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의 한겨울 모습을 촬영했습니다.디카로 찍은 거라 캠코더보다 썩 좋은 화질은 아니지만,
나름 성심껏 촬영했습니다.ㅋ
동영상 촬영모드 설정하는 걸 깜박 잊고 기본모드로 찍었더니 저화질이 된 것 같기도 하네요.쩝;;
이스탄불의 겨울은 엄청 허벌라게 무서웠습니다.정말이지 "헉~헉"될 정도였지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마치 우박같이 쏟아져 내리는데 정말이지 기가 차더군요.헐~.
이런 건 고화질로 찍어야 제맛인데..여하튼 몇 개 동영상 올립니다.



슐레이마니예 자미 - 이 앞에서 돌풍이 몰아치는데..엄청난 눈보라가..후덜덜~(ㅡ.ㅡ)

사원 입구에서 찬 물에 발을 씻고 있던 이슬람 신자분이 계셨는데..
(아래 동영상 마지막 부분..)
존경스러울 정도.다르게 보자면 독실한 신앙관이다 싶었구요.^^




2월 중순임에도 낮은 온도입니다.게다가 돌풍성 눈보라까지 몰아치니,
체감온도는 훨씬 더 낮습니다.무릎까지 눈이 쌓여서,
이미 신발속은 양말까지 젖어 있었고 자칫 잘못했다간 동상을 입을 정도입니다.
다행히 이런 날씨가 익숙한건지 이스탄불의 제설작업은 정말 신속하게 이뤄지더군요.
물론 치우면 금방 쌓이는 눈때문에 있던 길이 없어지고..하여간 난리도 아니었더랍니다.ㅋ_ㅋ


여긴 제이틴브루누 역입니다.
노상전차인 트램으로 갈아탈 수 있는 지하철 역사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역사 밖의 트램 환승역인데요.
앞에 서 있는 중년 신사분께서 어디서 왔냐고 하길래,
"아엠 프롬 코리아"했더니.."허허" 웃고는 "정말 추운 날씨다"..라면서 웃으셨습니다.
저도 그냥 웃었죠.살다 살다 이런 날씨는 경험해 본 적도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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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아야소피아 광장(멀리 블루 모스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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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7일


싱글룸에 묵었지만 더블룸인지 트윈룸인지,침대 두개짜리 방을 나 혼자 독차지했다.뭐~덕분에 여유공간도 생겼고 무엇보다 방안에 욕실이 베리 굿!물론 온수도 잘 되지만 단점은 난방이 1%부족한것!침대 머리맡에 놓여있는 라디에이터가 방보다 크기가 작아 밤새 따뜻한 걸 못 느꼈다.그래도 이 녀석이 빨래 말릴때엔 나름 써먹을만하다.ㅎㅎ

오늘은 7시에 일어났다.응접실에는 인터넷이 가능한 PC가 1대 있는데 한글인터넷도 가능하다.한국인이 많이 묵는 숙소답게 PC에도 한글이 설치되어 있고 속도도 잘 나온다.집의 여동생한테 이메일을 부친 뒤 지인들에게 안부메시지도 간단히 남겼다.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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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과 둘째날 머물렀던 튤립게스트하우스 싱글룸(욕실겸용-25유로)


8시 30분경에 아침이 준비되었다.아침식사를 하면서 카파도키아에서 온 여성 배낭여행자 두분과 이런저런 얘기도 나눴다.숙소의 배낭여행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시간이 바로 아침식사시간이다.가끔 숙소주인인 터키친구가 장난이라도 칠때면 분위기는 화기애애해 진다.
나는 그분들에게서 카파도키아에 대한 토막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체크아웃까지 시간이 남아 식사를 마치고 침대서 뒹굴거리고 있는데,누군가 방문을 똑똑 두들긴다.튤립게스트하우스의 주인인 엠레(메틴?)였다.체크아웃 얘기를 하는걸로 봐선 시간을 앞당겨달라는 것 같았다.

