
서민들이 많이 찾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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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드림펜션"에서 오토가르쪽을 바라보고 찍은 야경 사진.
오른쪽 위 건물이 버스 터미널이고 그 앞에 공터가 주말이면 5일장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왼쪽의 조금 큰 건물은 용도는 알 수 없지만 1층에는 빵집과 몇 몇 가게들이 성업중이고,
할인마트가 있어서 이 날 야식을 위한 장거리를 좀 보고 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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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실을 원했지만 역시나 2인 침대실을 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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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터키는 어느 지역 어떤 게스트하우스를 가든 비수기라서 그런지,
1인실을 원해도 2인실을 주기 일쑤다.뭐..짐 풀어놓기는 큰 방이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편이라.헤헷.화장실 포함에 TV까지 있어서인지 하루 숙박비가 좀 비싼 편이긴 하지만,
오토가르가 앞에 있고 주말에는 바로 앞에서 5일장이 열리기때문에 여러가지로 여건이 좋은 숙소이니만큼..이 정도는 감당해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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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숙소에서 하룻밤 자고나서 느낀 사실.난방이 거의 안된다!!
모포를 한 2겹 3겹은 덮고 잔 듯 하다.알고 봤더니 도미토리에 묵고있던 한국인 여행객 한명과,
나.이렇게 고작 둘이 이날 밤 펜션의 숙박자였던 셈이다.그래서 밤중에 난방을 끈 것 같기도 하다.

엄청 추운 날씨였지만,그냥 그러려니~꾹 참고 잤다.그래도 온수는 잘 나온지라 따뜻하게 샤워도 하고..셀축에서의 마지막 날 이곳을 떠나기 전에 방명록에 남긴 수많은 여행자들 글을 주욱 읽어 봤다.역시 여행하면서 느끼는 재미 중 하나가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취랄까..이곳도 한국인들이 많이 왔다 갔다.나처럼 추운 난방에 헥헥된 사람도 있었고.쩝;;
그래도 주인장이 좋은 사람인지 한번쯤은 묵을만한 숙소라고 강추하는 글이 꽤 된다.그래도 나는 잘 모르겠다 말이야.내가 남자라서 그런가.별로 친절한 걸 못 느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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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inky 2011.10.06 17:37 신고

    다시 가실 일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사실 셀축에 가시면 기차역에서 좌측으로 상가길 쭉 따라 내려오시며 유명한 초르바(숲) 집이 있습니다.
    특히 비위가 허락하시면 내장탕 같은 것이 있는데 아주 듁음입니다.
    터키에서 꽤 대중적 인기가 있는 레서피라 대도시에선 캔으로도 파는데,
    터키 전역을 다녀도 이 집의 초르바 맛 만한데가 없었습니다. 강추.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11.10.06 23:07 신고

      보름이라는 짧은 시간을 알차게 소비하려다 보니 한 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제한적이었고...이건 두고두고 후회합니다. 다음 여행때에는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두고 님이 알려주신 초르바 집에 한번 들러봐야 겠네요. ^^


터키에 가면 꼭 먹어보라는 음식 중에 하나가 바로 '케밥'입니다.

