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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배고픔에 찾았던 어느 레스토랑입니다.
멋도 모르고 들어갔다가 비싼가격에 후회막심이었던 식당이죠.분위기는 좋지만 음식은 별로였습니다.현지인들보다는 여행자들이 간혹 찾는 식당입니다.차라리 이곳에서 끼니를 때울 바에야,
갈라타 다리앞의 고등어 케밥을 두 번 먹겠습니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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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스 유적지의 셀수스 도서관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유럽의 여행자들과 일본 여행자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네요.유럽 여행자들은 가족단위나,
두 서너명 단위로 움직이는 반면 한국이나 일본의 여행자들은 팀별로 많이 움직입니다.
에페스는 에베소로 유명한데 덕분에 성지순례차 이곳을 찾는 한국인이 많다고 합니다.
삼성에서 제공한 여행자를 위한 한글 안내판도 이곳저곳 눈에 띈다는 게 이색적인 장소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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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들이 여기저기 가득한 구시가를 벗어나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네브쉐히르로
나오면 재미있는 장터구경도 가능합니다.궂이 주말에만 열리는 5일장을 보지 않더라도,
큰 은행과 먹을거리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마트들이 즐비한 곳이라 끼니를 때우기엔 적당한
장소죠.여행중에 만난 누님 세분이 앞서가고 저는 뒤에서 사진 한장 찰칵~! >_<


카파도키아
: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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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박해를 피해 크리스트교인들이 카파도키아로 숨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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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우주 행성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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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에 남은 고대인들이 살았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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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수만년동안 자연에 의해 부숴지고 만들어진 기암괴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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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커니 외롭게 솟아오른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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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예전엔 사람이 살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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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그림같다.정말 잘 찍힌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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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열심히 설명하던 가이드씨(-_-)


실제로 스타워즈 에피소드1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터키 카파도키아 지방.
내가 이곳에 도착한 날로부터 불과 몇 일전까지만 해도 카파도키아는 엄청 내린 눈 때문에, 교통이 마비가 될 정도였다고 한다.다행히도 내가 이곳에 있는동안은 약한 눈발만 내렸다.
터키 하면 따뜻한 온대성 기후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4계절은 우리보다 더 뚜렷하고 날씨마저 화끈한 나라였다.후훗.

어떤가? 아미달라여왕과 제다이 기사들의 숨결이 느껴지지 않는가?
  1. 2008.04.24 18:33

    비밀댓글입니다

  2. 김형섭 2008.04.24 23:59 신고

    ㅎㅎㅎ 터키가 아니라 튀니지 인데요....
    영어로 되어 있지만 여기 링크
    http://starwars.wikia.com/wiki/Tunisia
    아는 형도 저기 다녀왔는데요..
    그땐 순진해서 믿었다고 여행후 싸이에 올린 글이 참 인상적이었던... ㅋ

    • Favicon of https://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8.04.25 10:58 신고

      네.튀니지도 맞구요.터키 카파도키아 지방도 스타워즈 촬영지였다고 하네요.정말 외계행성 같은 곳이죠.^^

  3. 김형섭 2008.04.25 00:03 신고

    그래도.... 정말 멋지네요....
    아주 특이한..... 한번 가보고 싶은...


터키
의 국민음식,대표라고 하면 빠질 수 없는 바게트입니다!

(터키어로 에크맥이라고 하죠.알려주신 '지나가던'님께 감사드립니다.세달밖에 안지났는데 벌써 까먹었네요.^^;)


보시다시피 터키 전역,어디를 가나 바게트는 널렸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빵이 절대(!) 아니랍니다.일부로 그렇게 굽는건지,빵 겉면이 단단합니다.손으로 뜯어먹지 않는 이상,먹는 것 자체가 힘겹습니다.아침,점심,저녁으로 이 바게트가 꼭 나오더군요.나중되면 바게트가 질려서 여기에 고추장까지 찍어먹었습니다.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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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국민음식 바케트!
알고봤더니 터키가 빵의 원조라고 하더군요.프랑스가 아니었습니다.(파리바게트가 아닌건가...헤헷) 아주 오래전부터 빵을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그러니 당연히 바게트가 국민음식일 수 밖에 없겠죠.빵 가격도 저렴합니다.터키에선 모든 식품이 자급자족이 가능하다고 합니다.곡물 역시 언제나 풍작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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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랑 쌈장처럼 보이지만 쌈장은 아닌 요상한 소스랑,배춧잎입니다.
앞서 포스팅했던 항아리 케밥집에서 먹은 것들인데,
당쵀 용도를 알 수 없어 그냥 대충 빵에다 소스 찍어먹어봤습니다.소스가 아주 그냥~(-_-^)

