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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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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여행 이틀째 (9월 20일) : 시내로 이동하자 호텔에서 조금 늦게 조식을 먹고 쉬엄쉬엄 밖으로 나와본다. 북유럽 국가답게 쌀쌀한 날씨가 먼저 반긴다. 그리고 바람이 무척 세다. 물론 호텔이 있는 위치가 워낙 휑한 곳이다 보니 그런 탓도 크지만. 덴마크 전철은 무인 전철이다. 벨라 센터 역 역시 승무원 없이 운영되는 무인 전철역이다. 역은 구름다리 위에 있는데, 다리 밑에 비둘기가 둥지를 튼 게 눈에 띄어서 잠시 감상해 본다. ㅋ (역시 나는 새가 너무 좋다) 아무튼, 이곳에서 시내 중심으로 이동하기까지 무진장 고생했다. 겨우겨우 Norreport 역에 도착. 원래는 중앙역으로 바로 갈 계획이었지만, 어쩌다 보니 이곳에 내리게 되었다. 정확히 하자면, 이땐 시내에서 어떻게 전철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다. 얼른 구글 지도를 켜고..
한 번 더…여행을 그린다. 이번에는 아무도 가지 않는 외딴곳에 가 보고 싶다. 조용히 둘러보고 홀로 명상에 잠길 수 있는 고즈넉한 곳. 첩첩산중의 작은 오두막집도 괜찮겠지. 실크로드 횡단은 어떨까? 이건 좀 마음먹고 가야겠는걸. ㅋ 아무튼 터키 이후로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 내 여행용 배낭은 짐짝처럼 농에 처박힌 채 먼지만 쌓여가는구나. 그래도 그때 구입한 천만 화소짜리 카메라는 지금도 요긴하게 잘 쓰고 있네. ㅎㅎ 내년 이맘때쯤 나는 또 배낭을 메고 지평선을 걷고 있겠지?! OK~!
겨울 [사프란볼루] 기간: 2008년 2월 5일 ~ 2008년 2월 20일(14박 15일) 장소: 터키(이스탄불-사프란볼루-앙카라-카파도키아-폐티예-파묵칼레-셀축) 한겨울 날씨는 모름지기 추워야 제 맛이라고 했다. 흑해 연안을 끼고 자리 잡은 사프란볼루는 '보드라운' 느낌의 마을 이름과는 사뭇 다르게, 기후가 매섭기만 했다. 정말 손발이 시리다는 표현은 이곳에서 해야 안성맞춤이다. 벌써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 동네의 연탄불 떼는 냄새와 장작 패는 소리가 귀에서 잊히지 않는다. 특히 새벽녘을 깨우는 아침 공기의 스산함은 사프란볼루의 겨울 분위기를 더 특별하게 만든다. 갖은 무게 잡고 개인 사진을 찍어 보겠다고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해 보지만, 부들부들 떨리는 손은 얼른 방에 들어가고픈 내 기분을 대변이라도 하는 듯하다. ..
터키에 가면 고양이가 보인다?! 터키에 가면 고양이가 보입니다.정말로!^^ 터키 사람들은 우리처럼 고양이를 터부시하지 않습니다.물론 우리나라도 예전보다야 나아졌지만,고양이하면 딱 안좋은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상이죠.길고양이들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그 도시 사람들의 고양이에 대한 태도를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한국의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피해다니는 버릇이 있습니다.하지만 터키에는 길 가다가 차이는 것이 고양이일 정도로 고양이들의 천국입니다.심지어 식당에 어슬렁 어슬렁 기어들어와서 사람발에 볼살을 비비며 애교를 떠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그렇다고 해서 식당점원이 고양이를 내쫒거나 하지도 않습니다.(귀엽다고 좋아라 하지도 않습니다.그냥 길가에 흔하게 널린 참새나 비둘기 보듯 쳐다보더군요.흠..) 물론 이스탄불같은 큰 도시..
셀축에 가면 촙쉬쉬케밥을 먹어보세요 터키의 지역특산품은 많은 편에 속한다.그도 그럴것이 히타이트와 로마,그리고 오스만제국까지..역사도 유구한데다 땅을 파기만 하면 유적지가 샘 솟는 참 복 받은 동네다.땅이 워낙 넓은 이유도 있지만,가이드에 유명지로 소개된 지역간에만 오가려고 해도 하루 족히 걸린다.그래서 시간에 쫒기는 많은 배낭여행자들은 '야간 버스'를 이용한다. 여기서 '버스'라는 개념은 우리네 한국식 '버스'를 떠 올리면 곤란하다.마치 비행기를 연상케 하는 좌석 시트와 기내식(?)이 수시로 제공된다.음료수는 한시간 단위로 승무원이 각 승객들에게 의사를 물어보고 직접 따라준다.대개 야간버스를 타고 이동할때 10시간 이상은 각오한다.하지만 10시간의 버스 승차시간이 결코 지겹지도 않거니와 불편하지도 않다.겨울에 이동했을 때 버스 안의 실내..
실수였지만 즐거웠던 추억 - 터키(파묵칼레) 터키 파묵칼레- 한국사람들이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 다음으로 가장 많이 들린다는 그 곳! 밤샘 여행으로 몸은 지쳤지만 기분은 마냥 좋았다.한국인 여행자들의 성지(?)답게 가는 곳곳 보이는 한국인 무리들.여기가 한국땅이야?아니면 터키땅이야?그도 그럴것이 파묵칼레는 터키 도시기준으로 봤을 때엔 완전히 시골급이다.그래도 훌륭한 관광자원이 있기 때문에 숙밥업소며 식당이며 들어선 거겠지. 재밌는 것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은 없지만,파묵칼레 곳곳에 있는 식당의 팜플렛에는 한국어로 적힌 홍보문구들이 즐비하다는 것이다.어쩌면 식당 주인과 친해진 한국인이 적어놓고 간 것일수도 있겠다.도저히 외국인이 쓴 필체라고 보긴 힘드니까.그런데 나는 여기서 음식을 먹지는 않았다. 간단히 아침을 숙소에서 하고,히에라폴리스 관광후에 파..
달력 사진 공모전에 응모! 2008.02월. 겨울이었음에도 눈을 보지 못해 아쉬웠었는데, 터키 중부 도시 카파도키아에서 소원성취했습니다! >.< '매서운 한파와 눈발'의 추억을 간직한 카파도키아입니다.사진 속 풍경을 촬영한 장소는, 괴레메에서 한참 벗어난 지역인 '지하도시 데린쿠유'입구입니다. 나무 한 그루가 너무 쓸쓸해 보였지만..은근히 운치 있어 보이네요.헤헤헷.
달력 사진 공모전에 응모! 2008년 2월 초.터키 흑해 연안의 소도시 사프란볼루에서.. 마을에서 제일 높은 언덕배기에서 내려다 본 저녁의 풍경입니다. 굴뚝에서 연기 올라오는 게 보이시죠? 연탄인지 목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을 전체에 탄을 태우는 냄새가 무지하게 작렬했었죠. 아직도 그 냄새가 잊혀지질 않네요.후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