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로시(釧路市)는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 도시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가기 전, 저 멀리 큰 유람선이 구시로항에 입항하는 게 보입니다.

ANA 크라운프라자 호텔이 있는 곳은 구시로 항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구시로 강 언저리입니다.

그래서 바다 전경이 한눈에 보이죠. 오늘은 도동의 자랑, 구시로 습원을 방문하는 날입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일찍 움직인다고 했는데 조금 늦잠을 잔 것 같습니다. 얼른 1층 로비로 내려와 조식을 먹습니다. 뷔페식이고 일식과 양식이 적당히 혼재돼 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뷔페 음식은 두 접시만 먹어도 금방 배가 차더군요. 종업원의 안내로 앉은 창가 자리에서, 아침의 여유를 만끽하며 조식을 먹습니다. 조용한 항구도시인 데다, 날씨마저 흐려서 시내가 여간 쓸쓸해 보이는 게 아니네요.


IHG.COM에서 예약했던지라 마지막까지 서비스가 훌륭합니다. 체크아웃할 때, 영수증까지 친절히 뽑아서 건네주더군요. 호텔 주차장 만차로 인근 주차 타워에 주차해둔 애마 '아쿠아'는 언제든 출발한 준비가 되었다는 듯,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언제 봐도 멋진 차네요. 연비도 좋고, 주행 능력도 좋고 말이죠.

습원은 시내를 빠져나와(시내에서 살짝 헤맸습니다. 네비에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 웬 공장 밀집 지대를 헤집고 다녔네요), 숲길을 달리면 1시간 조금 안 되어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구시로 습원 전망대라 불리는 이곳은 평일이라 한가할 줄 알았는데, 이미 중국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입니다. 대형 버스가 여럿 세워져 있네요. 일본인 관광객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전망대는 입장료를 받습니다. 하지만 비싼 입장료에 비해 전망대 시설은 솔직히 볼거리가 마땅치 않습니다.

이곳을 방문 예정인 분이 있다면 습원 전망대만큼은 피할 것을 권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전망대 내부엔 습원에 서식 중인 생물 표본과 홍보 영상, 그리고 실제 전망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되어 있습니다만. 이곳 전망대에선 습원을 제대로 전망하기 어렵습니다.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1층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었지만, 마땅히 손이 가는 기념품이 눈에 띄지 않아 자리를 나왔습니다.

구시로 습원 전망대


가이드 북에 따르면 전망대 주변으로 산책로가 있다고 했습니다. 전망대엔 사람이 꽤 많았는데, 이곳 산책로에는 한두 명 눈에 띌 정도로 인적이 없었습니다.

왠지 모를 음습한 기운마저 감돌고, 습지대에 가까워서인지 모기들이 왱왱거리는 통에 조금 고생했네요. 그래도 숲길을 걷고 산책로를 완주하고 나니, 성취감에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산책로에서는 새틀라이트 전망대가 제일 좋았습니다. 비록 비가 우수수 쏟아지는 통에 오래 있지 못했지만, 이곳에서 바라본 구시로 습원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습니다. 가히 일본 최대의 습원이라 할 만하더군요. 참고로, 구시로 습원은 람사르 협약에 가입한 습지라고 합니다. 이곳 전망대에는 일본 연인 서넛이 포즈 잡고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저는 제 사진을 찍기 위해 비가 오는 와중에도 열심히 삼각대를 세우고 해체하느라 고생한 기억이 나네요. 대략 2시간 조금 넘게 완주하고 차에 돌아오니 어느덧 11시에 가까워졌습니다.

얼른 다음 예정지인 온네나이 비지터센터로 이동해야 합니다. 원래 계획은 오전 중에 구시로 서부 습원을 돌아볼 생각이었거든요.