이런 소스는 여기서만 주는것 같습니다.다른데선 그냥 저렇게 바구니에 바게트만 담겨 나옵니다.물론 자칫 잘못먹으면 입안이 헐만큼 딱딱한 빵입니다.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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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짐 상태입니다.이 가방도 꽤 좋은걸 구입했던건데,
트래블메이트사의 가방입니다.가방 관련된 건 예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더군요.
정말 요긴하게 썼습니다.무엇보다 배낭은 튼튼한게 최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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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에서 앙카라로 떠나는 날,
버스정류장(오토가르)의 벤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옆에 롯데마트봉지엔 기념품이..

후덜덜..;;
  1. Favicon of https://gaegurakji.tistory.com BlogIcon 개구락지 2008.04.20 22:47 신고

    이런빵 정말 좋아하는데...

  2. 지나가던.. 2008.04.24 23:32 신고

    바게트 아니고 에크맥이라고 하던데...

    • Favicon of https://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8.04.25 10:57 신고

      네.에크맥 맞아요.여행갔다온지 세달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까먹었네요.^^;


터키에 가면 꼭 먹어보라는 음식 중에 하나가 바로 '케밥'입니다.

케밥은 우리식으로 보면 꼬치요리 비슷한 건데 다른 게 있다면 돼지고기 대신에,
양고기와 소고기 혹은 닭고기에 터키만의 독특한 향신료가 첨가된다는 겁니다.
그 향신료라는 게 얼마나 독특한지,
터키사람들 몸에서 그 향신료 냄새가 근처에만 가도 풍길 정도입니다.^^
터키에서 버스여행을 하다보면 터키사람들이랑 자주 부대끼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여행자들을 여럿 뵈었습니다.
저도 나중에서야 그 냄새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죠.바로 꼬치랑 고기요리에서 나는 향신료 냄새더라구요.외국인도 우리나라 사람들한테서 마늘냄새 난다고 하는거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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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밥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케밥은 나무꼬챙이에 고기완자를 끼어넣고 불에 구운 꼬치 요리입니다.보통 야채 샐러드에 곁들여서 나오는데요,
케밥별로 접시에 담겨져 나오는 형태가 다릅니다.저는 다른 케밥보다는 야채샐러드랑 과일이 들어간 케밥이 더 좋더라구요.왜냐구요?왠지 모르게 과일이 많이 당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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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밥에서 가장 재밌는 케밥이 바로 아래 녀석!
항아리 케밥이라고 불리는 놈인데,맛은 그다지 추천할 정도는 아닙니다.
왜 한국사람이 이걸 자주 찾는지 모르겠습니다.꼭 터키여행에 가면 한국사람만 가는 음식점이 한두군데 있기 마련인데요.카파도키아에도 이런 음식점이 있었는데,바로 항아리 케밥집입니다.너도나도 다 이 음식만 찾더군요.-_-
이 녀석은 케밥은 케밥인데 항아리안에 죽처럼 끓여서 먹는 케밥입니다.
여러 종류가 있어서 얼큰한 맛을 우려내는 해물 케밥이 있는가 하면 담백한 맛을 풍기는 녀석도 있고 터키 특유의 느끼하고 시큼한 향신료가 첨가된 케밥도 있습니다.
먹는 방법도 특이하죠.식당에서 끓여 내온 항아리를 손님이 직접 망치로 깨 부수고 먹는다..가 컨셉입니다.허허~.그저 그런 맛입니다.저뿐만 아니라 다들 반응이 안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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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로 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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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깨면 안에 내용물은 대략 이렇습니다.잘못 깨면,
국물 안에 깨진 자기조각이 몇 개 빠져 있는 걸 발견하게 될 겁니다..;;
저는,
그래도 고기를 끼워넣은 정통꼬치요리가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곁들여서 먹는 샐러드도 좋았구요.가격도 저렴합니다.5리라정도면 충분히 한끼 식사로 안성맞춤이죠! 우리같이 돈 없는 배낭여행자들한테는 한줄기 빛같은 존재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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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일반적인 로칸타 전경입니다.로칸타는 서민들이 주로 즐겨찾는 식당인데요,
식당분위기는 우리네 식당과 거의 똑같습니다.물론 먹는 방식이야 당연히 똑같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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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밥은 터키의 대표적인 서민음식입니다.그럼에도 외국인들한테 더 인기가 좋죠.

