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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와 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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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 리뉴얼(?!) 와우버드 6만원어치 구매! 물론 이 항목엔 머루랑 잔디가 즐겨 먹는 비타씨드를 포함하여, 새장 꾸미기를 위한 리뉴얼 용품(?)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새장을 꾸미고 나니 왠지 모르게 방정맞은 분위기가 연출되었지만(...) 제 흥미를 돋운 하츠(Hartz)사의 모래 종이입니다. 9장 한 세트를 샀는데, 시트지에 모래알갱이를 붙인 모양새입니다. 시트지 뒷면의 갈색 종이를 떼면 접착 면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없네요. 그냥 평상(L) 위에 테이프로 붙였습니다. 무서운 모양인지 저쪽으론 안 가려고 합니다. 사자나미 특유의 낯가림 증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뭐 금방 적응하면 재밌게 놀겠죠. 수세미 달려 있는 저 장난감은 부리 갈이 용으로 구매했고, 무색을 주문했습니다. 색이 들어간 건 왠지 꺼림칙해서 선뜻..
찰떡처럼 꼭 붙어 있는 머루, 잔디 머루가 수컷 사자나미라는 건 이미 오래전에 판명된 사실이고. 지금 제일 궁금한 건 잔디의 성 정체성(?)입니다만. 좀체 발정하지 않는 걸 보면 암컷 같기도 하고. 확실히 버드파파에서 데려올 때에는 암컷이라는 걸 확인받고 데려오긴 했지만요. 앵무새 전문가들이 말한 바로는 사자나미(리네오)는 암수 구별이 6~12개월 전까지는 애당초 불가능하다는 게 정론이죠. 그래도 우리 가족은 잔디를 암컷이라고 생각하고 '예쁘다 예쁘다.' 노래 불러주고 있어요. 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예전엔 티격태격하던 두 아이도, 요새 들어 부쩍 자주 붙어 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침대에도 같이 들어가고. 아직 침대 사진은 못 찍었네요.
사자나미 머루, 윙컷! 사람 나이로 치면 한살이 갓 넘은 우리 머루! 부쩍 자란 날개 덕분에 온 집안을 헤집고 날아다녔지만, 혹시 창문에 부딪혀 다치지 않을까 염려가 되어 윙컷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이기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루가 윙컷 후에 조금 의기소침해진 거 같기도 해요. 괜히 머루한테 미안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라면 윙컷은 필수입니다. 아무튼, 처음 해 보는 윙컷이고, 해서 버드파파에 발톱 손질 겸 다녀왔습니다. 티맵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까지 대략 30~35분 정도 걸리네요. 집은 의왕시에 있답니다. 처음 방문하는 버드파파. 물론 '잔디'도 이곳 태생이지만 그때는 파파님이 직접 배송으로 집에 데려오셨기 때문에 이렇게 직접 방문은 처음입니다. 부모님 모시고 조류원 ..
머루야~잔디야, 조금 더 친해지렴 머루와 잔디는 처음엔 만나기만 하면 투닥거릴 정도로 사이가 안 좋았습니다. 혹시 9개월 된 아이와 4개월 된 아이의 나이 터울 때문에 상애가 안 좋은 걸까 내심 어림짐작도 했지만, 낯선 상대방에 대한 거리감과 성격 차이 때문일 것이라는 제멋대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따라서 다시 1개월 전부터 격리(?)된 새장에서 따로 별거 중인 머루와 잔디지만 오늘만큼은 다시 합사에 도전합니다. 물론 침대는 두 개를 넣어 주었지요. 자칫 하다간 추운 날씨에 한 녀석만 횃대에서 잠을 청할지도 모를 노릇이니까요. 머루는 성격이 좋다가도 자기 침대를 뺏기면 불같이 변합니다. 호기심 많은 잔디는 늘 머루가 싫어하는 짓만 골라 해요. 하지만, 적극적인 잔디의 구애 행위에 머루도 거리감을 줄이고 부쩍 둘 사이에 친근한 기운이 감도..
머루가 날아오르는 장면 포착 안녕하세요. 오늘은 설 연휴의 중반이랄 수 있는 금요일 오후입니다. 시간 참 빨리 가네요. 딱히 외출할 일이 없어서 집에서 책을 뒤적이거나, 밀린 미국 드라마와 일본 드라마를 챙겨 보고 있는데요. 잠깐씩 쉴 때 머루랑 잔디와 놀아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머루가 날갯짓 실력이 늘었다고 얘기 드렸지만 실제로 동영상으로 촬영하긴 이번이 처음이네요. 짧은 거리를 비행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날아갈 수 있습니다. 아직 컷팅한 날개의 3분의 1이 안 돋아나서 제약이 따르긴 하지만요. 잔디도 머루가 날아오르니까 덩달아 신이 나서 펄쩍펄쩍~하지만, 아직 아기라서 날아오르지는 못하네요. ㅎㅎ 아래, 얼짱 머루와 잔디의 프로필 사진입니다. ^^ 둘이 가만히 붙어 있는 모습이 흔치 않은데. 어렵사리 잡아냈습니다. 이거..
영특한 머루와 잔디 머루랑 잔디를 키우면서 가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이 녀석들이, 사람으로 태어났어야 했는데 신의 장난으로 앵무새로 태어난 게 아닐까…? 짓궂은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녀석들이 하는 행동거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으면 그 말도 꼭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요새 머루는 어머니만 졸졸 따라다니느라, 몇 개월 전. 첫 날갯짓을 한 이후로 새장 문만 열면 어머니한테 날아온다죠. 아직 컷팅한 날개가 완전히 난 게 아니라, 일부만 새로 났음에도 몇 보 거리는 날 수 있을 만큼 활동반경도 넓어졌습니다. 특히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다, 집에 사람이 들어와도 심드렁한 녀석이 어머니만 등장하면 우렁차게 울어 대는 통에 집 안이 요란 법석이 돼요. 그래도 잔디는 아직 아기라서 그런지 뒤뚱뒤뚱 기어 ..
[사자나미] 머루와 잔디의 왁자지껄 일요일 잔디가 우리 집에 온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물과 기름 같은 머루와 잔디. 주로 9개월 된 남자 머루가 이제 갓 온 3개월 된 여자 잔디한테 밀리는 양상입니다만. ㅋㅋ 이제 잔디도 머리 긁긁에 익숙해졌는지, 사람 손가락만 가까이 가면 머리 긁어달라고 앞으로 쭉 내밀어요. 아휴~귀여워. ㅜ.ㅜ 잔디가 감기 때문에 오랜 시간 떼어 놓았던 게 아무래도 둘이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이유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렵겠지만 늦기 전에 합사하게 되었고. 합사한 첫날보다 조금은 나아진 기분? 그래도 아직 무리네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면 둘이 사랑이 싹트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