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출발한 난카이선의 종점은 난바 역이다.
그리고 우리가 묵게 될 호텔도 난바 역에 있다. 공항 급행열차를 타면 종점까지 내리 40~50분 걸린다.
간사이 공항에서 입국 절차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 만큼(여기서 인천공항의 우월함이 증명!), 급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 얼른 호텔에 가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들었다.
부모님, 동생과 함께 난카이 난바 역에 무사히 도착한 것까진 좋았지만. 역시나 초행길 아니랄까 봐 무척 헤매 버렸다. -_-
참고로 호텔로 잡은 이치에이는 미도스지 선 난바 역 6번 출구로 가야 한다.
간사이 지방 유명 지하철 노선들이 만나는 오사카의 중심 역인 만큼 길 찾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ㅋ
무려 30분 넘게 헤맨 것 같다. 용기를 내 길거리에 한 여성분을 잡고(뭘 팔고 있었는데...팔아 줄걸, 아쉬움이 남네),
물어물어 겨우 미도스지 선 난바 역을 찾았다. 난카이선에서 나와서 다시 미도스지선으로 내려갔다.
(알고 보니 난카이선에서 굳이 밖으로 나올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_-)
6번 출구에서 지상으로 나가기 바로 직전, 조그마한 PC 카페가 있는데 이 안에 호텔로 통하는 엘리베이터가 떡 하니 있다.
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8층 프런트가 있는 층까지 직결이다. 조식은 아침 8시로 예약하고, 무사히 방에 도착했다.
...
이건 여동생님이 선택한 도시락(이게 제일 나았던 것 같애...ㅜ_ㅜ)
그리고 아무것도 못 하고 편의점에서 사 온 도시락과 맥주로 간단히 요기한 다음 쓰러져 잤다.
(그런데 도시락 맛 괜찮더라. 안타까운 건 도시락 재고가 떨어진 모양인지 면 종류 도시락만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는 것 정도)
이렇게 자고 일어났더니 어느덧 아침.
일본은 우리처럼 명절이 아녀서 출근시간대의 난바 역 풍경을 관찰할 수 있었다.
(뭐, 그래 봤자 우리네 출근길과 그다지 달라 보이진 않는다. ㅎㅎ)
이렇게 두 번째 날 일정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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