케밥은 우리식으로 보면 꼬치요리 비슷한 건데 다른 게 있다면 돼지고기 대신에,
양고기와 소고기 혹은 닭고기에 터키만의 독특한 향신료가 첨가된다는 겁니다.
그 향신료라는 게 얼마나 독특한지,
터키사람들 몸에서 그 향신료 냄새가 근처에만 가도 풍길 정도입니다.^^
터키에서 버스여행을 하다보면 터키사람들이랑 자주 부대끼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여행자들을 여럿 뵈었습니다.
저도 나중에서야 그 냄새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죠.바로 꼬치랑 고기요리에서 나는 향신료 냄새더라구요.외국인도 우리나라 사람들한테서 마늘냄새 난다고 하는거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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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밥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케밥은 나무꼬챙이에 고기완자를 끼어넣고 불에 구운 꼬치 요리입니다.보통 야채 샐러드에 곁들여서 나오는데요,
케밥별로 접시에 담겨져 나오는 형태가 다릅니다.저는 다른 케밥보다는 야채샐러드랑 과일이 들어간 케밥이 더 좋더라구요.왜냐구요?왠지 모르게 과일이 많이 당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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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밥에서 가장 재밌는 케밥이 바로 아래 녀석!
항아리 케밥이라고 불리는 놈인데,맛은 그다지 추천할 정도는 아닙니다.
왜 한국사람이 이걸 자주 찾는지 모르겠습니다.꼭 터키여행에 가면 한국사람만 가는 음식점이 한두군데 있기 마련인데요.카파도키아에도 이런 음식점이 있었는데,바로 항아리 케밥집입니다.너도나도 다 이 음식만 찾더군요.-_-
이 녀석은 케밥은 케밥인데 항아리안에 죽처럼 끓여서 먹는 케밥입니다.
여러 종류가 있어서 얼큰한 맛을 우려내는 해물 케밥이 있는가 하면 담백한 맛을 풍기는 녀석도 있고 터키 특유의 느끼하고 시큼한 향신료가 첨가된 케밥도 있습니다.
먹는 방법도 특이하죠.식당에서 끓여 내온 항아리를 손님이 직접 망치로 깨 부수고 먹는다..가 컨셉입니다.허허~.그저 그런 맛입니다.저뿐만 아니라 다들 반응이 안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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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로 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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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깨면 안에 내용물은 대략 이렇습니다.잘못 깨면,
국물 안에 깨진 자기조각이 몇 개 빠져 있는 걸 발견하게 될 겁니다..;;
저는,
그래도 고기를 끼워넣은 정통꼬치요리가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곁들여서 먹는 샐러드도 좋았구요.가격도 저렴합니다.5리라정도면 충분히 한끼 식사로 안성맞춤이죠! 우리같이 돈 없는 배낭여행자들한테는 한줄기 빛같은 존재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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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일반적인 로칸타 전경입니다.로칸타는 서민들이 주로 즐겨찾는 식당인데요,
식당분위기는 우리네 식당과 거의 똑같습니다.물론 먹는 방식이야 당연히 똑같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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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밥은 터키의 대표적인 서민음식입니다.그럼에도 외국인들한테 더 인기가 좋죠.

개인적으로는 셀축의 오토가르 근처의 로칸타 밀집지역에서 케밥을 먹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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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aegurakji.tistory.com BlogIcon 개구락지 2008.04.20 22:47 신고

    한국서 먹는 케밥은 너무 비싸서...
    인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8.04.21 22:10 신고

      오오.우리나라도 케밥만 전문적으로 파는 데가 있나요?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긴 하지만,개구락지님 말씀처럼 비쌀것 같네요.헤헤,그나저나 인도에도 케밥이 있나 보군요.^^

2008년 2월 7일


싱글룸에 묵었지만 더블룸인지 트윈룸인지,침대 두개짜리 방을 나 혼자 독차지했다.뭐~덕분에 여유공간도 생겼고 무엇보다 방안에 욕실이 베리 굿!물론 온수도 잘 되지만 단점은 난방이 1%부족한것!침대 머리맡에 놓여있는 라디에이터가 방보다 크기가 작아 밤새 따뜻한 걸 못 느꼈다.그래도 이 녀석이 빨래 말릴때엔 나름 써먹을만하다.ㅎㅎ

오늘은 7시에 일어났다.응접실에는 인터넷이 가능한 PC가 1대 있는데 한글인터넷도 가능하다.한국인이 많이 묵는 숙소답게 PC에도 한글이 설치되어 있고 속도도 잘 나온다.집의 여동생한테 이메일을 부친 뒤 지인들에게 안부메시지도 간단히 남겼다.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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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과 둘째날 머물렀던 튤립게스트하우스 싱글룸(욕실겸용-25유로)


8시 30분경에 아침이 준비되었다.아침식사를 하면서 카파도키아에서 온 여성 배낭여행자 두분과 이런저런 얘기도 나눴다.숙소의 배낭여행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시간이 바로 아침식사시간이다.가끔 숙소주인인 터키친구가 장난이라도 칠때면 분위기는 화기애애해 진다.
나는 그분들에게서 카파도키아에 대한 토막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체크아웃까지 시간이 남아 식사를 마치고 침대서 뒹굴거리고 있는데,누군가 방문을 똑똑 두들긴다.튤립게스트하우스의 주인인 엠레(메틴?)였다.체크아웃 얘기를 하는걸로 봐선 시간을 앞당겨달라는 것 같았다.

