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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Diary/애니를 보고나서

[애니] 제 1부대 : 진실의 순간 감상 후기

제1부대, 진실의 순간
감독 아시노 요시하루 (2009 / 일본, 러시아, 소련, 캐나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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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내용은 빗겨가면서 후기 적겠습니다.
사실…. 후기라고 해 봐야 별로 기억나는 것도 없습니다. 너무 러시아 취향이라서 말이죠. 후후.

감독은 아시노 요시하루. 제작은 스튜디오4℃입니다. 여긴 토다 에리카의 '녹차전쟁'과,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라는 걸출한 작품을 만든 곳이기도 합니다.
'제1부대:진실의순간'은 일본이 제작을 담당했으며, 각본은 두 명의 러시아 작가가 맡았습니다.

솔직한 감상을 피력하자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에다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2009의 최우수애니메이션 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치곤 기대 이하였단 겁니다.

클럽박스 다운로드(http://down.clubbox.co.kr/plakia/l16j02_m16j02)



관객의 기대를 저버린 이야기 진행은 논외로 치겠습니다.
실사 인물들의 인터뷰는 지나치게 과한 면이 있었어요.
가뜩이나 이해 불능의 이야기를 안드로메다 산꼭대기에 얹어놓았다죠.
거짓을 사실인 양 가장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왔지만,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만남은 도리어 다큐멘터리 본연의 설득력을 잃게 한 건 아닐까요.
왠지 어색합니다. 실사 인터뷰에선 그럴 듯하다가도, 애니메이션으로 넘어가면 "또 이게 아닌데" 싶기도 하고.

앞서 기대를 저버렸다고 했는데요.
물론입니다. 일본도를 든 가녀린 소녀가 티져 사이트와 포스터를 도배한 마당에요.
더군다나 배경 무대는 소련과 나치독일의 전쟁 한 복판이란 말입니다. 코딱지만 한 액션 몇 컷 보여주고 나 몰라라 하는 건 좀 아니라고 봐요. 아, 그리고 일부 블로거가 극 중 주인공인 나디아의 일본도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 말도 안된다고 비평한 건 동의할 수 없어요. 원체 이 작품 자체가 말도 안되므로 일본도 휘두르는 것쯤이야 말이 된다고 보거든요. 음? (-_-)

문득 러시아 개그가 생각나네요.

'소련에서는 셔츠가 여러분을 입습니다'

대륙의 넓고 큰 뜻을 이해하지 못한 관객 잘못인가요. 아, 물론.
아시노 요시하루 감독과 휘하 제작진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암. 그렇고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