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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Diary

워킹홀리데이 설명회 후기~끄적끄적


날짜: 2008년 09월 26일
장소: 회현역 앞 우리은행 본점 5층 대강당


프라키아 닭은 꼬꼬댁 꼬꼬 하면서 열심히 회현역으로 고고씽~했습니다..만,
이놈의 여유만만덕에 딱(!) 정시 7시에 도착해버렸습니다.다행인건 코리안타임은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우후후후후훗)
7시부터 많이들 설명회장에 입장하시더군요.("난 절대 늦은게 아냐!")
정작 자리에 앉고 시작은 7시 15분 즈음에 했습니다.("지금 들어오시는 분들 뒷자리로 가 주세요")
군데 군데 보이는 빈 자리가 어느새 꽉 들어차고,
남은 여석도 얼마 안 되서 강당 뒷편에 비상석(?)을 마련하기까지 했습니다.열기가 후끈하게 달아오를 즈음 ("여러분 안녕하세요")하고 젊잖은 목소리의 사회자 등장!
이 대강당이 우리은행 본점 5층에 있는데 말이죠.건물 안에 있는 강당 치고는 상당히 큽니다.
여하튼,이제 여기서 얻어들은 중요 정보 몇 가지를 풀어놓겠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설명회 규모는 컸지만..문제는 내용이 그닥 알차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왜냐!!")

일단 설명회 성격이 '모집'을 위한 설명회입니다.협회에 대한 안내와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주를 이뤘습니다.다른 기타 자세한 건 책자로 나눠줬는데요.프린트물로 엮은 책자 한부와 홍보용책자 한부~그리고 포스트잇,이렇게 세 개를 협회로고가 새겨진 봉지에 담아 참석자에게 나눠주더군요.프린트물로 된 책자에는 비자발급과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주였고,홍보용 책자엔 협회와 계약된 일본 현지 숙박업소와 학교,그리고 일자리 소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자로만 놓고 보자면 이미 인터넷에 널리고 널린 정보만큼 다양하고 알차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혹자가 비평했듯이,이 놈의 '협회'라는 곳은 비싼곳만 주선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말이죠.괜히 일본가서 부르주아처럼 살다 오는 건 아닌지 내심 걱정입니다.물론 아직 정회원도 아니고 설명만 듣고 오려던 거니까 그닥 신경쓸 문제는 아니지만 말이죠.

사회자분께서 중간 중간 퀴즈같은 것도 내고~(맞추면 정회원가입비 면제!..아시죠? 9만원..--)

사회자분 말로는,한국인이 워킹을 일본에 가게 되면 주로 오사카,도쿄 등지에서 생활한다고 합니다.간혹 한국인 없는 곳으로 가겠다고 일부로 시골로 가는 사람도 있는데,
그랬다가 처절하게 고생만 하다가 얼마 안 있어 귀국한다고 하더군요.일본어를 배우고 일본사람을 알고 싶다면 대도시에 머물 것을 권장했습니다.그리고 어느정도는 기본 회화가 된다면 워킹이 더 수월할 것 같습니다.

("접시닦이만 3~6개월 하시는 분도 있어요.처음엔 접시닦기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몇만 RPM까지 나온다면서 흐뭇해 하시더라구요.")
라고 말하는 부분에선 웃음이~.(RPM을 접시닦는 곳에 갖다 붙여 쓸 정도면..그 분은 아마도 접시닦기의 화신이겠네요.ㅋ)

일본에서 실패하고 오시는 분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많이 얕본다는 거죠.그리고 사전 정보도 부족했구요.사회자 분께선 계속 이걸 강조하셨습니다.정말 많은 걸 알고 일본에 가야 한다고 말이죠.정보를 철저하게 알아내고 분석한 다음 일본에 가는게 워킹의 성공의 길입니다.라고 말이죠.
("다행인 건 워킹홀리데이에서 한국인을 뽑는 인원수가 차츰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올해보다 더 많은 인원을 내년에 뽑을 거예요.무려 7,200명이나 말이죠")

정말 놀랍더군요.비자 면제관계였다면 더 좋았을 텐데.이래저래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받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라서요.인원이라도 많이 뽑는다면 그만큼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겠죠.
("사유서,계획서를 영사부에서 판단하는 검토시간은 3분밖에 안됩니다.")
그만큼 기계적으로 서류를 판단하기 때문에 조그만 실수도 용납안된다~이거였습니다.

사유서,계획서의 중요성도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특히 일본 영사부 심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사유서,계획서 이겠구요.기타 기본 서류들은 대행사에서 꼼꼼히 준비하기 때문에 개개인이 준비했을 때의 착오와 준비 미흡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알게 모르게 기본 서류조차 준비가 제대로 안 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여기까지는 썰이고,
("하네다 공항에서 일하고 싶으시다면 꼭 지원하세요~")등등의 장미빛 이야기부터,
("요즘 환율기준으로 일본에서 3개월 생활비는 5백만원 정도 듭니다~")라는 어두컴컴한 이야기까지..(에혀)

설명회 끝나고 나오는 길에 정회원 가입할까 고민도 잠깐 해봤지만.
역시나 좀 더 제대로된 정보가 필요하겠다 싶어서.가입을 미뤘습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워킹홀리데이,그것도 일본에 관심이 많구나~싶었구요.곧 있으면 4학년이 되고 취업준비를 해야 하는데,될 수 있다면 모든 것에 도전하고픈 요즘이네요.그나저나..

회현동은 참 먹을게 없더군요.그냥 김밥천국에서 라면먹고 집으로 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