개인적으로는 셀축의 오토가르 근처의 로칸타 밀집지역에서 케밥을 먹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1. Favicon of https://gaegurakji.tistory.com BlogIcon 개구락지 2008.04.20 22:47 신고

    한국서 먹는 케밥은 너무 비싸서...
    인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s://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8.04.21 22:10 신고

      오오.우리나라도 케밥만 전문적으로 파는 데가 있나요?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긴 하지만,개구락지님 말씀처럼 비쌀것 같네요.헤헤,그나저나 인도에도 케밥이 있나 보군요.^^


터키,
카파도키아에는 세 개의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전박적으로 괴레메 지방은 기암괴석과 여행객을 위한 저렴한 숙박시설이 밀집한 반면에,
네브쉐히르 지방은 우리나라 시내랑 거의 비슷합니다.이곳에는 대형은행도 많구요,상설시장도 많습니다.물론 백화점도 있구요.카파도키아의 네브쉐히르는 괴레메보다 더 번화한 곳입니다.

오늘 소개할 FIRIN이라는 가게는 신시가쪽에 5일장이 들어서는 길목 입구에 있습니다.
주말에만 열린다는 5일장 구경도 할겸 신시가를 찾았는데요,
마침 사람들로 북적이는 빵집이 눈에 띄었습니다! 때는 점심이고, 배도 고팠는데 옳거니!
카파도키아에서 만난 한국인 여성 배낭여행인 세 분과 남자인 저, 이렇게 넷이서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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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이라기 보다는 피데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집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빵보다는 피데를 사람들이 많이 사가고 있더군요.
아,참.피데는 터키식 빵 중에 하나인데요,우리나라 피자빵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다른게 있다면 좀 길쭉하고,
터키식 치즈가 듬뿍들어가서 많이 느끼하다는 겁니다.뭐,입맛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치즈랑 야채썰어넣은 피데보다는 계란을 풀어넣은 피데가 더 입맛에 맛더군요.특히 구운 빵 안에서 흘러나오는 계란의 고소한 냄새는 입 안에 군침이 돌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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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화덕으로 굽고,
구운 피데를 삽처럼 생긴 막대기로 끄집어 냅니다.따끈따끈~김이 모락모락나는데,
그 고소한 냄새가 사방팔방 빵 가게 안에 가득합니다.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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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젊은 친구들이 일하고 있었습니다.왠지 빵가게 하면 푸근한 아저씨 아주머니가 떠오르기 마련인데,제 또래 비슷한 친구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더군요.후훗.
그나저나 손님도 많고 밀려드는 주문도 많아서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웃으면서 일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그래서인지 이곳 FIRIN의 피데맛이 터키에서 먹은 빵 중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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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완성된 피데입니다.
저 위에 동그란 반죽을 얇게 누르고 반죽하면 저렇게 긴 모양이 나옵니다.그 안에는 갖은 양념이 들어가구요.화로안에서 10분정도 굽고 나면 피데가 그 정체를 드러냅니다.오옷~!
만지면 손이 댈 정도로 따끈한데요,
그냥 먹기엔 길이가 너무 길어서 4토막을 내 줍니다.그걸 신문지에 포장해서 담아줍니다.
점심은 이렇게 피데로 해결했습니다.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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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피데 먹으러 카파도키아로 오세요.^^
여행에도 도덕이 있을까요? 네. 물론 있습니다.
여행이란 뭘까요? 잠깐의 휴식? 삶의 재충전? 오로지 나만을 위해 할당된 시간이라면, 마음껏 즐기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행을 가게 되는 그 곳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고,
그들도 언젠가는 한국을 찾을 기회가 올 터입니다. 사람과 사람간에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고 무언의 약속이 있습니다. 우리를 예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러온 건 익히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우린 근대화를 이룩하면서 예의만큼은 동방의 꺼져가는 등불이 되가고 있습니다. 다른 뜻을 두고 이런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기본적인 건 지킬 건 지키자는 거지요.

