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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Culture Diary/일드 엄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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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소녀 - 뒤끝이 깔끔한 드라마 일본드라마는 늘 달콤한 케이크를 먹는 느낌이다. 장르별로 편차가 있겠지만 대체로 일본 드라마는 코미디 쪽이 강세다. 확실히. 제목에 이끌려서 보게 된 도쿄전력소녀는 일본 드라마다운 깨알 같은 재미와 감동이 흠뻑 묻어있는 괜찮은 작품이다. 특히 타케이 에미(武井咲)라는 신예 여배우를 눈여겨보시라. 우연하게 바람의 검심에 이어 타케이 에미의 작품을 연속으로 보게 된 셈인데, 이 배우(...) 크게 성장할 낌새가 보인다. 이 드라마와 가장 유사한 느낌을 준 드라마가 예전에 하나 있었던 거 같은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빠와 딸의 7일간》. 부녀간의 알콩달콩 이야기를 다룬 요 드라마에도 막 신예로 뜨기 시작한 아라가키 유이가 등장했었지. 부녀간의 진솔한 애정을 다뤘다는 점에서 두 드라마의 유사성을 찾을 수 있..
학생제군 - 내게도 이런 고교 시절이 있었다면 학생물은 유치한 거 빼곤 다 좋아합니다. 뭐랄까. 학생 시절 가지지 못했던 추억을 대리만족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노부타를 프로듀스와 "학생 제군"은 길이길이 기억될만한 작품입니다. "학생 제군"은 열혈 교사가 등장합니다. 말 그대로 뒤죽박죽인 반에 부임하여 어렵사리 반을 꾸려 나가지요. 그 과정에서 학생과 엎치락뒤치락, 문부과학성과 학부모와의 알력이라던가, 이런 이야기가 양념처럼 골고루 버무려 있습니다. 특히 열혈 교사라는 어찌 보면 고색창연한 등장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전혀 새로운 감동 시퀀스를 창조해 내었습니다. 드라마 곳곳에 일본 교육계의 어두운 단면을 잘 살려낸 장치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오래전부터 대두하여 온 이지메 문제는 물론이거니와, 학생과 교사의 신뢰 문제, 그리고 문부과학성 비..
이노센트 러브..'막장'이 아니라 '사랑' 이야기 저는 이 드라마를 굳이 분류하자면 '한국 드라마'로 구분 짓겠습니다. 아! 물론 한국과는 전혀 상관없는 작품입니다. 그저 이 드라마가 지향하는 주제 의식이라던가 이야기 전개 방식이 매우 한국적이라는 거죠. 물론 좋게 말해서 그렇다는 거고요. 혹자는 이를 두고 '막장 드라마'라고도 합니다. '이노센트 러브'는 '사랑'에 관한 한 가장 '비련한'보고서입니다. 흔히 '막장'의 삼중주 중 하나로 지적되곤 하는 '금지된 사랑'이 밑바탕에 깔렸습니다. 그렇지만, '막장'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가 애매합니다. 드라마가 매회 보여준 매끄러운 전개는 두말할 것도 없거니와,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 간의 대결구도 역시 두고두고 기억될 만하거든요. 복선과 장치가 여기저기 널려 있지만, 맛깔스럽게 잘 요리한 덕택에 자칫 산만해질..
노부타를 프로듀스 (1화를 보고 나서) 유명하다 못해 일드 마니아 사이에선 꼭 한번 거쳐 가야 할 작품 중의 하나인 '노부타를 프로듀스'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막 1화를 본 직후일 뿐이지만, 시작부터 느낌이 좋은 게 선택을 여간 잘한 것 같아 뿌듯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의 드라마를 좋아하므로. 짧다면 짧을 소감을 풀어 본다. 세간에는 본 드라마를 호리키타 마키가 아닌, 야마시타 토모히사의 '노부타를 프로듀스'로 기억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호리키타 마키가 이 정도의 열연을 하지 않았다면 '노부타를 ..'도 범작에 머물렀을 거란 거다. 이 드라마 이후로 호리키타 마키는 크게 두 가지 이미지로 굳어졌는데, 하나는 알려졌다시피 '이지메' 전문 콘셉트고, 나머지 하나는 의젓한 소녀다. 다 큰 여자(?) 역할을 시도하려고 아무리 용을 써도 예전 ..
코드 블루가 돌아왔다 '코드 블루 시즌 2' 야마시타 토모히사의 눈빛 연기는 예나 지금이나 바뀐 게 없군요. 그에 반해 토다 에리카는 볼 살이 좀 빠지고 살짝 날카로워진 것 같고요. 아라가키 유이는 원래 미모가 출중하니까. ㅋ 테라지마 스스무 형님의 헬리콥터 조종 장면도 참 반갑네요. 야나기바 토시로가 연기했던 쿠로다 선생이 자취를 감췄다는 게 조금 아쉽달까. 그 외 달라진 것 없이 전편과 매끈하게 이어집니다. 첫 회 시청률은 '코드 블루 1'의 21%에 못 미치는 18%를 기록. 게츠쿠 드라마치고는 아직 약하네요. 이제 시작이니까 좀 더 두고 봐야겠죠. 후후. 클럽박스 내려받기(http://down.clubbox.co.kr/plakia/b3dl02_k40n02)
찬스! 그녀가 성공한 이유 호리키타 마키의 2009년 후지TV 방영작입니다. NTT DOCOMO의 부제가 붙은 만큼 NTT 판촉 성격이 짙습니다. 그녀가 성공한 이유도 결국 NTT DOCOMO의 핸드폰이 있었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ㅋ 2부작 드라마인데요. 전격적으로 호리키타 마키를 위한 드라마입니다. 호리키타 마키가 얼굴이 조금 통통한 편인데요. 애교 미소 지으면 완전 작살이네요. 오우우. '아츠히메'에서 에도식 머리와 어울리지 않는 발성 때문에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았었죠. 물론, '아츠히메'의 카즈노미야는 귀여운 목소리 덕분에 나름 보전했지만. '찬스! 그녀가 성공한 이유'에선 물 만난 물고기처럼 아주 제대로 매력 발산하네요. 아. 그런데. 일본에서도 관광버스 내부 풍경이 한국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놀라운 발견도. ㅋ..
MISIA - 逢いたくていま 「JIN-仁-」主題歌
NHK 대하드라마 료마전 2010년 1월 3일 첫 방영을 시작으로 료마전의 서막이 열립니다. 인기배우들 총출동이로군요. 언제부터인가 NHK도 대하드라마의 인기공식을 철저히 잘 따르는 것 같습니다. 히로스에 료코가 사카모토 료마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본 적 있다고 얘기하듯이, 사카모토 료마가 주인공인 책과 드라마, 영화가 이미 상당수에 이릅니다. 그만큼 일본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위인이라는 거겠죠. 이 대하드라마가 어떻게 사카모토 료마를 그려낼지 사뭇 기대됩니다. 갈릴레오에 이은 마사하루의 한결같은 훈훈한 미소 역시 관전 포인트가 되겠군요.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가 드라마 예습에 도움이 좀 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