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는 1화를 보고 처음 떠 올린 생각은 전투 장면이 참 그럴싸허네~였습니다.
이 만화는 스토리 구조가 딱 이 단어 하나로 요약 가능합니다.
"구출작전"
다른 게 없습니다.무조건 주인공인 이치고의 주변 인물 중 한명은 적 보스급 캐릭터의 포획대상(?)이 됩니다.만화에 시즌과 같은 드라마 개념을 갖다붙이는 건 억지스럽긴 해도,
이 만화는 전개방식이 마치 시즌형 드라마 같다고나 할까.어쨋든 적 진영에 사로잡혀서 동료들의 구출을 기다리는 역할을 맡은 1시즌의 '쿠치키 루키아'와 2시즌의 '이시다 우류',그리고 3시즌의 '이노우에 오리히메'는 모두 다 남주인공인 '쿠로사키 이치고'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들입니다.그나마 2시즌의 '바운트'이야기는 원작 만화에는 없는 소재였으니 논외라고 쳐도.(애초에 바운트편은 대충 눈길만 줘서리 딱히 기억나는 장면도 별로 없군요)
이런 이야기 형식은 단순한 듯 하지만 오래 끌기에는 최고의 아이템입니다.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과 같은 탐정물은 옴니버스식이라 언제든 작정하면 그 이야기가 무한하겠지만.이런 점프 속 만화 캐릭터들은 분명 언젠가는 끝장을 봐야 합니다.이런 작품을 오래 끌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조건 이야기를 오래 끌 수 있을만한 소재를 중심 스토리로 세워놓고 밑에서부터 이런저런 복선과 이야기 살을 붙여놓는것입죠.물론 만화 스토리작가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이런 형식이 처음엔 낯선 캐릭터들의 등장과 새로운 세계관 덕분에 흥미를 끌 지언정 무한 루프처럼 반복된다면,어쩌면 만화 팬들이 자폭할지도 모릅니다.이번엔 '누가'잡혔으니 다음엔 '누가'잡히겠구마..이번엔 '만해'를 터득했으니 다음엔 '호로화'인 것인가..그리고 '호로화'를 했음에도 적이 강하다면 그 다음 단계 '기술'을 터득해야 겠구만.이치고 뿐만이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 모두가 이런 개념적인 레벨업 단계를 착실히 밟는 역할이기에 보는 사람 입장에선 왠지 모를 '귀시감'마저 듭니다.
혹시 나중에 가면 '슬램덩크'처럼 한 골을 넣는 동안 주인공의 과거 사연과 성장과정과 상대 팀 선수와의 우정 등등의 이야기가 주구장창 쏟아지지 않을까..살짝 걱정도 듭니다만.
작가가 캐릭터를 워낙 잘 살린 덕분에 지금도 그 인기가 꾸준하지 않나 싶습니다.특히 딱(!) 정해놓지 않은 남여캐릭터간의 이성구도(?) 덕분에 흥미가 배가 되었을지도요.물론 우리 '직녀'씨(오리히메)가 왠지 부각되는 모양새이지만서도.
"구출작전"이란 미션에 가장 설득력 있게 먹힌 소재는 '쿠치키 루키아'가 억류되었을 때가 아닐까..싶네요.처음부터 워낙 비중있게 등장한 터라 루키아 캐릭터에 대해서는 알려진게 많지만,
'오리히메'는 후반부로 갈 수록 그 비중이 점점 커지는 역할입니다.혹시 알고 봤더니 오리히메는 소울 소사이어티의 공주였다던가..뭐 이런식이면..'사도 야스토라'가 웨코문도의 왕자가 되는 건 시간문제가 될 지도.다들 숨겨진 힘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듯 하니.이거 너무 뻔한가요.후후후(음탕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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