인디림!

터키에서 이 말은 '깍아주세요'를 뜻합니다.터키는 다른 이슬람 국가와는 다르게 시장경제가 유럽의 그것만큼이나 활발하고 부산합니다. 서울의 남대문,동대문 시장같은 곳이 이스탄불의 구시가에만 몇십군데가 넘습니다. 그네들이 시장이라 부르는 바자르는 이슬람 사원인 자미(모스크)를 유지하고 보수하는 데 쓰이고자 주변에 형성된 상권입니다. 상인들은 일정금액을 사원에 바치고 자신이 믿는 알라신을 위해 이 돈이 좋은일에 쓰이길 기도합니다. 고대 오스만투르크제국부터 이어져 온 이 문화를 지금도 터키인들은 소중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디림이란 말을 가장 많이 들어볼 수 있는 장소 역시 시장입니다. 우리네 시장과 다를 바 없는 그들의 시장 문화는 역시나 우리랑 그닥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구매자는 깍아달라고 하고 상인은 적절한 선에서 타협을 보려고 무던히도 애를 씁니다. 그러면서도 손님을 끌고자 호객행위도 무시못할 정도로 활발합니다. 제가 이스탄불의 가장 큰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입구에 들어섰을 때입니다. 감히 범치못할 기운이 입구안에서부터 제가 있는 곳까지 흘러나올 정도로 그 열기가 후끈 달아올라 있었습니다. 용산전자상가의 상인들 저리가라 할 정도로 그들의 관광객에 대한 호객행위는 겁이 나 발길을 돌릴정도입니다. 그래도 용기있고 자신있게 인디림을 외칠 줄 아는 당돌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발을 들여봐도 손해볼 건 없을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그네들과 가격협상(?)을 하면서 터키어 공부도 된다더군요.

간혹가다 지나치다 싶을 만큼 한국의 정서를 그네들에게 강요하는 한국인이 많다고 합니다.
터키는 터키고 한국은 한국입니다. 아무리 터키가 우리의 형제국가라지만 지킬 건 지키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 줄 줄 알아야 합니다. 한낱 몇 천원짜리 물건에도 인디림을 외치며 비싸다고 째째하게 돌아서는 한국인 여행자를 보며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한국인이 어째서 터키나 유럽에서 거만하고 예의없는 인간들이란 얼토당토 않는 누명을 써야 하는 걸까요?
물론 유럽이나 기타 다른 국가 사람들도 시장에서 깍아달란 말을 안하는게 아닙니다.유명한 여행안내책자인 론니플래닛 터키편을 보면 그랜드 바자르의 인디림 문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형성되어 온 전통이 된 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그들은 돈을 깍는 문화를 인정하고 어느정도 선에서 그들과 타협을 할 줄 압니다만, 한국인들은 그 정도가 지나칠만큼 인디림에 심하게 물들어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한국인들이 터키에서 할 줄 아는 터키어가 '인디림(깍아주세요)'밖에 없냐는 터키인들의 핀잔이 들려올까요?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건 고사하고, 그들의 문화를 깍아먹으려는 우매한 어리석음때문에 전체 한국인이 폄하되는 건 상당히 보기 안좋습니다.

