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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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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밥 먹으면 이상한걸까? 이웃나라 일본만 하더라도 혼자 밥 먹는 문화가 익숙합니다. 1인을 위한 메뉴와 좌석배치까지 혼자 밥 먹는 사람을 배려한 흔적이 엿보이죠. 물론 일부로 그런 것이 아니라 원래 일본 문화 자체가 나 외 타인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한국땅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또한 혼자서 밥 먹는 걸 즐기는 1인으로서 가끔 힘겨운 벽에 부딪히곤 합니다. 본디 우리 한국은 '끼리끼리'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물론 다른 나라에도 '인맥'이니 '학연'이니 하는 지연이 횡행하고 있지만, 우리네처럼 철저하게 일상생활까지 연줄이 맞닿아 있는 동네는 흔치 않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 혼자 밥 먹는 사람을 보거나, 나 자신이 혼자 밥 먹는 처지가 되면 왠지 뭐랄까 '외롭다' 거나 '소외된 느낌' 때문에 한량..
아츠히메, 바쿠후 말 위대한 여성 선덕여왕을 통해 우리 사극에도 여풍이 부는 요즘, 일본도 몇 해 전 '아츠히메'라고 불리는 한 여성의 삶을 조명한 사극이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습니다. 바쿠후 말부터 메이지 시대를 아우르는 격변의 시기를 거의 홀몸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꿋꿋이 이겨내고 당차게 나아간 여성이 바로 텐쇼인 아츠히메입니다. NHK 대하드라마 역사상 최연소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야자키 아오이가 텐쇼인 아츠히메를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이 눈물 흘리는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극 중 텐쇼인이 눈물 흘리는 장면이 참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최종회인 50화에서도 마찬가지였죠. 어린 나이에 정사를 다루던 최고의 직책인 쇼군의 정실 부인(미다이도코로)이 되어 국모가 되었지만, 남편 도쿠가와 이에사다를..
아바타 IMAX DMR 3D 관람기 어제 용산 CGV에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동생과 함께였죠. 교통체증을 고려해서 2시간 전에 의왕에서 출발했습니다만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습니다. 상영시작 시각은 오전 9시였지만 광고가 많기로 소문난 CGV답게 조금 늦게 영화가 시작했습니다. 앞서 입장할 때 받은 큼지막한 편광안경을 착용하고 예고편부터 본격적으로 감상을 시작했죠. 엘리스가 나오는 영화였는데 팀 버튼 작품입니다. 3D효과를 만끽한다는 재미가 바로 이런 거였구나 싶을 정도로 잘 만든 예고편이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영화 끝나고 느낀 건데 '아바타' 보다는 '엘리스'가 더 기대되더군요. 아바타는 전체적으로 3D로 만든 영화답게 CG 효과로 물량 공세를 펼칩니다. 엔딩크레딧에 WETA가 언급된 걸 보면 당연히 뉴질랜드에서도 어느 정도 촬영이 ..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 5장 i n v i t a t i o n 티스토리 초대장 + 남은 초대장 수 : 0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시려는 여러분께 초대장을 배포해 드리려고 합니다. 나만의, 내 생각을, 내 기억을 담는 소중한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면 티스토리로 시작해보세요! 티스토리 블로그는 초대에 의해서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댓글에 E-mail 주소를 남겨주시면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남겨주실 때에는 꼭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초대장을 보내드리고 바로 개설하시지 않으신 분들은 초대장을 회수할 수도 있으니 바로 개설해주세요! Yes 이런 분들께 드립니다! 1. 다른 블로그를 사용해보셨던 분 2. 이메일 주소가 정상적인 분 3.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이유를 남겨주신 분! No 이런 분들께 드리지 않아요! 1..
미야자키 아오이,이준기「첫눈(初雪の戀)」 촌스럽지만 괜찮아 - 그래. 첫 느낌은 그랬어. 솔직히 남자로서 이준기 보려고 이 영화 선택한 건 아니잖아. 난 미야자키 아오이가 나오지 않았으면 이 작품 거들떠도 안 봤을 거라고. 그런데 이준기가 맡은 배역. 뜻밖에 괜찮은 캐릭터란 말이야. 그런데 다른 건 다 좋은데 말이지. 너무 물린 이야기 구도라고 생각하지 않아? 캐릭터들이 한 마디 한 마디 내뱉는 대사가 왠지 닭살 서러운 게…. 그…. 좀 아니더라. 그래도 민군이랑 나나에가 서로 좋아하는 감정은 두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이해가 가더라. 나도 저런 로맨스 한번 해보고 싶다~라구나 할까. 뭐…. 그런 기분이 들더라고. 극 중 나나에가 그린 그림처럼 예쁘기만 한 일본 - 나는 교토가 이렇게 예쁜 곳인 줄 처음 알았어. 사극 보면 항상 나오는 곳..
전쟁 드라마에 '사랑놀음'이 필요한가 최민수 씨가 내년 TV드라마 '로드 넘버원'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한다. 그 밖에 소지섭 씨도 출연한다는데. 주목할 만한 이슈는 해당 드라마가 6·25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이야기 전개상 '사랑'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는 것이다. 역시나 우려했던바. 여자 배우 출연도 이미 확정되었단다. '밴드오브브라더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에너미엣더게이트', '지옥의묵시록', '...' 이 수많은 전쟁 명작들은 시간이 지나도 가히 잊히지 않는 대단한 작품들이다. 그리고 이들 명작에는 절대로 '사랑놀음'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블록버스터라고 치부하는 작품에조차 '사랑'을 갈구하는 배우들 간의 연애씬 때문에 시청자들의 감정을 흩트려놓는 판국에 이제 전쟁드라마에조차 '사랑놀음'을 끼워 넣겠단다. ..
그 시절을 돌려줘~「소년 메리켄사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가나 연예인도 몇 십년이 흐르면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법. 아름답던 벚꽃도 언젠가는 지는 법이죠. 여기, 뒤죽박죽이었지만 그래도 그 때가 좋았다고 추억하는 한 록 밴드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소년메리켄사쿠. 그리고 그들의 25년전 활동 장면을 찍은 인터넷 동영상에 혹 가서 캐스팅하려고 기를 쓰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 칸나. 하지만 세월은 불혹의 소년 록 밴드를 중년의 아저씨로 바꾸게 하는 데 충분했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소년메리켄사쿠의 현재 모습에 칸나는 실망하고 맙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사장님께는 한사코 그들을 캐스팅하고야 말겠다고 호언장담한 직후인걸요. 칸나 입장에서는 소년메리칸사쿠가 설마 25년전의 록 밴드였다는 걸 알 턱이 없었겠죠. 그저 계약직 ..
시간의 모래, 명작의 계보를 이을 것인가 페르시아 왕자 : 시간의 모래 점점 개봉 날짜가 가까워지는 '페르시아 왕자'입니다. 이제 제릭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영화는 홍보 문구에 죄다 '캐리비안의 해적'이 달라붙는군요. 더군다나 디즈니의 제작 지원이라니. 적어도 뚱딴지같은 녀석이 이 명작 게임을 영화로 안 만든 게 천만다행입니다. (하도 많은 원작 게임을 망쳐놔서 이름마저 거룩해진 그분..후들후들) 알만한 분은 다 아는 배우가 잔뜩 등장…. (이라고 하기에는 남자 배우밖에 모르겠군요) CG를 논하는 건 작금에 와서 무의미해졌고, 더군다나 블록버스터의 명작을 자처하는 제임스 캐머런님의 '아바타'가 후반전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으니. 요즘 개봉한 '2012' 정도가 되면, 이제 CG는 그 질보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야기에 녹아들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