밖의 응접실에는 다른 한국인 배낭여행자팀이 짐을 풀고 있었다.좀 일찍 이스탄불에 도착한 모양이다.그분들이 아마도 내 방을 체크인하려는것 같은데,좀 일렀지만 알겠다고 하고 짐을 쌌다.어차피 사프란볼루에 가기전의 마지막 이스탄불 일정이기 때문에 빨리 움직이는게 좋을 거라 생각되었다.체크아웃때 메틴(엠레?햇갈린다)이 오늘 밤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사프란볼루 얘기를 했더니 여행사를 소개해주면서 자기 명함을 보여주란다.난 고맙다고 말하고 짐을 게스트하우스 지하 창고에 모셔둔 뒤 밖으로 나왔다.건물 지하엔 공동으로 쓰는 화장실과 욕실이 있는데 여행자들의 가방을 보관하는 창고도 겸하고 있다.

소개받은 여행사는 자스민투어라는 여행사였고 한국식당 '서울정'옆에 있다.물론,숙소에서도 지근거리에 있다.여기서 사프란볼루로 가는 '사프란'사의 버스를 30리라에 예매했다.터키에서는 직접 오토가르(터미널)에서 버스를 예매하는 방법과 시내 버스사무소나 여행사에서 버스를 예매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내가 예매했던 여행사는 버스터미널인 오토가르까지 무료픽업서비스를 해 준단다.

자,그럼 본격적인 투어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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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모스크(술타아흐멧 자미)


일단,오전 일정은 아야(성)소피아 성당과 마주하고 있는 블루모스크 관람이다.
블루모스크는 현재도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중인데,그렇기때문에 입장료가 없고 하루 다섯번의 기도시간외에 자미내부를 방문객에게 개방한다.마침 내가 방문한 시간이 기도시간이라 이스탄불에는 이슬람 경전을 외는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퍼지고 있었다.아쉽지만 사진만 줄기차게 찍었다.재밌는 건 터키 사람들은 관광객으로 보이면 무조건 말부터 걸고 본다.여기서도 내게 몇몇 터키인들이 관심있게 영어로 말을 걸어왔지만 도통 못알아들을 회화를 구사하는 친구들이라,조용히 무시하고 사진만 찍기로 했다.어림짐작컨데 기도시간이라 입장할 수 없으니 다른데를 보러가자고 말한것 같다.동양인 여자 배낭여행자들한테 치근덕댄다는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남자가 남자한테 받는 과도한 친절은 되레 의심만 간다.(-_-)

여기서 터키여성 두명과 남성 한명으로 된 일단의 일행을 만났는데 남자가 여자 두명 사이에 날 세워놓고 사진을 찍고 싶단다.난 혼쾌히 허락했고 내 카메라에도 두 터키 여성분과 함께 찍은 사진을 담았다.터키 현지인과 찍은(그것도 여자!) 큰 수확이지만 사진속 내가 마치 꿔다논 보리짝마냥 바보같이 나왔다.게다가 그 터키남자가 손이 시렸던지 카메라가 흔들려 버렸다.에구구.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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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다.여기도 경찰이 대기중.들어갈때는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터키에는 곳곳에 자미라고 해서 이슬람 사원이 많이 건축되어 있다.우리나라가 어디에 가든 교회가 보이듯이 터키에선 자미가 일상생활이다.사원입구 근처에는 발을 씻는 장소가 있는데 자미에 들어갈때 발을 청결히 하고 기도에 임하겠다는 의지인것 같다.추운날씨임에도 여기서 발을 씻고 있는 이슬람교인들이 눈에 띄었다.그건 그렇다손 치고,블루모스크의 내부를 못볼바에야 마땅히 주변에 볼것도 없고,간단히 요깃거리를 해결하기로 했다.일찍이 알아둔 유명하신 고등어케밥(!)을 먹기로 했다.갈라타교로 가는 최단거리를 모르기때문에 일단은 귤하네공원쪽으로 발길을 돌렸다.공원으로 가는길은 소피아성당 뒷편 톱카프궁전을 끼고 보스포러스해협까지 쭉 이어져 있다.공원 규모는 정말 크다.끝에서 끝까지 30분이상은 걸은것 같다.문제는 고등어케밥을 판다던 노점을 공원 출구쪽에서 찾지 못했다는 것!

