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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보는 내내 '욕'을 억눌렀다. 저는 공지영 원작을 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준 솔직한 시선은, 이 사건의 경과를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화에 근거했다고는 하나 실제 사건의 반의반의 반만 소설과 영화에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더욱 참혹했다고 하더군요. 현실이 공상보다 끔찍하다는 결론에 이르러서는 대한민국이 과연 정의대로 움직이는 법치국가인지 의심마저 들었습니다. 비단 이 작품 속 배경인 광주 인화학교(영화 속 자애 학원)뿐이겠습니까. 감추어진 잘못과 범죄가 정의라는 거짓된 탈을 쓴 채 이 땅에 아직도 숨 쉬고 있을 겁니다. 사건의 원흉인 당사자는 이미 사망했고, 가해 당사자들은 이미 오래된 일 아니냐며, 애써 태연한 척합니다. 이 부조리를 어떻게 타파하면 좋을지는 이제 우리 손에 달렸습니다. 뒤늦..
새장 리뉴얼(?!) 와우버드 6만원어치 구매! 물론 이 항목엔 머루랑 잔디가 즐겨 먹는 비타씨드를 포함하여, 새장 꾸미기를 위한 리뉴얼 용품(?)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새장을 꾸미고 나니 왠지 모르게 방정맞은 분위기가 연출되었지만(...) 제 흥미를 돋운 하츠(Hartz)사의 모래 종이입니다. 9장 한 세트를 샀는데, 시트지에 모래알갱이를 붙인 모양새입니다. 시트지 뒷면의 갈색 종이를 떼면 접착 면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없네요. 그냥 평상(L) 위에 테이프로 붙였습니다. 무서운 모양인지 저쪽으론 안 가려고 합니다. 사자나미 특유의 낯가림 증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뭐 금방 적응하면 재밌게 놀겠죠. 수세미 달려 있는 저 장난감은 부리 갈이 용으로 구매했고, 무색을 주문했습니다. 색이 들어간 건 왠지 꺼림칙해서 선뜻..
우리도 제작위원회 방식을 도입하자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는 제작위원회라는 모종의 단체가 있습니다. 이들의 역할은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투자와 이익의 회수. 즉 후원자입니다. 제작사 하나가 감당하기엔 애니메이션 제작이 안겨줄 위험이 워낙 크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내세운 방안이 바로 후원자 개념의 제작위원회 도입이지요. 우리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에도 이와 같은 제작위원회 개념을 가져다 쓸 수는 없는 걸까요? '마당을 나온 암탉(이하 마나암)'이 크게 성공했습니다. 명필름의 적극적인 후원이 없었다면 이 작품은 빛을 보지 못했을 겁니다. 제작사의 열정과 노력만으론 작품 하나 성공하기가 무던히 힘들다는게 이쪽 업계 정설입니다.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만큼은 일본이 앞선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좋은 점은 가차 없이 본받아야 합니다. 작품 스타일을..
일렉 기타와의 첫 만남 반갑다. 기타야! 지금은 크로메틱 스케일 연습이 우선이겠지요. ^^
오전동 천둥소리 걸어가면 5분 거리지만 무더운 날씨, 뙤약볕이 무서워서 아버지 자가용을 타고 천둥소리로 향했다. 근 5년 가까이 오전동에 거주했지만, 천둥소리는 한 번도 가보지를 않았구나. ㅋㅋ 아무튼 이런 낯선 경험도 나쁘진 않다. 엄청나게 넓은 홀이 시선을 압도했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으려니 발아래로 시원한 바람이 흘러나온다. 이 집은 냉방시설이 바닥에서 올라오는 구조인데, 이 점이 참 독특하구나 싶었다. 돼지갈비를 주문했고, 맛은 썩 괜찮았지만, 서빙이 못마땅했달까. 직원 수는 많은데 다들 초보인 걸까. 부족한 반찬을 채우거나, 타버린 불판을 갈아야 할 때 제때 나타나지 않아 약간 불편함을 느꼈다. 그래서 다음번엔 불판을 갈 필요가 없는 갈비탕이나 먹으러 한번 와봐야겠다. ㅎㅎ
오전동의 팥빙수 장소는 오전동 모락산 현대아파트 사거리. 신 나게 자장면 먹고 롯데리아에서 팥빙수를 먹다. 이 즐거움…어찌 설명할꼬. (ㅋㅋ) 1,2주 전의 사진인데 이제야 올리네. 이히히.
하루히를 본 후 솔직한 소감 스즈미야 하루히가 이미 2006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니, 시기적으론 제가 뒤늦게 본 게 되네요. 작년 연말에 극장판이 개봉할 즈음, 하루히에 관심이 꽂혔습니다. 처음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캐릭터와 작화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질 않았는데, 엔하위키의 하루히 목록을 읽고 난 후, 냅다 TV 판을 내려받았습니다. 매력적인 요소가 잔뜩 등장! 가벼운 학원 로맨스처럼 비칠 수 있지만, 이것저것 복잡다단한 것이 한가득 등장하며, 어찌 보면 시간순도 뒤죽박죽. 물론 소실 편(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의 타임슬립 부분이 그렇다는 이야기고, TV 방영분 내용만 놓고 평하자면(...) '이야기의 중심축인 하루히를 기점으로,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 일지'랄까(...) 이야기의 재미 측면에서, 기복(!)이 눈에 거슬리..
더워서 일찍 산에 올랐다. 날씨가 무더우므로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어머니와 함께하는 오랜만의 등산이다. 모락산은 늘 가던 곳이기 때문에 쉽게 생각했지만. 문제는 심히 후달리는 이놈의 체력! 요 몇 개월간 등산은 쳐다도 보지 않았고, 평소에 운동도 하지 않는 몸치가 되어버린 상태에서 더운 여름날(..비록 흐린데다 아침 일찍 출발했지마는)의 등산은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된 행군이었다. 몇 번을 쉬다 오르다를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어머니가 먼저 올라가서 나를 기다렸고 그렇게…. 어찌 어찌하여 정상 가까이 도달했다. 힘들지만 나쁘지 않구나. 1년 가까이 사무직 노동(..정신노동)을 하다 보니 땀 흘린 후의 보람을 느낀다는 게 새삼스러웠달까. 물론 이건 노동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