밖의 응접실에는 다른 한국인 배낭여행자팀이 짐을 풀고 있었다.좀 일찍 이스탄불에 도착한 모양이다.그분들이 아마도 내 방을 체크인하려는것 같은데,좀 일렀지만 알겠다고 하고 짐을 쌌다.어차피 사프란볼루에 가기전의 마지막 이스탄불 일정이기 때문에 빨리 움직이는게 좋을 거라 생각되었다.체크아웃때 메틴(엠레?햇갈린다)이 오늘 밤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사프란볼루 얘기를 했더니 여행사를 소개해주면서 자기 명함을 보여주란다.난 고맙다고 말하고 짐을 게스트하우스 지하 창고에 모셔둔 뒤 밖으로 나왔다.건물 지하엔 공동으로 쓰는 화장실과 욕실이 있는데 여행자들의 가방을 보관하는 창고도 겸하고 있다.

소개받은 여행사는 자스민투어라는 여행사였고 한국식당 '서울정'옆에 있다.물론,숙소에서도 지근거리에 있다.여기서 사프란볼루로 가는 '사프란'사의 버스를 30리라에 예매했다.터키에서는 직접 오토가르(터미널)에서 버스를 예매하는 방법과 시내 버스사무소나 여행사에서 버스를 예매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내가 예매했던 여행사는 버스터미널인 오토가르까지 무료픽업서비스를 해 준단다.

자,그럼 본격적인 투어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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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모스크(술타아흐멧 자미)


일단,오전 일정은 아야(성)소피아 성당과 마주하고 있는 블루모스크 관람이다.
블루모스크는 현재도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중인데,그렇기때문에 입장료가 없고 하루 다섯번의 기도시간외에 자미내부를 방문객에게 개방한다.마침 내가 방문한 시간이 기도시간이라 이스탄불에는 이슬람 경전을 외는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퍼지고 있었다.아쉽지만 사진만 줄기차게 찍었다.재밌는 건 터키 사람들은 관광객으로 보이면 무조건 말부터 걸고 본다.여기서도 내게 몇몇 터키인들이 관심있게 영어로 말을 걸어왔지만 도통 못알아들을 회화를 구사하는 친구들이라,조용히 무시하고 사진만 찍기로 했다.어림짐작컨데 기도시간이라 입장할 수 없으니 다른데를 보러가자고 말한것 같다.동양인 여자 배낭여행자들한테 치근덕댄다는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남자가 남자한테 받는 과도한 친절은 되레 의심만 간다.(-_-)

여기서 터키여성 두명과 남성 한명으로 된 일단의 일행을 만났는데 남자가 여자 두명 사이에 날 세워놓고 사진을 찍고 싶단다.난 혼쾌히 허락했고 내 카메라에도 두 터키 여성분과 함께 찍은 사진을 담았다.터키 현지인과 찍은(그것도 여자!) 큰 수확이지만 사진속 내가 마치 꿔다논 보리짝마냥 바보같이 나왔다.게다가 그 터키남자가 손이 시렸던지 카메라가 흔들려 버렸다.에구구.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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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다.여기도 경찰이 대기중.들어갈때는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터키에는 곳곳에 자미라고 해서 이슬람 사원이 많이 건축되어 있다.우리나라가 어디에 가든 교회가 보이듯이 터키에선 자미가 일상생활이다.사원입구 근처에는 발을 씻는 장소가 있는데 자미에 들어갈때 발을 청결히 하고 기도에 임하겠다는 의지인것 같다.추운날씨임에도 여기서 발을 씻고 있는 이슬람교인들이 눈에 띄었다.그건 그렇다손 치고,블루모스크의 내부를 못볼바에야 마땅히 주변에 볼것도 없고,간단히 요깃거리를 해결하기로 했다.일찍이 알아둔 유명하신 고등어케밥(!)을 먹기로 했다.갈라타교로 가는 최단거리를 모르기때문에 일단은 귤하네공원쪽으로 발길을 돌렸다.공원으로 가는길은 소피아성당 뒷편 톱카프궁전을 끼고 보스포러스해협까지 쭉 이어져 있다.공원 규모는 정말 크다.끝에서 끝까지 30분이상은 걸은것 같다.문제는 고등어케밥을 판다던 노점을 공원 출구쪽에서 찾지 못했다는 것!

