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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Diary/드라마를 보고나서

'아츠히메 vs 진' 사카모토 료마


결국 '타마키 히로시'의 사카모토 료마와,
'우치노 마사아키'의 사카모토 료마의 대결이 되겠습니다.
대결이라고 할 것도 없이 인지도로 따지자면 '아츠히메'의 료마 승리가 되겠습니다.
나이로 승부를 보자면 당연히 '타마키 히로시'의 압승이로군요.
1835년 태어나 33세의 나이의 짧은 생애를 마감한 사카모토 료마의 삶을 고려한다면,
이십 대 중반 나이의 료마가 사십 대 초반의 료마보다 역사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겠죠.

다시 보니까 JIN쪽의 료마가 중후한 멋이 있군요.



그런데 극 중 배역의 나이 듦에 개의치 않고 순수하게 연기 자체로만 따지면,
타마키 히로시의 사카모토 료마는 지나치게 신중하고 의리와 정의가 넘치는 남자로 묘사됩니다만,
우치노 마사아키의 사카모토 료마는 천방지축에 안절부절못하는 인간이지만 정이 넘치는 남자로 그려집니다. 어느 쪽이 실제 사카모토 료마와 비슷한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료마가 간다'의 저자 시바 료타로



두 드라마에서 묘사하는 사카모토 료마의 행동거지는 얼추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호남형의 얼굴, 그리고 약간 부스스한 머리와 제법 우람한 덩치. 덧붙여 큰 눈동자입니다. 큰 눈동자라고 해서, 제법 크게 묘사되곤 하는 애니메이션 속 괴물 눈동자를 말하는 게 아니고요. 먼발치를 지그시 바라보는 바다처럼 넓은 느낌의 눈동자입니다. 일부로 크게 눈을 뜬 건지는 몰라도 타마키 히로시의 큰 눈은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만, 우치노 마사아키 쪽은 그럭저럭 봐 줄만 했습니다. 그런데 사카모토 료마의 실물 사진을 보면 평범한 행색인데, 드라마나 소설에선 어째서 기인처럼 묘사되곤 하는 걸까요. 하기야 사진을 찍을 때는 여느 시대나 말끔한 행색에 긴장하기 마련이지요. 그건 그렇고, 이제 곧 있으면 일본 아줌마 부대의 원조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료마전이 개봉박두하겠군요. 최근 대한 드라마로 짭짤한 재미를 본 NHK답게 '료마전'의 출발은 기분 좋게 시작할 거라 쉽게 짐작이 갑니다만. 그래도 마사하루가 이 나이치고 젊어 보인다는 게 다행이긴 합니다. 지금 보니까 '진'의 료마 역을 소화한 우치노 마사아키보다 실제 한 살이 더 어리군요.

내년 방송되는 료마전의 후쿠야마 마사하루



뭐….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료마가 간다'의 료마 역을 연기한 이치카와 소메고로가 있습니다만. 드라마를 보지 않았으므로 이분은 논외로 치겠습니다. 아무튼, 일본 열도가 사랑한 사카모토 료마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군요. 일례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도 사카모토 료마를 중학교 때부터 흠모했었다고 하지요. 아무튼, NHK의 '료마전'이 벌써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