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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 Diary/터키여행(2008年)

터키여행에서 웃지못할 일들...

항상 무슨일이든 변수가 있기 마련이죠.여행도 마찬가지인 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터키여행은 제가 처음 떠난 해외여행이자 단체도 아닌 홀로떠난 여행이었습니다.준비도 부족했고,아무리 사전정보를 인터넷에서 익혔다지만 실전은 모름지기 다른법이죠.
첫날부터 사기당한일부터 여행하면서 중간중간 사고친 일,
그 당시엔 식은땀 흘릴만큼 아찔했던 경우도 있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다 추억인 거 같습니다.
여행다녀오면 후유증이 심하다고들 하잖아요?제가 지금 그런 증상을 겪고 있답니다.ㅜ.ㅜ
터키는 정말 좋은 곳 같아요.제가 서유럽도 아닌 동유럽부터 배낭여행을 시작한다니까 다른 한국분들께서 의아스럽게 생각하시더라구요.오히려 그런말 듣다보니 제 자신이 신비롭게 느껴지더라구요.내가 왜 터키부터 여행을 시작했을까?딱히 꼬집어 말할만큼 자신있게 그 이유를 설명할 단어가 안 떠오릅니다.그냥 무작정 가고 싶어서였다고...말하면 공상가의 말처럼 들릴것 같고,너무 무모하게 보이네요.^^

터키여행에서 웃지 못할 일들...첫번째는 사프란볼루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터키의 아이들은 사진을 찍는 걸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아니,정확히 말하면 사진을 찍힘을 당하는 걸 좋아라 하죠.그리고 서양사람보다 동양인,그것도 일본인 한국인 관광객만 보면 반갑게 인사합니다.물론 영어로요.저희가 터키어로 '메르하바(안녕하세요)'라고 하면 아이들은 더 신나서 맞장구 쳐 줍니다.그만큼 천진난만하죠.사프란볼루의 아이들도 그랬답니다.다른동네보다 더 심하달까요.아이들이 외국인만 보면 발그레 웃으며 인사한답니다.여자아이들은 수줍게 웃고 말지만,사내아이들은 때로 몰려다니면서 장난까지 친다죠.제가 구시가에서 골목길을 걷고 있었는데요,마침 한 가족처럼 보이는 아이들 셋이 저흴 보고 달려왔습니다.'포토~'라고 연신 외쳐대면서 제 사진기를 가리키네요.저도 신나서 으레 그렇듯 사진을 찍었죠.여행을 가서 현지인을,그것도 아이들 사진을 찍어온다는 건 큰 수확이거든요.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일어났습니다.아이들이 '머니~'이러는 거예요.사진을 찍게 해줬으니 돈을 달라는 것 같았습니다.옆에는 좀 머리가 큰 아이가 한명 있었는데요,그 아이는 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돈을 달라고 옆에서 말하니까 저희보고 괜찮다고 얼른 가라고 하더라구요.우린 꺼림칙하고,한편으론 누가 예전에 돈을 쥐어줬었나보다~라고 생각했죠.별로 좋아보이진 않더라구요.누가 사진을 찍고 돈을 쥐어줬을까요?주민들을 뭘로 보고 말이죠.그냥 걸어 내려오려니 뒤에서 막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나뭇가지랑 작은 돌맹이를 던지더라구요.작은 돌맹이는 제 등에 맞기까지 했습니다.좀 아찔했습니다.이건 아니다 싶었죠.그래도 별 수 있나요,
우리네 관광객들이 멋모르고 한 잘못된 행위때문에 마을 민심만 망가뜨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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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들입니다.아직 순수한 아이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