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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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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소녀 - 뒤끝이 깔끔한 드라마 일본드라마는 늘 달콤한 케이크를 먹는 느낌이다. 장르별로 편차가 있겠지만 대체로 일본 드라마는 코미디 쪽이 강세다. 확실히. 제목에 이끌려서 보게 된 도쿄전력소녀는 일본 드라마다운 깨알 같은 재미와 감동이 흠뻑 묻어있는 괜찮은 작품이다. 특히 타케이 에미(武井咲)라는 신예 여배우를 눈여겨보시라. 우연하게 바람의 검심에 이어 타케이 에미의 작품을 연속으로 보게 된 셈인데, 이 배우(...) 크게 성장할 낌새가 보인다. 이 드라마와 가장 유사한 느낌을 준 드라마가 예전에 하나 있었던 거 같은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빠와 딸의 7일간》. 부녀간의 알콩달콩 이야기를 다룬 요 드라마에도 막 신예로 뜨기 시작한 아라가키 유이가 등장했었지. 부녀간의 진솔한 애정을 다뤘다는 점에서 두 드라마의 유사성을 찾을 수 있..
이노센트 러브..'막장'이 아니라 '사랑' 이야기 저는 이 드라마를 굳이 분류하자면 '한국 드라마'로 구분 짓겠습니다. 아! 물론 한국과는 전혀 상관없는 작품입니다. 그저 이 드라마가 지향하는 주제 의식이라던가 이야기 전개 방식이 매우 한국적이라는 거죠. 물론 좋게 말해서 그렇다는 거고요. 혹자는 이를 두고 '막장 드라마'라고도 합니다. '이노센트 러브'는 '사랑'에 관한 한 가장 '비련한'보고서입니다. 흔히 '막장'의 삼중주 중 하나로 지적되곤 하는 '금지된 사랑'이 밑바탕에 깔렸습니다. 그렇지만, '막장'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가 애매합니다. 드라마가 매회 보여준 매끄러운 전개는 두말할 것도 없거니와,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 간의 대결구도 역시 두고두고 기억될 만하거든요. 복선과 장치가 여기저기 널려 있지만, 맛깔스럽게 잘 요리한 덕택에 자칫 산만해질..
일본드라마전문 포털 제작 중(가칭. 마키넷) 레이아웃과 디자인 구상 중입니다.
노부타를 프로듀스 (1화를 보고 나서) 유명하다 못해 일드 마니아 사이에선 꼭 한번 거쳐 가야 할 작품 중의 하나인 '노부타를 프로듀스'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막 1화를 본 직후일 뿐이지만, 시작부터 느낌이 좋은 게 선택을 여간 잘한 것 같아 뿌듯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의 드라마를 좋아하므로. 짧다면 짧을 소감을 풀어 본다. 세간에는 본 드라마를 호리키타 마키가 아닌, 야마시타 토모히사의 '노부타를 프로듀스'로 기억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호리키타 마키가 이 정도의 열연을 하지 않았다면 '노부타를 ..'도 범작에 머물렀을 거란 거다. 이 드라마 이후로 호리키타 마키는 크게 두 가지 이미지로 굳어졌는데, 하나는 알려졌다시피 '이지메' 전문 콘셉트고, 나머지 하나는 의젓한 소녀다. 다 큰 여자(?) 역할을 시도하려고 아무리 용을 써도 예전 ..
GIRL NEXT DOOR / Infinity 오늘은 그동안의 우중충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힘 나는 노래로 준비했습니다…. (-_-) GIRL NEXT DOOR 가 부른 Infinity 라는 곡인데요. 호리키타 마키가 엉뚱발랄 20세 엄마 역할로 등장하여 깜찍 깜찍 깜찍(..) 한 연기를 선보여 마키 팬들을 깜짝 깜짝 깜짝(..) 놀라게 했던 '우리 집 남자' 라는 드라마의 ED 곡에 수록했던 곡입니다. 뭐, 사실. 제가 오바를 하긴 했습니다만. 원래 깜찍한데다, 맡은 배역도 느낌이 항상 거기서 거기기 때문에. ㅋ 아, 그나저나. 호리키타 마키는 캐릭터 이미지가 너무 굳어 있지 않나요. '특상 카바치' 에선 좀 바뀌려나 기대했더니. 이번엔 변신이 과해서 말이 또 많네요. 쩝. 아무튼,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녹여줄 신나는 노래(..어라, 매치가 ..
아츠히메 명대사 두번째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단 1화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49화에서는 겨우 목숨을 부지한 마지막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히토츠바시 저택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텐쇼인 아츠히메에게 절친한 옛 소꿉친구 코마츠 타테와키가 찾아옵니다. 타테와키는 가엾은 텐쇼인 앞에 고개를 떨어트리고 죄를 용서하지만, 텐쇼인은 도리어 타테와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데요. 둘 사이에 격의 없는 대화가 이어집니다. 물론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말이죠. 또 만날 수 있느냐는 텐쇼인의 물음에 코마츠 타테와키는 곤란해 하며 곧 사츠마로 돌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텐쇼인은 에도성에서 히토츠바시 저택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소중한 가신들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래서 텐쇼인은 쓸쓸함의 눈물을 흘리는데요. 소중한 벗 코마츠 타테와키는 텐쇼인에게 애써 차분한 말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