공원의 보스포러스해협쪽에서 판다던 고등어케밥은 눈에 띄질 않았다.길을 한참 헤매고 있을 때였는데,왠 관광객으로 보이는 남자가 내게 지도를 펼쳐보이며 길을 물어왔다.
그때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덩치 큰 터키남자가 갑자기 나타나선 자기 신분증을 내 앞에 내밀었다 감추더니 자기를 경찰(폴리스)이란다.딱 봐도 경찰티 안나게 생긴 자식이 '패스포또,패스포또'이러는데,내 여권을 보여달라는 것 같다.옆의 관광객(진짜 관광객인지 의심된다)은 '오,패스포또'이러며 맞장구쳤고,자기 여권을 꺼내는 시늉을 한다.난 그네들이 사기꾼처럼 보여 발길을 돌리려는데 자칭 경찰이라던 친구가 날 한번 밀치더니 '미,폴리스!'이런다.어이,이봐~친구.경찰이면 경찰답게 굴어야지...(강압적으로 보이면 경찰처럼 보일 줄 알았나보다)
난 그네들 손을 뿌리치치고 한걸음 달아났는데 뒤를 돌아보니 온데간데 없어졌다.생각해보니 둘 다 한패인거 같다.관광객 대상으로 여권갈취를 하는 범죄행위가 터키에서 요새 기승이란다.특히 한국인이 범죄표적이라는데 이유가 국내여권이 중국시장에서 값비싸게 팔리기 때문이라나.쩝.사전에 이런정보를 알고 갔었기에 망정이지,안그랬다면 혼쭐나게 당할뻔 했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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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갈라타 타워가 보인다


보스포러스해협에서 갈라타교가 보이는 곳까지 무작정 걸어가보기로 했다.해협을 끼고 금각만까지 한참 걸었을까.고등어케밥을 위한 원정은 시르케지역 앞의 하렘행 부두까지 이어졌다.하렘행 부두 옆으론 다른곳으로 가는 부두가 나란히 붙어있다.이곳은 페리선 선착장이다.하렘의 오토카르로 가기 위해선 이곳 부두에서 제톤을 구입하고 페리선을 타야한다.
이스탄불 날씨가 워낙 흐리고 바람도 거세서 이날도 코를 연신 훌쩍대며 걸었던것 같다.공원에서부터 1시간은 넘게 걸었을까?

갈라타교 근처는 아니지만,하렘행 부둣가에서도 고등어케밥을 팔고있다.가격은 3리라.
이스탄불의 모든 고등어케밥 가격은 3리라로 통일된 거 같다.고등어케밥을 먹고 싶다면 갈라타교 근처 부둣가까지 와야 한다.여기 아니면 고등어케밥을 먹을길이 없다.예전에 노동자층을 위해 값싸게 만들어 팔던 고등어케밥이 관광객(특히 한국인)에게 인기를 끌자 다리 근처에서 이 케밥만을 전문으로 파는 노점이 생겨났다.터키인들은 원래 생선요리를 잘 안먹는단다.고등어케밥을 팔고 있는 노점들은 시장통마냥 손님끌기로 열심이다.보통,고등어케밥은 콜라랑 함께 먹는게 규칙처럼 정해졌지만 그냥 케밥만먹어도 충분히 배부르다.요새는 터키현지인들도 자주 먹는거 같다.
(수많은 갈매기때가 나뒹굴고(?) 있는 갈라타교.그 밑으론 녹조낀 더러운 바닷물이 넘실대고 있다.그리고 그 위 다리 난간에선 낚시꾼들이 연신 낚시바늘을 드리우고 있었다.설마 여기서 잡은 고등어는 아니겠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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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케밥


터키식 바게트 사이로 튀긴 고등어랑 양파를 넣는다.그릴위에서 막 구운 고등어를 큰 가시만 발라내고 빵속에 집어넣는다.먹기 전 소금으로 간만 맞추면 끝.가끔 가시많은 녀석이 걸려들어 계속 뱉어내야 하는 수고도 있지만 그게 또 고등어케밥 먹는 재미다.
생선과 빵의 부조화지만 맛이 정말 환상적이다.내가 먹은 터키 음식중 단연최고는 이 녀석이다! ㅜ.ㅜ (고기요리가 질릴때면 이 고등어케밥이 더 땡긴다)

케밥을 먹고난 뒤 귤하네 공원쪽으로 거슬러 올라갔다.공원은 올때처럼 한가했다.이스탄불의 대표적인 명소이자 터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원이라지만 계절은 못속이나 보다.다시 입구로 나오자 옆에 톱카프 궁전으로 올라가는 샛길이 보였다.오늘은 제시간에 톱카프 궁전에 입장했다.화려한 성채입구가 있고 그 바깥에 넓게 조성된 공원이 바로 제1정원이다.정원 한켠에는 매표소가 있다.제1정원에는 성 이레네교회가 있는데,동로마제국(비잔티움)시대에 총주교좌 성당으로 쓰였지만 지금은 콘서트장으로 용도가 바꼈다고 한다.

