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NHK 사극을 즐겨 보는 이유는 사실적인데다 인물 묘사가 돋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극처럼 허풍떨거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않지요.
현재 잘 나가는 일본의 인기 배우를 안방에서 1년 동안 내내 지켜볼 수 있다는 것도!

츠마부키 사토시가 '천지인'으로,
미야자키 아오이가 '아츠히메'로 NHK 대하드라마를 빛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료마전'으로 마사하루가 안방극장에 복귀했습니다. 일본의 미 중년으로 손꼽히는 그가 료마로 분한다고 했을 때 실제 역사보다 너무 나이가 든 게 아니냐, 혹은 실제 료마보다 너무 잘 생겼다, 라는 온갖 의견이 분분했습니다만. 료마전 1화를 보고 난 후 소감을 말하자면 사카모토 료마 역에 마사하루는 료마의 현신이라고 해도 될 만큼 완벽함 그 자체였습니다.

뭐…. 대하드라마야 어느 나라가 똑같겠지만.
첫 편에 해당하는 1화는 1시간을 넘기는 방영시간 동안 료마의 어린 시절과 젊은 청년 시절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와사키 야타로라는 인물의 제삼자가 서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오토메와 료마의 검술 대련



소설 '료마가 간다'에서는 주변 인물 중의 하나로만 등장했던 미쓰비시 창업주 '이와사키 야타로'가 꽤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대하드라마에 등장합니다. 아직 1화에 불과하지만, 이와사키 야타로의 액자 구성 방식 진행은 계속 이어질 것 같군요. 대하드라마의 묘미인 역사적인 인물을 TV로 볼 수 있다는 기쁨 때문에,
그리고 소설과 비교하며 인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습니다. 번역에서 '상사와 하사', '다케치 한에이타', '해원대'는 '조시와 고시', '다케치 한페이타', '가이엔타이'로 수정번역할 필요가 있겠더군요. 번역자에 따라 일관성이 없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출판사인 '창해'가 번역한 일본 역사서에서도 번역자끼리 통일되지 않은 원문 번역 때문에 간혹 헷갈리기도 합니다. 아무튼, 료마전은 깔끔하게 시작했습니다. 시청률도 좋군요.

1화 치고는 전개가 너무 빠른 것 아닌가? 내심 걱정되기도 합니다만.
근대 일본의 개국 공신인 사카모토 료마에 대해 공부할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료마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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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1 02:59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10.01.11 20:27 신고

      되도록 원문을 살린 번역을 권하는 거죠. '양반'과 '상놈'이라고 하면 언어도단이겠죠. 의역이니까요. 중국의 '상해'를 '상하이'라고 발음하듯이. 일본의 '동경'을 '도쿄'로 발음하듯이. 최대한 원문에 가깝게 해석해야 그 나라 문화 습성이 드러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조시또 카시'라고 하면 그게 또 우습잖아요. 무슨 욕하는 것 같고. '또'라고 발음한 부분은 접속사인데 그걸 굳이 소리 나는 대로 적을 필요는 없겠죠?

  2. Favicon of http://ddiablo.tistory.com BlogIcon 열혈미중 2011.10.15 21:39 신고

    초반 보다가 말았는데, 후쿠야마 마사하루 캐스팅이 너무 좋았습니다.
    시간 날때 완결까지 봐야겠어요~ ㅎㅎ

    료마라는 인물... 멋지게만 나오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11.10.15 23:41 신고

      저는 중도 하차했지만, 료마전은 확실히 후쿠야마 마사하루를 위한 사극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마사하루 본인에게 잘 맞는 드라마였습니다. ^^

  3. 2014.04.30 22:55

    비밀댓글입니다


결국 '타마키 히로시'의 사카모토 료마와,
'우치노 마사아키'의 사카모토 료마의 대결이 되겠습니다.
대결이라고 할 것도 없이 인지도로 따지자면 '아츠히메'의 료마 승리가 되겠습니다.
나이로 승부를 보자면 당연히 '타마키 히로시'의 압승이로군요.
1835년 태어나 33세의 나이의 짧은 생애를 마감한 사카모토 료마의 삶을 고려한다면,
이십 대 중반 나이의 료마가 사십 대 초반의 료마보다 역사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겠죠.

다시 보니까 JIN쪽의 료마가 중후한 멋이 있군요.