공원의 보스포러스해협쪽에서 판다던 고등어케밥은 눈에 띄질 않았다.길을 한참 헤매고 있을 때였는데,왠 관광객으로 보이는 남자가 내게 지도를 펼쳐보이며 길을 물어왔다.
그때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덩치 큰 터키남자가 갑자기 나타나선 자기 신분증을 내 앞에 내밀었다 감추더니 자기를 경찰(폴리스)이란다.딱 봐도 경찰티 안나게 생긴 자식이 '패스포또,패스포또'이러는데,내 여권을 보여달라는 것 같다.옆의 관광객(진짜 관광객인지 의심된다)은 '오,패스포또'이러며 맞장구쳤고,자기 여권을 꺼내는 시늉을 한다.난 그네들이 사기꾼처럼 보여 발길을 돌리려는데 자칭 경찰이라던 친구가 날 한번 밀치더니 '미,폴리스!'이런다.어이,이봐~친구.경찰이면 경찰답게 굴어야지...(강압적으로 보이면 경찰처럼 보일 줄 알았나보다)
난 그네들 손을 뿌리치치고 한걸음 달아났는데 뒤를 돌아보니 온데간데 없어졌다.생각해보니 둘 다 한패인거 같다.관광객 대상으로 여권갈취를 하는 범죄행위가 터키에서 요새 기승이란다.특히 한국인이 범죄표적이라는데 이유가 국내여권이 중국시장에서 값비싸게 팔리기 때문이라나.쩝.사전에 이런정보를 알고 갔었기에 망정이지,안그랬다면 혼쭐나게 당할뻔 했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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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갈라타 타워가 보인다


보스포러스해협에서 갈라타교가 보이는 곳까지 무작정 걸어가보기로 했다.해협을 끼고 금각만까지 한참 걸었을까.고등어케밥을 위한 원정은 시르케지역 앞의 하렘행 부두까지 이어졌다.하렘행 부두 옆으론 다른곳으로 가는 부두가 나란히 붙어있다.이곳은 페리선 선착장이다.하렘의 오토카르로 가기 위해선 이곳 부두에서 제톤을 구입하고 페리선을 타야한다.
이스탄불 날씨가 워낙 흐리고 바람도 거세서 이날도 코를 연신 훌쩍대며 걸었던것 같다.공원에서부터 1시간은 넘게 걸었을까?

갈라타교 근처는 아니지만,하렘행 부둣가에서도 고등어케밥을 팔고있다.가격은 3리라.
이스탄불의 모든 고등어케밥 가격은 3리라로 통일된 거 같다.고등어케밥을 먹고 싶다면 갈라타교 근처 부둣가까지 와야 한다.여기 아니면 고등어케밥을 먹을길이 없다.예전에 노동자층을 위해 값싸게 만들어 팔던 고등어케밥이 관광객(특히 한국인)에게 인기를 끌자 다리 근처에서 이 케밥만을 전문으로 파는 노점이 생겨났다.터키인들은 원래 생선요리를 잘 안먹는단다.고등어케밥을 팔고 있는 노점들은 시장통마냥 손님끌기로 열심이다.보통,고등어케밥은 콜라랑 함께 먹는게 규칙처럼 정해졌지만 그냥 케밥만먹어도 충분히 배부르다.요새는 터키현지인들도 자주 먹는거 같다.
(수많은 갈매기때가 나뒹굴고(?) 있는 갈라타교.그 밑으론 녹조낀 더러운 바닷물이 넘실대고 있다.그리고 그 위 다리 난간에선 낚시꾼들이 연신 낚시바늘을 드리우고 있었다.설마 여기서 잡은 고등어는 아니겠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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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케밥


터키식 바게트 사이로 튀긴 고등어랑 양파를 넣는다.그릴위에서 막 구운 고등어를 큰 가시만 발라내고 빵속에 집어넣는다.먹기 전 소금으로 간만 맞추면 끝.가끔 가시많은 녀석이 걸려들어 계속 뱉어내야 하는 수고도 있지만 그게 또 고등어케밥 먹는 재미다.
생선과 빵의 부조화지만 맛이 정말 환상적이다.내가 먹은 터키 음식중 단연최고는 이 녀석이다! ㅜ.ㅜ (고기요리가 질릴때면 이 고등어케밥이 더 땡긴다)

케밥을 먹고난 뒤 귤하네 공원쪽으로 거슬러 올라갔다.공원은 올때처럼 한가했다.이스탄불의 대표적인 명소이자 터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원이라지만 계절은 못속이나 보다.다시 입구로 나오자 옆에 톱카프 궁전으로 올라가는 샛길이 보였다.오늘은 제시간에 톱카프 궁전에 입장했다.화려한 성채입구가 있고 그 바깥에 넓게 조성된 공원이 바로 제1정원이다.정원 한켠에는 매표소가 있다.제1정원에는 성 이레네교회가 있는데,동로마제국(비잔티움)시대에 총주교좌 성당으로 쓰였지만 지금은 콘서트장으로 용도가 바꼈다고 한다.