매표소 주변으로 한국인 패키지투어팀이 여럿 보인다.한국인뿐 아니라 일본인,중국인 투어팀외에도 아시아계 배낭여행객들이 눈에 많이 띈다.톱카프는 돌마바흐체 궁전과 더불어 오스만투르크제국의 대표적 궁전중 하나라서인지 유명세만큼이나 방문객 수도 상당한 편이었다.제2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개찰구가 있는데 매표소에서 10리라를 주고 구입한 표를 넣어다 빼면 들어갈 수 있다.이런 입장방식은 터키 유적지 어딜가나 똑같다.입구로 들어서면 제2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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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이레네 교회, 아야소피아가 세워지기 전의 총 주교좌 성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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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정원 입구(중문, 예절의 문)


마치 디즈니랜드의 놀이시설 입구를 연상시키는 예쁜 문을 통과했더니 또다른 정원이 날 기다리고 있다.이곳엔 술탄의 조리를 담당했던 주방과 술탄이 회의를 집전했던 회의실 그리고 무기창고가 있는데 그 유명한 이슬람의 대표적 상징중 하나인 하렘의 입구도 제2정원에 있다.

톱카프궁전의 톱카프는 '대포의 문'이란 뜻인데,15세기 중반 술탄 메흐멧2세가 완성했고 이후 400년간 제국의 심장역활을 했다.알려졌다시피 돌마바흐체 궁전이 그 후세대를 이었다고 한다.톱카프궁전은 곳곳에 이슬람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솔직히 말해 예쁜 입구만큼이나 내부시설도 화려한 편이지만,돌마바흐체 궁전의 화려함과는 격이 다르다.그냥 무미건조한 느낌이랄까.솔직히 말해 볼 건 없다.보스포러스 해협이 한눈에 보이는 멋진 전망을 갖춘 제4정원의 아기자기함이 그나마 인상적이다.쿄슈큐라고 해서 정자가 곳곳에 있는데 예전의 궁중사람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것 같다.하렘이 인기가 많지만 막상 보고나온 분들 반응이 썩 좋지 않아서 입장은 포기하기로 했다.(물론 10리라의 입장료를 추가로 내야한다는 사실이 영 내키지 않았다.아끼고 또 아껴야 하는 배낭여행자의 초심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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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을 위한 조리를 담당했던 주방,그리고 주방기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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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정원 (정자가 있는 작고 아름다운 정원이다)


제4정원은 조용했다.작은 정원은 소박하지만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제4정원 바로 밑으론 로칸타가 있는데,보스포러스해협을 내려다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물론 보스포러스에서 날아오는 찬바람을 직통으로 맞을 준비가 되어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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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예니바탄 지하저수지를 찾았다.톱카프 궁전을 빠져나와 아야소피아성당 맞은편에 지하저수지 입구가 있다.막상 가보면 크게 예니바탄이라고 적혀있지만,입구자체가 눈에 잘 안띄는곳에 있어서 약간 길을 헤매기도 했다.현지인들한테 물어물어 겨우 도착.이곳의 입장료도 10리라다.대신 검표를 하지 않지만 표를 사고 지하저수지로 들어가야 한다.원래는 저수지인데,지하궁전으로 더 유명한 예니바탄은 비싼 입장료만큼이나 웅장하지만 관람시간이 채 10~20분도 안되는 곳이라 너무 입장료가 비싼 게 아닌가 불만이 나올법 했다.유명하신 메두사의 머리도 있지만,하도 사진으로 많이 봐 온 장소라 그런지 새롭게 느껴지진 않았다.그냥 다녀왔다는 데 의미가 큰 예니바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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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저수지 물 안에는 잉어가 살고 있다.동전도 있다.우리나라 동전도 있을까?^^


