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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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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유령작가' 짤막한 리뷰 무미건조하고 탁하지만, 왠지 한 방이 느껴지는 그런 영화? 혹자는 히치콕의 그것과 닮았다고 열광하지만, 감독의 지나친 작가주의 탓에, 대중성만큼은 많이 모자란 작품, 바로 '유령작가' 되시겠습니다. '피아니스트'로 일약 대중적인 감독이 되었지만, 동시에 '피아니스트'를 기점으로 대중과는 거리가 멀어져 버린 감독, 그의 이름은 로만 폴란스키입니다. 우여곡절을 하도 많이 겪은 탓에 작품 성향도 그의 경험을 닮아 가는 걸까요? 유령작가를 보고 난 후 가장 먼저 든 느낌은 '연출 한번 참 재미없다.'였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의도가 적중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유령작가'는 이런 스타일로 밀어붙이지 않았으면 좀처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지 못했을 겁니다. 물론 이번 작품 역시..
본격 '가디언의 전설' 리뷰 본디 새를 좋아합니다. 멋도 모르던 유년기, 학교 앞 병아리 팔던 아주머니가 나타나면 늘 한달음에 달려가서는 병아리를 만지작거리곤 했지요. 그리고 한푼 두푼 모아둔 동전으로 병아리 두 마리를 사 들고 집에 쏜살같이 달려올 때의 기쁨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그때 내 친구였던 "삐돌이"와 "삐순이", 그리고 "뽀약이"는 이제 제 곁에 없지만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 한 편에 남아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는 동물 사육사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새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이 그저 사랑스럽기만 했습니다. 지나가던 길에 마주치게 되는 비둘기나 까치를 볼 때면, 가던 길을 멈추고 녀석들을 관찰하며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웠기 때문이죠. 그래서일까요? 제가 앵무목 중의 하나인 '사자나미' 머루를 키우..
대격변 사람들로 늘 시끌벅적한 모 게임 커뮤니티에조차 대격변이란 말이 심심찮게 오간다. 특별히 이 게임을 소개할 필요도 없이, 이미 알 사람은 다 안다. 이름 하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문명 5가 대한민국과 전 세계 게임계를 폭풍처럼 휩쓸고 있다면, 대격변은 제목 그대로 게임계의 지각변동을 이끌 대격변이 될 수 있을까? World of Warcraft: Cataclysm: Cinematic Trailer Uploaded by ign. - Check out more gaming videos. 그러고 보니 와우 안 한지도 어언 몇년째냐…. 이런 동영상 보고 나면 해보고 싶기야 한데, 감히 다시 할 생각하니 접속할 엄두도 안 나고…. 알 수 없는 나의 게임 심미안. -_-
전사의 길, 워리어스 웨이 캐스팅이 화려한 덕이 크지만, 독특한 영화 분위기 때문에 더 주목받고 있는 작품 . 아이튠즈 무비 트레일러에 고화질(720p, 1080p) 예고편이 새로 갱신되어 부리나케 보고 왔다. 확실히 예전의 파일럿 예고편에 비해 어설픈 CG가 살짝 보완된 흔적이 엿보인다. 그런데 아주 살 짝이다. 정말….-ㅅ- 예고편(트레일러)을 보실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라. 고화질 예고편 보러 떠나실래요? (그런데 장동건의 어색한 듯 어눌한 영어 발음을 어쩔….)
이런 음악 들어보셨나요? 존 케이지라는 희대의 작곡가가 작곡한 라는 곡입니다. 이 곡이 어떻게 재밌는가 하면 말이죠…. 아래 동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단번에 '아하!' 하실 겁니다. 4분 33초 동안 연주자는 아무런 미동도 없이 앉아만 있습니다. 지휘자도 물론 그렇고요. 물론 악장과 악장 사이에 숨 고르기가 있군요. ㅋ 세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각각의 악장에 TACET(조용히) 란 악상만 존재합니다. 이 곡의 명제가 '침묵도 음악이 될 수 있다.' 였다니…. 정말 놀라운 작곡가 아니겠습니까? 국내에서 이 곡을 콘서트홀에서 들어볼 기회가 생길까요? ^^
줄리엣…. 사랑해요! 오늘 본 영화 : 레터스 투 줄리엣, 개봉일 : 10월 7일 아만다 사이프리드라는 배우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그리고 영화 홍보물에서처럼 평범한 로맨스 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에 보게 된 영화.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선물을 남겼다. 작품이 끝날 즈음에 내 심장은 요동칠 만큼 벅찬 감정과 끝없는 행복감을 만끽했고, 눈시울은 촉촉이 젖었다. 왜일까? 미치도록 아름다운 이탈리아 베로나와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풍경에 푹 빠지기라도 한 걸까. 아무래도 좋다. 비록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가 꾸며낸 가공의 인물이지만, 지금에 와서야 이 작품 '레터스 투 줄리엣'을 통해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새삼 감동하게 ..
로빈 후드, 스콧식 해석 리들리 스콧이 만들어 낸 로빈 후드는 상당히 건방진 인간입니다. 적어도 이 영화 '로빈 후드'만 놓고 보아선 그렇다는 거죠. 영국인에겐 전설적인 인물이고, 세계 모든 어린이가 추앙해 마지않는 영웅 중의 영웅이지만, 스콧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로빈 후드에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건드려도 너무 미적지근하게 접근했습니다. 의적을 행하기 이전의 모습을 그렸다는 점에서, 프리퀄과 비슷한 격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그렇기에 로빈 후드보다는 영국정세와 귀족 가문 간의 암약에 치우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목을 로빈 후드로 가져다 붙였으면 적어도 로빈 후드가 어떤 캐릭터인지 감독은 명확히 선을 그어야 했습니다. 중심 얼개는 로빈 후드가 분명했지만, 관객은 로빈 후드라는 한 인간을 알기도 전에 정쟁과 전쟁의 한 복판을 목..
배우 스칼렛 요한슨을 말하다. 그녀, 스칼렛 요한슨을 처음 알게 된 영화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였다. 빌 머레이라는 영화배우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 때문에 우연하게 접하게 된 이 작품에서 수확이 있었다면 다름 아닌 바로 그녀, 스칼렛 요한슨이였다. 84년생 동갑내기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 그녀를 유심히 관찰했던 것 같다. 이 작품은 느낌부터 좋았다. 시시한 로맨스가 아니라, '사랑'을 재정의하겠다는 감독의 철학이 돋보였다. 감히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 소피아 코폴라 였겠는가. 아무튼, 그녀. 스칼렛 요한슨이 본격적으로 할리우드에 명성을 떨치게 한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 이 작품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일 듯싶다. 물론 이전에 숱한 작품에 주연으로 참여했고 아역 시절부터 단역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었던 만큼 연기 경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