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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Diary/영화를 보고나서

폴 워커가 그리운 당신에게 바치는 헌정작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원치 않는 분은 읽지 말아 주세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을 보고 왔습니다.

7번째 작품답게 부제도 더 세븐이네요. 주인공은 예전작과 동일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한'이 빠져서 못내 아쉬울 뿐. 더군다나 본 작품에선 폴 워커도 하차합니다.

아시겠지만 불의의 사고로 이제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작품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일단 감독이 바뀌었습니다. 제임스 완, 이 사람은 미국 영화계에 재능 있는 호러 영화 감독으로 통합니다.

일관되게 시리즈를 맡아 온 저스틴 린에게 바통을 물려 받았는데요. 일단 시리즈의 정통성을 유지한 것엔 칭찬을 주고 싶습니다.

다만 시리즈의 색깔에 감독의 성향이 뭍혀버린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감독 고유의 개성이 안 보입니다.

모르고 영화를 본 사람은 감독이 바뀐 줄도 모를 것 같습니다.

액션은 두말할 나위 없이 큰 스케일을 보여주며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머슬카들의 레이싱 대결과,

근육질 남자들의 일대일 싸움은 가히 남자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저는 이 작품의 가치를 엔딩에 두고 싶습니다. 폴 워커의 빈자리는 시리즈가 거듭할수록 더 커지겠지만,

그럼에도 '더 세븐'을 통해 관객과 기분좋은 작별을 고할 수 있었습니다.



대리만족이라고 할까요.

비록 일생에 한 번 타볼까 말까 한 자동차이지만, 이렇게 영화에서라도 부수고 달리고 야단법석을 떠는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면.

충분히 이 시리즈는 계속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