추운날씨때문인지 따뜻한 한국음식이 먹고 싶었다.이스탄불에 온 지 이틀밖에 안 되었는데,벌써부터 이러면 곤란한데.후훗.서울정의 주인집 아저씨는 내 얼굴을 기억하고 계셨다.육개장백반이 여기선 24리라,우리돈으로 약 15,000원정도 한다.비싼금액이지만 타지에서 먹는 한국음식이니 별 수 있을까.가격만큼 음식도 푸짐하다.한국에서 먹는 음식만큼 반찬이 푸짐한건 아니지만,육개장과 밥한공기 먹고나면 속이 든든할 정도다.후식으론 레몬도 나온다.한국식당은 패키지투어팀으로 만원이었다.한국식당이 투어팀의 한식을 담당하고 있는 모양이다.난 버스시간이 한참 남아 식당 1층 로비에서 주인집 아저씨 내외랑 이런저런 여행이야기도 나누고 KBS뉴스도 보면서 시간을 때웠다.9시 30분즈음,픽업이 나오기로 했다.그 전에 다음을 기약하며 식당을 나왔다.투어앞 화단에 앉아 있으려니 내 옆으로 개 한마리가 오더니 드러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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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먹는 한국음식(그날이 구정이라 떡국이 서비스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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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길거리엔 개,고양이가 참 많다


30분이 되기전 작은 승합차가 투어회사 앞에 도착했다.사프란 로고가 적힌 승합차다.아마 이 차가 사프란사의 픽업용 차량인 듯 하다.이 차는 동양호텔옆 하나로여행사 앞에도 한번 멈췄고 그 앞에서 한국인 여성 배낭여행자 한 분도 동승했다.한국인은 이렇게 둘이서 사프란볼루행 사프란버스를 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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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ultimaid.tistory.com BlogIcon 인스톨 2008.02.26 01:30 신고

    외국인 배낭여행자들이랑 대화도 하실 수 있군요 +_+
    저는 필히 가이드랑 같이 다녀야 할 듯 ㅋㅋ

    사진에 본인 얼굴이 이상하게 나왔을 경우에는
    과감히 포토샵으로 모자이크 처리를 하심 됩니다 ㅎㅎ

    고등어케밥 맛있겠네요. (침 질질..)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8.02.26 13:56 신고

      대화내용이 거의 '오우','땡큐','아임 고잉 ***'수준이었습니다.대부분 바디랭귀지로...ㅋㅋ

      고등어케밥이 한국인 입맛에 제일 잘 맞는것 같습니다.
      다른건 다 고기요리라...나중되면 질려버려요.

  2. moba1 2008.02.28 19:46 신고

    안녕하세요!프라키아님,명절을 서역에서 보내셨겠군요!
    몸건강히 잘 다녀오셨다니 안심입니다.
    사진이 일반 잡지에서보는것과는 또다른 시각의 현실체험을 느끼는듯 합니다.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되셨겠어요!
    하여튼 반갑습니다.
    사진들 너무 잘 찍으셨어요!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8.02.28 20:28 신고

      외계인님,요새 못뵈서 어디 여행가신 줄 알았어요.ㅜ.ㅜ

      제사진 칭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부족한실력으로 이것저것 기교 좀 부려봤는데,잘 나온 사진이 별로 없었어요.
      그리고 사진에 신경쓰다보면 여행 자체도 재미가 없을테니까...되도록이면 사진에 집중할 시간을 줄이려고 했죠.

      ㅎㅎ...근데 엉망으로 찍혔어도 사진만보면 그때 그 순간이 추억이고 그리워지네요.여행 다녀오면 후유증이 정말 만만치 않다는 걸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2008년 2월 5일

국제선 비행기를 타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터키여행을 떠난다는 설레임과 장거리 국제선 비행기를 타 본다는 설레임,그리고 국제선 비행기를 타면 으레 한번쯤 먹게된다는 기내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까지...출발도 하기 전부터 내 머리속은 온갖 기대로 가득 찼다.이런 내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2월 5일의 맑은 오후,
2시 10분경에 대한항공 KE955편이 이륙했다.앗흥~>_<

