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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Culture Diary/일드 엄선록

아츠히메 명대사 두번째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단 1화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49화에서는 겨우 목숨을 부지한 마지막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히토츠바시 저택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텐쇼인 아츠히메에게 절친한 옛 소꿉친구 코마츠 타테와키가 찾아옵니다.
타테와키는 가엾은 텐쇼인 앞에 고개를 떨어트리고 죄를 용서하지만,
텐쇼인은 도리어 타테와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데요. 둘 사이에 격의 없는 대화가 이어집니다.
물론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말이죠.
또 만날 수 있느냐는 텐쇼인의 물음에 코마츠 타테와키는 곤란해 하며 곧 사츠마로 돌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텐쇼인은 에도성에서 히토츠바시 저택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소중한 가신들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래서 텐쇼인은 쓸쓸함의 눈물을 흘리는데요. 소중한 벗 코마츠 타테와키는 텐쇼인에게 애써 차분한 말투로 길이 남을 명언을 남깁니다.

사람은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만날 날의 기쁨을 위해서
한 때
잠깐 헤어지는 것일 뿐입니다


텐쇼인은 코마츠 타테와키의 말에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그렇군요
저희도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눈물 흘리는 장면이 참 많았죠.
특히 미야자키 아오이 분의 텐쇼인 역은 슬프지만 늘 애써 침착함과 용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심어 준 자상한 오오미다이도코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실제 나오고로와 아츠히메가 사츠마에서 같은 해에 태어난 동년배인 것은 사실이지만,
나오고로(훗날 코마츠 타테와키)가 아츠히메를 사모하고 있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합니다.
사츠마 지방 출신의 동년배가 격변의 바쿠후[각주:1] 말 시기를 동시대에 같이 보냈으니,
허구를 가미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얼토당토않다기 보다는 실제 이런 사랑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얼핏 들었습니다. 사극 아츠히메의 백미가 바로 이 둘의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니까요.

  1. 막부의 일본어 발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