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모토 무사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시바 료타로 (창해,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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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무사시. 시바 료타로 저서라면 그 특이한 구성이 일품이다.

마치 세미다큐멘터리를 읽는 것 같은 스토리텔링법은 독자로 하여금 시간을 거슬러 가는 장치로 톡톡한 재미를 준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대변되는 세키가하라 전투가 한창이던 시절.
미야모토 무사시. 그는 처음엔 무명이었고 나중에는 전국을 돌며 상대를 하나 둘 제압함으로써 일약 최고의 무사로 발돋움한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단행본이고 페이지 수가 많지 않아 단숨에 읽기 쉽지만, 그 때문에 작품의 깊이는 그다지 깊게 느껴지지 않는다. 시바 료타로 특유의 작문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짧은 단행본에 너무 많은 인물을 등장시킨데다 간혹 이야기가 샛길로 새서 주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곤 한다. '신센구미 혈풍록'은 신센구미 대원 각자의 개성을 살려야 하므로 그 방식이 통용되었겠지만, 한 사람의 인물을 소설로 피력하는데 정도가 지나친 감이 있다. 결과적으로 산만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이 분야의 거장답게 흡입력 하나는 기가 막히다. 난생처음 접한 역사적인 인물을, 그것도 우리 역사와 하등 상관 없는 인물이 주인공인 역사 소설을 이토록 재미나게 읽을 기회는 흔치 않다. 세미다큐멘터리 방식의 소설이 아무리 산만하더라도, 작가의 혹독한 취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희대의 검객을 읽음으로써, 당대 일본의 정세를 이토록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탄복을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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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타마키 히로시'의 사카모토 료마와,
'우치노 마사아키'의 사카모토 료마의 대결이 되겠습니다.
대결이라고 할 것도 없이 인지도로 따지자면 '아츠히메'의 료마 승리가 되겠습니다.
나이로 승부를 보자면 당연히 '타마키 히로시'의 압승이로군요.
1835년 태어나 33세의 나이의 짧은 생애를 마감한 사카모토 료마의 삶을 고려한다면,
이십 대 중반 나이의 료마가 사십 대 초반의 료마보다 역사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겠죠.

다시 보니까 JIN쪽의 료마가 중후한 멋이 있군요.



그런데 극 중 배역의 나이 듦에 개의치 않고 순수하게 연기 자체로만 따지면,
타마키 히로시의 사카모토 료마는 지나치게 신중하고 의리와 정의가 넘치는 남자로 묘사됩니다만,
우치노 마사아키의 사카모토 료마는 천방지축에 안절부절못하는 인간이지만 정이 넘치는 남자로 그려집니다. 어느 쪽이 실제 사카모토 료마와 비슷한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료마가 간다'의 저자 시바 료타로



두 드라마에서 묘사하는 사카모토 료마의 행동거지는 얼추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호남형의 얼굴, 그리고 약간 부스스한 머리와 제법 우람한 덩치. 덧붙여 큰 눈동자입니다. 큰 눈동자라고 해서, 제법 크게 묘사되곤 하는 애니메이션 속 괴물 눈동자를 말하는 게 아니고요. 먼발치를 지그시 바라보는 바다처럼 넓은 느낌의 눈동자입니다. 일부로 크게 눈을 뜬 건지는 몰라도 타마키 히로시의 큰 눈은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만, 우치노 마사아키 쪽은 그럭저럭 봐 줄만 했습니다. 그런데 사카모토 료마의 실물 사진을 보면 평범한 행색인데, 드라마나 소설에선 어째서 기인처럼 묘사되곤 하는 걸까요. 하기야 사진을 찍을 때는 여느 시대나 말끔한 행색에 긴장하기 마련이지요. 그건 그렇고, 이제 곧 있으면 일본 아줌마 부대의 원조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료마전이 개봉박두하겠군요. 최근 대한 드라마로 짭짤한 재미를 본 NHK답게 '료마전'의 출발은 기분 좋게 시작할 거라 쉽게 짐작이 갑니다만. 그래도 마사하루가 이 나이치고 젊어 보인다는 게 다행이긴 합니다. 지금 보니까 '진'의 료마 역을 소화한 우치노 마사아키보다 실제 한 살이 더 어리군요.

내년 방송되는 료마전의 후쿠야마 마사하루



뭐….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료마가 간다'의 료마 역을 연기한 이치카와 소메고로가 있습니다만. 드라마를 보지 않았으므로 이분은 논외로 치겠습니다. 아무튼, 일본 열도가 사랑한 사카모토 료마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군요. 일례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도 사카모토 료마를 중학교 때부터 흠모했었다고 하지요. 아무튼, NHK의 '료마전'이 벌써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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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12.26 22:27 신고

    이야기가 샙니다만 개인적으론 2004년 NHK드라마 '신센구미!'에서 사카모토 료우마 역을 맡았던 에구치 요우스케[江口 洋介]가 가장 료우마 답더군요.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9.12.26 22:48 신고

      아! 바람의 검 신선조!
      '신센구미 혈풍전'을 읽고 나서 '신센구미'가 소재인 드라마를 섭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다들 오래전 작품이라 도전하기 꺼려지더군요. 그래도 이 작품이 신센구미가 등장하는 역사물 중에 가장 평이 좋은 것 같네요. 기회가 되면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 멋진 사카모토 료마의 모습도 기대되는군요. ^^


2010년 1월 3일 첫 방영을 시작으로 료마전의 서막이 열립니다.
인기배우들 총출동이로군요. 언제부터인가 NHK도 대하드라마의 인기공식을 철저히 잘 따르는 것 같습니다. 히로스에 료코가 사카모토 료마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본 적 있다고 얘기하듯이,
사카모토 료마가 주인공인 책과 드라마, 영화가 이미 상당수에 이릅니다. 그만큼 일본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위인이라는 거겠죠. 이 대하드라마가 어떻게 사카모토 료마를 그려낼지 사뭇 기대됩니다. 갈릴레오에 이은 마사하루의 한결같은 훈훈한 미소 역시 관전 포인트가 되겠군요.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가 드라마 예습에 도움이 좀 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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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입한 「료마가 간다」 세트

「료마가 간다」

신간도서로 분류되어 있어서 2천 원 할인쿠폰이 적용되지 않지만.
더군다나 신간도서라서 5만 원 이상 구매 시 '2천 원' 추가 적립도 안 된다는.
어쩔 수 없이 오디오북 1천 원짜리를 같이 샀더니,
그제야 '2천 원'이 추가 적립되었다.
물론 신간도서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할인쿠폰은 적용되지 않았다.

바쿠후(막부) 말의 인물 중에 '사카모토 료마'를 빼놓고 얘기하면 섭섭하다.

시바 료타로의 「신센구미 혈풍록」을 다 읽어가던 찰나에,
그의 작품군 중에 이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아츠히메'와 '진', 그리고 내년 NHK에서 방영되는 '료마전'까지.
사카모토 료마의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다.
책이 토요일쯤 도착한다니. 주말은 호젓하게 독서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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