습원 산책로의 새틀라이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시로 습원. 이곳에서 습원의 전체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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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nunmankm.tistory.com BlogIcon 버크하우스 2014.09.21 23:32 신고

    잘 보고 가요. 보람찬 하루 되세요. ^^

9월 8일 :

인천공항(아시아나 라운지) → 치토세공항 렌터카 수령 → 오비히로(경유) → 쿠시로, 시내관광

숙소 : ANA 크라운 프라자 쿠시로

가볼 곳 : 쿠시로 피셔먼스 워프 무

 

9일 9일 :

​​쿠시로에서  쿠시로습원(북두전망대)  아칸호, 온네토호  가와유온센

숙소 : 가와유온센(호텔미소노)

가볼 곳 : 아칸유람선마슈별기행(마슈호 제3전망대 혹은 우라마슈전망대 - 주차비 없음)

아칸호 뷰포인트 맵코드 : ① 소코다이 (739 414 389)  ② 소가쿠다이 (739 446 329)

 

9월 10일 : 

​가와유온센에서 시레토코 반도로 이동  시레토코  라우스(경유) --> 카미노코이케, 우라마슈전망대​  가와유온센

숙소 : 가와유온센(호텔미소노)

가볼 곳 : 시레토코 5호 예약​, 마슈별기행, 카미노코이케(神の子池)

 

9월 11일 : 

가와유온센에서  굿사로호  비호로도게 ​ 엔가루 코스모스공원  삿포로 복귀

숙소 : 삿포로(도미인 삿포로 아넥스)

가볼 곳 : 엔가루(코스모스공원)

 

9월 12일 :

삿포로 맥주박물관 → 신치토세 공항

사올 것 : 삿포로 맥주잔 2개, 쇼핑(면세점)



ANA 크라운 프라자 쿠시로 : ¥8,910 (현지결제)

미소노호텔 : ₩287,890

도미인 삿포로 아넥스  : ₩87,475



미소노호텔과 도미인은 여행박사를 통해 예약 결제했고,

ANA크라운 프라자 호텔은 IHG.COM을 통해 호텔을 직접 예약했다. 아무래도 이쪽이 요금이 저렴하다.

미소노, 도미인은 자란이나 여행박사나 가격에 큰 차이가 없어서 여행박사 예약을 선택했다.

이제 세부 여행 계획만 잡으면 끝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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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은 어렸을 때(초딩 무렵) 큐슈를 배 타고 방문하게 전부인 내가,

작년 추석 간사이 여행을 시작으로. 올해는 북큐슈를 이미 다녀왔고. 곧 있으면 다가오는 9월 추석 연휴에 홋카이도를 간다.

이번엔 배낭여행이 아니고, 렌터카 여행.

이미 도요타 아쿠아 차량으로 렌트 예약한 상태이고.

일정도 얼추 짜 놓은 상태이다. 이제 떠날 날만을 기다리며, 가이드북을 뒤척인다.


아래는 대략적인 내 일정.



홋카이도 도동 지방은 엄청나게 넓은 곳이다.

산을 넘고 협곡을 지나야 마주할 수 있는 명실상부 일본 자연 생태계의 최후 보루다.

4박 5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샅샅이, 구석구석 보기 위해 렌터카 여행을 선택했다.

렌터카 예약은 도요타 렌터카 국내 대행사인 제이트래블에서 했고,

연비를 생각해 아쿠아를 선택했다. 해외시판 명은 프리우스 C라고 한단다.


가와유 온센에서 2박을 할 예정인데. 아무래도 아칸 국립공원의 중심이라는 장점이 한몫했다.

이번 여행은 오로지 홋카이도 도동에만 집중할 생각이며, 그중에서 시레토코 반도와 아칸, 마슈, 굿사로가 필수 코스다.


이제 한 달 살짝 안 남았는데. 여느 때처럼 시간은 금방 갈 테고. 착실히 여행 준비나 해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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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nunmankm.tistory.com BlogIcon 버크하우스 2014.08.10 19:12 신고

    Initializing

  2. 2014.09.07 18:15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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