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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Diary/사진 이야기

겨울 [사프란볼루]

기간: 2008년 2월 5일 ~ 2008년 2월 20일(14박 15일)
장소: 터키(이스탄불-사프란볼루-앙카라-카파도키아-폐티예-파묵칼레-셀축)

한겨울 날씨는 모름지기 추워야 제 맛이라고 했다.
흑해 연안을 끼고 자리 잡은 사프란볼루는 '보드라운' 느낌의 마을 이름과는 사뭇 다르게,
기후가 매섭기만 했다. 정말 손발이 시리다는 표현은 이곳에서 해야 안성맞춤이다.
벌써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 동네의 연탄불 떼는 냄새와 장작 패는 소리가 귀에서 잊히지 않는다. 특히 새벽녘을 깨우는 아침 공기의 스산함은 사프란볼루의 겨울 분위기를 더 특별하게 만든다. 갖은 무게 잡고 개인 사진을 찍어 보겠다고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해 보지만, 부들부들 떨리는 손은 얼른 방에 들어가고픈 내 기분을 대변이라도 하는 듯하다.

저녁 무렵 여행길에 만난 한국인 누님과 마을에서 가장 높다는 언덕길로 올랐다.
어디서 '사프란볼루'의 야경인 참 멋지다는 소리를 들은 덕분에,
카메라와 삼각대로 중무장까지 했다. 덕분에 멋진 야경 사진을 렌즈에 담을 수 있었다.

저녁 무렵에 마을 가장 높은 언덕에 올라 찍은 사진


낮에 시장을 거닐다가 발견한 검은 개



사프란볼루의 전경은 실제로나, 사진으로 보나 정겨운데다 아름답기까지 하다.
봄꽃이 화사한 4~5월에 왔더라면 조금 더 예쁜 느낌이었을 텐데.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

2010 달력사진 공모전 출품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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