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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 Diary/터키여행(2008年)

실수였지만 즐거웠던 추억 - 터키(파묵칼레)

터키 파묵칼레-
한국사람들이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 다음으로 가장 많이 들린다는 그 곳!
밤샘 여행으로 몸은 지쳤지만 기분은 마냥 좋았다.한국인 여행자들의 성지(?)답게 가는 곳곳 보이는 한국인 무리들.여기가 한국땅이야?아니면 터키땅이야?그도 그럴것이 파묵칼레는 터키 도시기준으로 봤을 때엔 완전히 시골급이다.그래도 훌륭한 관광자원이 있기 때문에 숙밥업소며 식당이며 들어선 거겠지.
재밌는 것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은 없지만,파묵칼레 곳곳에 있는 식당의 팜플렛에는 한국어로 적힌 홍보문구들이 즐비하다는 것이다.어쩌면 식당 주인과 친해진 한국인이 적어놓고 간 것일수도 있겠다.도저히 외국인이 쓴 필체라고 보긴 힘드니까.그런데 나는 여기서 음식을 먹지는 않았다.

간단히 아침을 숙소에서 하고,히에라폴리스 관광후에 파묵칼레의 멋진 광경을 하루 내내 둘러본 것 같다.실수도 있었다.이런 천방지축같이..아래사진에도 보이겠지만.
파묵칼레로 오르는 길은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한다.더군다나 국가차원에서 보호중인 상태인지라 관광객 역시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가이드북에도 그렇게 쓰였던 것 같다.그런데도 나는 멋도 모르고 신발을 신은채로 보무도 당당히 올라갔다.정상이 멀지 않았을 무렵,밑에서 왠 남자가 호르라기를 불며 헉헉 대며 올라오지 않겠어.난 저 사람 왜 저래? 뚱한 표정으로 봤는데.
아니 왠 걸.나를 보고 솰라솰라 왈라 왈라 막 이러는 거였다.그 남자가 한 말중에 신발이란 영어단어가 들려왔을때야 '앗차~'싶어서..후다닥 신발을 벗고 "쏘리 쏘리"했지만서도..좀 무안하긴 하더라.계속 투덜대며 뭐라 뭐라 하는데..아마도 한참 밑에서부터 호르라기 불면서 날 쫓아 왔나 보다.그런데 주변에 흐르는 온천수들이 워낙 시끄러워야지.그런데 그 남자는 자기가 한 말이 안 들리냐면서 자기 귀를 막 가리켜 댄다.
"그래.그래.미안하다구.아놔...ㅡ.ㅡ"
미안하긴 한데 계속 그러니까 은근히 오기가 발동했지만..꾸욱 눌러참았다.기분좋게 와서..그냥 릴렉스~하게 넘기자구.그냥 웃고 넘겼지만.지금 생각해보니..피식 웃음이 날만한 상황이라.왠지 그립기두 하다.하하..

(파묵칼레는 얼핏 보면 눈이 쌓인 것처럼 보이지만..눈이 아니다.석회석이라고 해야 할까..아무튼..)

마을에서 올려다 본 파묵칼레 전경..이게 다가 아니다.너무 넓어서 일부만 사진에 담았다.

이제 올라가야 한다.헥헥.

정말 아름답다

예쁘다

저 위에 히에라폴리스 도시유적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