매표소 주변으로 한국인 패키지투어팀이 여럿 보인다.한국인뿐 아니라 일본인,중국인 투어팀외에도 아시아계 배낭여행객들이 눈에 많이 띈다.톱카프는 돌마바흐체 궁전과 더불어 오스만투르크제국의 대표적 궁전중 하나라서인지 유명세만큼이나 방문객 수도 상당한 편이었다.제2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개찰구가 있는데 매표소에서 10리라를 주고 구입한 표를 넣어다 빼면 들어갈 수 있다.이런 입장방식은 터키 유적지 어딜가나 똑같다.입구로 들어서면 제2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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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이레네 교회, 아야소피아가 세워지기 전의 총 주교좌 성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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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정원 입구(중문, 예절의 문)


마치 디즈니랜드의 놀이시설 입구를 연상시키는 예쁜 문을 통과했더니 또다른 정원이 날 기다리고 있다.이곳엔 술탄의 조리를 담당했던 주방과 술탄이 회의를 집전했던 회의실 그리고 무기창고가 있는데 그 유명한 이슬람의 대표적 상징중 하나인 하렘의 입구도 제2정원에 있다.

톱카프궁전의 톱카프는 '대포의 문'이란 뜻인데,15세기 중반 술탄 메흐멧2세가 완성했고 이후 400년간 제국의 심장역활을 했다.알려졌다시피 돌마바흐체 궁전이 그 후세대를 이었다고 한다.톱카프궁전은 곳곳에 이슬람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솔직히 말해 예쁜 입구만큼이나 내부시설도 화려한 편이지만,돌마바흐체 궁전의 화려함과는 격이 다르다.그냥 무미건조한 느낌이랄까.솔직히 말해 볼 건 없다.보스포러스 해협이 한눈에 보이는 멋진 전망을 갖춘 제4정원의 아기자기함이 그나마 인상적이다.쿄슈큐라고 해서 정자가 곳곳에 있는데 예전의 궁중사람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것 같다.하렘이 인기가 많지만 막상 보고나온 분들 반응이 썩 좋지 않아서 입장은 포기하기로 했다.(물론 10리라의 입장료를 추가로 내야한다는 사실이 영 내키지 않았다.아끼고 또 아껴야 하는 배낭여행자의 초심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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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을 위한 조리를 담당했던 주방,그리고 주방기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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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정원 (정자가 있는 작고 아름다운 정원이다)


제4정원은 조용했다.작은 정원은 소박하지만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제4정원 바로 밑으론 로칸타가 있는데,보스포러스해협을 내려다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물론 보스포러스에서 날아오는 찬바람을 직통으로 맞을 준비가 되어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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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예니바탄 지하저수지를 찾았다.톱카프 궁전을 빠져나와 아야소피아성당 맞은편에 지하저수지 입구가 있다.막상 가보면 크게 예니바탄이라고 적혀있지만,입구자체가 눈에 잘 안띄는곳에 있어서 약간 길을 헤매기도 했다.현지인들한테 물어물어 겨우 도착.이곳의 입장료도 10리라다.대신 검표를 하지 않지만 표를 사고 지하저수지로 들어가야 한다.원래는 저수지인데,지하궁전으로 더 유명한 예니바탄은 비싼 입장료만큼이나 웅장하지만 관람시간이 채 10~20분도 안되는 곳이라 너무 입장료가 비싼 게 아닌가 불만이 나올법 했다.유명하신 메두사의 머리도 있지만,하도 사진으로 많이 봐 온 장소라 그런지 새롭게 느껴지진 않았다.그냥 다녀왔다는 데 의미가 큰 예니바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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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저수지 물 안에는 잉어가 살고 있다.동전도 있다.우리나라 동전도 있을까?^^