그런데 극 중 배역의 나이 듦에 개의치 않고 순수하게 연기 자체로만 따지면,
타마키 히로시의 사카모토 료마는 지나치게 신중하고 의리와 정의가 넘치는 남자로 묘사됩니다만,
우치노 마사아키의 사카모토 료마는 천방지축에 안절부절못하는 인간이지만 정이 넘치는 남자로 그려집니다. 어느 쪽이 실제 사카모토 료마와 비슷한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료마가 간다'의 저자 시바 료타로



두 드라마에서 묘사하는 사카모토 료마의 행동거지는 얼추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호남형의 얼굴, 그리고 약간 부스스한 머리와 제법 우람한 덩치. 덧붙여 큰 눈동자입니다. 큰 눈동자라고 해서, 제법 크게 묘사되곤 하는 애니메이션 속 괴물 눈동자를 말하는 게 아니고요. 먼발치를 지그시 바라보는 바다처럼 넓은 느낌의 눈동자입니다. 일부로 크게 눈을 뜬 건지는 몰라도 타마키 히로시의 큰 눈은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만, 우치노 마사아키 쪽은 그럭저럭 봐 줄만 했습니다. 그런데 사카모토 료마의 실물 사진을 보면 평범한 행색인데, 드라마나 소설에선 어째서 기인처럼 묘사되곤 하는 걸까요. 하기야 사진을 찍을 때는 여느 시대나 말끔한 행색에 긴장하기 마련이지요. 그건 그렇고, 이제 곧 있으면 일본 아줌마 부대의 원조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료마전이 개봉박두하겠군요. 최근 대한 드라마로 짭짤한 재미를 본 NHK답게 '료마전'의 출발은 기분 좋게 시작할 거라 쉽게 짐작이 갑니다만. 그래도 마사하루가 이 나이치고 젊어 보인다는 게 다행이긴 합니다. 지금 보니까 '진'의 료마 역을 소화한 우치노 마사아키보다 실제 한 살이 더 어리군요.

내년 방송되는 료마전의 후쿠야마 마사하루



뭐….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료마가 간다'의 료마 역을 연기한 이치카와 소메고로가 있습니다만. 드라마를 보지 않았으므로 이분은 논외로 치겠습니다. 아무튼, 일본 열도가 사랑한 사카모토 료마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군요. 일례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도 사카모토 료마를 중학교 때부터 흠모했었다고 하지요. 아무튼, NHK의 '료마전'이 벌써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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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valhae.kr BlogIcon 渤海之狼 2009.12.26 22:27 신고

    이야기가 샙니다만 개인적으론 2004년 NHK드라마 '신센구미!'에서 사카모토 료우마 역을 맡았던 에구치 요우스케[江口 洋介]가 가장 료우마 답더군요.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9.12.26 22:48 신고

      아! 바람의 검 신선조!
      '신센구미 혈풍전'을 읽고 나서 '신센구미'가 소재인 드라마를 섭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다들 오래전 작품이라 도전하기 꺼려지더군요. 그래도 이 작품이 신센구미가 등장하는 역사물 중에 가장 평이 좋은 것 같네요. 기회가 되면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 멋진 사카모토 료마의 모습도 기대되는군요. ^^


2010년 1월 3일 첫 방영을 시작으로 료마전의 서막이 열립니다.
인기배우들 총출동이로군요. 언제부터인가 NHK도 대하드라마의 인기공식을 철저히 잘 따르는 것 같습니다. 히로스에 료코가 사카모토 료마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본 적 있다고 얘기하듯이,
사카모토 료마가 주인공인 책과 드라마, 영화가 이미 상당수에 이릅니다. 그만큼 일본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위인이라는 거겠죠. 이 대하드라마가 어떻게 사카모토 료마를 그려낼지 사뭇 기대됩니다. 갈릴레오에 이은 마사하루의 한결같은 훈훈한 미소 역시 관전 포인트가 되겠군요.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가 드라마 예습에 도움이 좀 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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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입한 「료마가 간다」 세트

「료마가 간다」

신간도서로 분류되어 있어서 2천 원 할인쿠폰이 적용되지 않지만.
더군다나 신간도서라서 5만 원 이상 구매 시 '2천 원' 추가 적립도 안 된다는.
어쩔 수 없이 오디오북 1천 원짜리를 같이 샀더니,
그제야 '2천 원'이 추가 적립되었다.
물론 신간도서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할인쿠폰은 적용되지 않았다.

바쿠후(막부) 말의 인물 중에 '사카모토 료마'를 빼놓고 얘기하면 섭섭하다.

시바 료타로의 「신센구미 혈풍록」을 다 읽어가던 찰나에,
그의 작품군 중에 이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아츠히메'와 '진', 그리고 내년 NHK에서 방영되는 '료마전'까지.
사카모토 료마의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다.
책이 토요일쯤 도착한다니. 주말은 호젓하게 독서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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