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지만 누가 나보고 오타쿠라고 말하는 걸 들어본 역사가 없다.
그런데 그동안의 내 행동거지를 돌이켜보면 약간 매니아틱하긴 하다.
아니 뭐..특정 영역에서 심각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낸다던가 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남들이 모를 법한 재패니메이션의 마이너감독과 작품,그리고 성우들의 이름을 꾀차고 있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신비롭다.어떻게 된 것이..사람 이름은 한 두달 지나면 금방 까먹는 녀석이,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과 성우, 가수들 이름은 몇년이 지나도록 까먹지 않고 있는 게냐?!-_-

이건 좀 부끄러운 얘기지만,나는 고등학교..멀게는 중학교 다닐 당시의 학우들 이름이 지금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더 부끄러운 건,군대 가기전에 친하게 지냈던 대학 동기들 이름을~군 전역하고 학교 복학했더니 하나도 모르겠더라는 것이다.심지어는 얼굴까지 까먹었다.허미~.가끔 수업시간에 나한테 아는척 하는 모르는1인이 다가오면 "아~네,~~~요"식으로 존댓말을 해 주지만,어떤때는 "임마,나 몰라.나 너 친구야" 이럴 경우가 있다.
그럴때마다 난 급반전의 서스펜스 스릴감을 느낀다.크크큿.그런데 내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내가 나 외의 타인에 대해 너무 무관심해서 이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정말이지..관심있는 사람 이름은 몇십년이 지나도 잊어먹지 않을 자신 있다.다시 고등학교 학우들 이름 얘기로 돌아가서..
나는 왠만한 아이들은 안개속에서만 아른거리지만,개인적으로 짝사랑하던 여자아이들 이름은 지금도 기억한다.그렇다.나는 그런쪽으로 유별한 기억력을 갖고...(있다고 하면 이상하잖아!이런건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거라구!!)

그런데 제목이 오타쿠..인데 내용이 또 이상한데로 흘러가 버리는군.
어제 야심한 시간을 틈타 '전차남'영화를 보고 난 뒤 오타쿠에 대한 미련과 환상을 내 머리속에서 지우기로 했다.그래,저 정도에 비하면 난 오타쿠라고 할 수도 없겠다..이건 너무 작위적인 설정이잖은가!
오타쿠가 변신하면 꽃미남이 된다는 얘기는 정말 근거가 빈약하다! 말도 안 되는게 로또 당첨도 아니고,
평범한 사람도 아닌 영화 속 오타쿠 남성처럼 지하철에서 엘리트여성을 만나, 사랑을 꽃피울 확률이란 대체 몇%란 말인가!그렇다면 나도 용산역이나 강변역 근처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여성만 타겟으로 삼으면 되는 걸까?그러다가 술취한 취객1인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군.그렇담 또다른 오타쿠 1인이 나를 제압하고 그 여성과 러브러브 모드에 빠져드는 씬이 이어질 수도 있겠지.(-_-;;)

이거이거..이야기가 자꾸 이상해진다.요새 꿈자리가 뒤숭숭한것이..잡생각이 많아져서 그런거 같다.아니면 평소 안하던 공부를 버닝모드로 하려다보니 정신건강에 위해가 된 걸까..모르겠다.여하간 기분이 너무 꿀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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