여행인구가 부쩍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올해도 작년만큼이나 그 폭이 증가하겠지요.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같이 늘어만 가는 것 같습니다.제발 한국에서 하던 몹쓸버릇,다른나라가서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그네들이 한국에서 추태부리는 것과 다를 게 뭐가 있겠습니까?그리고 그런 걸 생각하기 이전엔 우리는 예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렸습니다.이 좋은 문화를 잊지않고 상기할 줄 안다면 여행에서 상도덕은 분명히 지켜질 것이라 봅니다.
가자! 그래,가는 거야! ^^
그렇다.드디어,이제...한국에서 그토록 꿈에 그리고 그리던 카파도키아로 가는 날이다!
사프란볼루의 날씨는 이 날 무척~아니 엄청 많이 좋았다.
이스탄불에서부터 이어져 온 뿌옇고 칙칙한 날씨는 안녕이다.밝은 햇살 아래 사프란볼루 신시가로 올라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버스 출발 시간을 기다릴겸 시내 구경을 하고 있는데 화장실이 보인다.알다시피 터키는 유럽처럼 공중화장실이 유료다.대다수 화장실은 입구에 사람이 한명 앉아서 돈을 받는다.우리돈으로 400~500원정도를 받고 입장할 수 있다.
사설이 좀 길어졌는데, 잠깐 쇼핑을 마치고 길가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화장실이라고 해서 가봤더니 아래 사진 같은 건물이 있더라. 터키-일본 친선 기념으로 세운 일본식 초가집같은데...좀 엉성했지만 재밌었다.
더 웃긴 건 이 초가집 아래로 공중화장실이 있다는 것!!!
들어가 보진 않았는데,터키에서 본 유료화장실 중 인상깊었던 곳이라 사진속에 담아 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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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버스로 이동하는 건 여간 힘든게 아니다.많게는 12시간, 적게 잡아도 4~5시간 거리다.
카파도키아로 가는 길은 험난(?)하진 않았지만..앙카라를 경유해서 가는 차 편밖에 없기때문에 열 몇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야만 했다.짐은 짐대로 어깨를 짓누르고 있지,기다리는 차 시간은 도통 올 줄을 모르지..타지에서 보낸 시간중 이렇게 버스기다리는 시간은 은근히 시간이 잘 안간다.그래도 버스를 타고 나면 금방 시간간다..(버스에서 주는 간식도 물론 한몫했다.후훗)

...카파도키아에 도착한 건 야간이었다.한참 밤시간인 11시.달은 높게 떳지,카파도키아의 버스터미널은 찬바람만 쌩하고 분다.버스는 허허벌판같은 이 곳에 나를 내려놓고 미련없이 떠나버렸다.ㅜ.ㅜ

다행스럽게도 지나가던 한국인 여성 배낭여행자분이 이런저런 얘기를 해 주셔서 숙소에 픽업요청을 할 수 있었고,우린 터키 최고의 숙소(!) SOS펜션에 보무도 당당히 입성할 수 있었다.물론 그 과정이야 두말할 필요없이 피곤에 쩔만큼 힘든 시간이었지만.

숙소의 도미토리에는 사람이 없었다.아니지,숙소에는 아예 묵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사프란볼루에서도 느낀 거지만, 터키는 지금 비수기다.게다가 카파도키아는 얼마전에 내린 눈으로 교통이 마비가 되기까지 했단다.근 10년만에 엄청나게 많은 눈이 내려서 여행객들이 오도가도 못할 정도였단다.헉스.
그 넓은 도미토리가 왠지 썰렁하게 느껴졌지만 피곤했기때문에 눈치코치 볼 것 없이 바로 드러누워버렸다.아,물론 따뜻한 물로 씻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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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고 밖에 나와봤다.이 날 카파도키아는 엄청 날씨가 좋았다.눈이 쌓인 기암괴석들이 눈이 부실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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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볼루의 밤이 깊어만 간다.그 흔한 시끄러움도 번잡함도 없다.
사람들 속닥이는 소리도 새 지저귐처럼 아름답게만 들리는 산골 마을 사프란볼루.
숙소로 돌아왔더니 민박집 아주머니께서 수제비를 해 주신단다.이 날 오후에 뒤늦게 합류한 한국인 배낭여행자
두 분과 우리 일행까지 합해서 4명이 식탁에 둘러앉아 맛있게 수제비를 홀짝홀짝~!
(타지,그것도 먼 이국땅에서 먹는 우리음식이란게...정말 신기하고 놀라웠다)