추운날씨때문인지 따뜻한 한국음식이 먹고 싶었다.이스탄불에 온 지 이틀밖에 안 되었는데,벌써부터 이러면 곤란한데.후훗.서울정의 주인집 아저씨는 내 얼굴을 기억하고 계셨다.육개장백반이 여기선 24리라,우리돈으로 약 15,000원정도 한다.비싼금액이지만 타지에서 먹는 한국음식이니 별 수 있을까.가격만큼 음식도 푸짐하다.한국에서 먹는 음식만큼 반찬이 푸짐한건 아니지만,육개장과 밥한공기 먹고나면 속이 든든할 정도다.후식으론 레몬도 나온다.한국식당은 패키지투어팀으로 만원이었다.한국식당이 투어팀의 한식을 담당하고 있는 모양이다.난 버스시간이 한참 남아 식당 1층 로비에서 주인집 아저씨 내외랑 이런저런 여행이야기도 나누고 KBS뉴스도 보면서 시간을 때웠다.9시 30분즈음,픽업이 나오기로 했다.그 전에 다음을 기약하며 식당을 나왔다.투어앞 화단에 앉아 있으려니 내 옆으로 개 한마리가 오더니 드러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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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먹는 한국음식(그날이 구정이라 떡국이 서비스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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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길거리엔 개,고양이가 참 많다


30분이 되기전 작은 승합차가 투어회사 앞에 도착했다.사프란 로고가 적힌 승합차다.아마 이 차가 사프란사의 픽업용 차량인 듯 하다.이 차는 동양호텔옆 하나로여행사 앞에도 한번 멈췄고 그 앞에서 한국인 여성 배낭여행자 한 분도 동승했다.한국인은 이렇게 둘이서 사프란볼루행 사프란버스를 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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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ultimaid.tistory.com BlogIcon 인스톨 2008.02.26 01:30 신고

    외국인 배낭여행자들이랑 대화도 하실 수 있군요 +_+
    저는 필히 가이드랑 같이 다녀야 할 듯 ㅋㅋ

    사진에 본인 얼굴이 이상하게 나왔을 경우에는
    과감히 포토샵으로 모자이크 처리를 하심 됩니다 ㅎㅎ

    고등어케밥 맛있겠네요. (침 질질..)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8.02.26 13:56 신고

      대화내용이 거의 '오우','땡큐','아임 고잉 ***'수준이었습니다.대부분 바디랭귀지로...ㅋㅋ

      고등어케밥이 한국인 입맛에 제일 잘 맞는것 같습니다.
      다른건 다 고기요리라...나중되면 질려버려요.

  2. moba1 2008.02.28 19:46 신고

    안녕하세요!프라키아님,명절을 서역에서 보내셨겠군요!
    몸건강히 잘 다녀오셨다니 안심입니다.
    사진이 일반 잡지에서보는것과는 또다른 시각의 현실체험을 느끼는듯 합니다.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되셨겠어요!
    하여튼 반갑습니다.
    사진들 너무 잘 찍으셨어요!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8.02.28 20:28 신고

      외계인님,요새 못뵈서 어디 여행가신 줄 알았어요.ㅜ.ㅜ

      제사진 칭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부족한실력으로 이것저것 기교 좀 부려봤는데,잘 나온 사진이 별로 없었어요.
      그리고 사진에 신경쓰다보면 여행 자체도 재미가 없을테니까...되도록이면 사진에 집중할 시간을 줄이려고 했죠.

      ㅎㅎ...근데 엉망으로 찍혔어도 사진만보면 그때 그 순간이 추억이고 그리워지네요.여행 다녀오면 후유증이 정말 만만치 않다는 걸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한가지 정보를 더 수집했습니다.
이번엔 이스탄불시내를 관통하는 트램과 메트로 그리고 국철 노선도입니다.
출처는 터키웹사이트이며 일단 이미지만 퍼 왔습니다.
오토가르나 페리선 선착장 정보까지 들어있습니다.배낭여행객들에겐 무척 유용한 자료입니다.
이런 멋진녀석을 만들어주신 터키의 친절한 웹관리자분들께 감사인사를...꾸벅(ㅡ.ㅡ)(_ _)

음...일단 오토가르는 '사프란블루'로 빠져나갈때 필요하니 유념,꼭 유념!
(다른데로 가실분도 물론 버스타고 가셔야 겠죠? 터키에서 움직일때 대부분 버스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페리선은..
보스포러스해협을 건널수도 있으니 이것도 잊지 말도록 합시다!
(페리선을 타고 둘러보는 이스탄불 전경이 장관이라고 합니다.물론 야경도 아름답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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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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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타쿄이 자미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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