두분이 여성분이셨고, 한분은 남성분이셨는데 그 분은 6개월 넘게 터키의 방방곡곡을 둘러보고 계신단다.
왜 그런가 했더니 터키에서 여행사 가이드로 일하고 계신다고...(왠지,터키어를 잘 한다 싶었다)
다들 젊은 나이다. 내 또래가 한 명이고 다들 연상이다. 배낭여행을 하면서 느낀건데,
나보다 어린 친구들도 물론 많았지만 나이 지긋한 분들께서 배낭여행을 하고 계신 경우도 봤는데 그분들이 정말 존경스럽더라.한편으론 가족만 한국에 두고 나 혼자 얌체같이 배낭여행 온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이제나 저제나, 이렇게 사프란볼루에서의 마지막 날 밤이 저물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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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볼루의 야경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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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문지방에 걸려있던 태극부채.그 옆으론 일본인이 놓고간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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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에는 한국어로 메뉴까지 붙어있다(한국인이 써 놓고 간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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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수제비! (한국에서의 그 맛과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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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볼루 신 시가의 버스회사 사무소.나는 METRO를 타고 앙카라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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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사에서 구입한 버스 표


...주말이 겹쳐 있어서 버스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사프란볼루에서는 표 구하기가 어렵지 않았지만,
문제는 다음 행선지인 앙카라!!! (앙카라는 수도라서 표를 구하기 쉬울 줄 알았는데 오산이었다! ㅜ.ㅜ)

이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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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inky 2011.10.06 17:53 신고

    일본의 유명 만화가가 그 작품에 소개하는 바람에 특히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요. 당시엔 한국인들은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많이 가시나 봅니다. 여름에 여행하시면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곳 하맘도 꽤 유명합니다. 디저트의 대왕 로컴의 본고장이기도 하지요.

    • Favicon of https://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11.10.06 23:14 신고

      제가 갔을 당시에는 중국 단체 여행객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비수기 시즌인데다, 여행객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찾기 힘든 시기였기에. 그게 좀 신기하더군요. 그건 그렇고, 게스트하우스에 유독 일본인 흔적이 많았던 이유가 binky 님 설명 덕분에 이해가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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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지의 이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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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가지에서...아이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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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볼루에서 묵었던 숙소 바스톤주


...
오스만투르크의 가옥들이 아름다운 마을.
왜 세계문화유산인지 알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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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볼루는 흑해와 가까운 곳에 있다!
신시가,구시가로 나뉘어 있는데 구시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단다.

이 마을은 작고 아담한 마을이라 마을 전체를 둘러보는데엔 한나절이면 충분하다.
많은 여행객들은 하루 이틀만 묵고 이곳을 떠난다. 그래도 하루도 안 보고 그냥 떠나는 여행객은 드물것이다.
묘하게도 이 마을은 사람을 잡아끄는 매력이 가득한 동네니까! ^^

처음 마을에 도착했을 때 느낌은! "아아~연탄 냄새야!!"
그렇다! 마을 전체가 연탄냄새로 가득하다. 그래서 그런지 마을 안은 온통 희뿌였다. 산 중에 있는 마을 답게 굴뚝에서 뗀 연기가 마을 밖을 못 빠져나가 공기자체가 썩 좋은편은 못된다. 후훗,
어딜가나 탄 냄새가 난다. 그런데 이 냄새가 싫지만은 않던데...왜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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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볼루 시골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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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어디를 가나 건국영웅 '아타튀르크'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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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볼루 구시가 모습(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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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란볼루 명물 로쿰을 이곳에서 맛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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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시골 마을,사프란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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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ultimaid.tistory.com BlogIcon 인스톨 2008.04.02 14:13 신고

    좋네요~ 저는 떠들썩한 관광지보다 이런 한적한 마을이 더 좋더라구요 ㅎㅎ

    • Favicon of https://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8.04.02 22:41 신고

      터키여행을 다녀와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마을이 바로 사프란볼루였다죠.하루밖에 안 머물렀지만,금방 정들어 버렸거든요.그만큼 매력적인 동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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