기내식은 이스탄불 직항노선에선 2번 나온단다.처음은 비빔밥을 먹었고 두번째는 닭고기볶음밥을 먹어줬다.밥은 따끈따끈,국까지 준다.거기다 디저트까지! 다른비행기는 안 타봐서 모르겠는데,대한항공이 이 정도면 정말 만족이다! 밥도 맛있었다.닭고기 볶음밥 오른쪽 위에 JeJu로고가 있는 젤리통같이 생긴녀석은 알고봤더니 작은물통이었다.랩을 벗기고 컵에 따라 마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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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두 편 틀어줬는데,내가 앉은 47H좌석이 기내 우측 화장실 옆에칸의 창가쪽이다.바로 앞에 의자가 있고 마주보는 좌석이 스튜디어스자리가 하나 있다.그러니까,비상구 좌석이 바로 앞이다.내 앞의 벽에 걸린 스크린이 작아 TV가 잘 안 보인다.오히려 이코노미석 가운데 칸은 바로 정면에 큼지막한 와이드 스크린이 걸려있어 영화보기에도 좋겠더라.내가 출발한 2월 5일 이스탄불행 비행기는 좌석이 많이 비었었다.설 구정연휴가 코앞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그런데 이게 도리어 편했다.내 옆자리도 비었고,가운데쪽은 넓직한 의자에 아예 사람이 한명씩 드러누워 있더라.(-_-)

그렇게 편할것만 같던 비행기 여행이 지루해질법한 11시간이 흘렀고,
터키 시간으로 2월 5일 저녁 6시 55분경에 이스탄불 아타튀르크(하발리바니)공항에 비행기가 사뿐히 내렸다.아타튀르크는 터키공화국의 건국영웅인데,오스만투르크제국이 잃은 터키의 자존심을 부활시켜 지금도 터키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한다.그건 그렇다손 치고,7시경 도착해서 공항 1층 로비에 있는 PTT에서 100도수짜리 텔레카드(전화카드)를 구입했다.지하철을 타러가는 도중에 한국인 배낭여행자 한분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그분과는 트램역인 술탄아흐멧역에서 헤어졌다.숙소가 달랐기 때문이다.그때가 저녁 8시경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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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게스트하우스로 가는 길(클릭하면 확대), 이 주변으로 저렴하면서도 시설좋은 숙박업소가 밀집해 있다.


(이동팁!)공항역인 하발리바니역에서 제이틴브르뉴역까지 지하철을 타고,제이틴브르뉴에선 노면전차인 트램으로 갈아탄다.여기서 숙박업소가 많이 밀집해 있고 볼 게 많은 술탄아흐멧역까지 트램을 타고 가면 된다.트램은 지상을 달리는 노면전차다.일반 자가용이나 승용차도 전차로위를 달린다.도로와 전차로구분이 없기때문에 사람도 전차로위를 걸어다닐 수 있다.지하철이나 트램이나 제톤(코인)가격은 1.3리라로 동일하다.공항역에서 미리 제톤 2개를 사간다.공항역입구 표판매상에게 "투(two) 제톤"하면 알아듣는다.제톤을 동전투입구에 넣으면 역에 들어간다.우리나라의 지하철표랑 같다고 보면 된다.제이틴브르뉴역에서 트램역은 바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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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아흐멧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인 야경이다.블루모스크로도 유명한 술탄아흐멧 자미인데,웅장한 자미의 모습에 숨이 턱 막힐 뻔했다.길에도 사람이 없는 한적한 시간이라 공원엔 블루모스크의 야경을 사진에 담느라 분주한 일부 배낭여행객들만 있었다.

나는 예약했던 튤립게스트하우스를 찾으러 가려던 찰나였다.그런데 터키인처럼 보이는 두 명의 사내가 담배를 뻐끔뻐끔 빼물으며 영어로 어딜가냐고 물어본다.그땐 경황이 없어서 얘네들,그냥 길만 알려주고 가겠지 싶었는데 자기들이 튤립게스트하우스를 안다면서 따라오란다.명함도 보여줬는데,튤립**하우스라고 적혀있었고 분명 짝퉁이었다.난 분명이 튤립게스트하우스를 알려달라고 했지만,개네들을 믿을 수 없었다.이상한 골목에 멈추더니 간판도 없는 건물로 들어오라지 않은가.이건 아냐..이건 아냐..난, 우선 한국식당인 '서울정'에 가 봐야 겠다고 했다.개네들 바득바득 들어오라는데 내가 싫다고 했다.뭐라고 중얼거리더니 한 놈이 식당길을 알려주겠단다.이번엔 진짜 '서울정'을 알려주더라.이 녀석들,나쁜 녀석은 아닌거 같은데 그냥 민박집 삐끼인거 같았다.예정에도 없던 서울정에서 주인집 아저씨의 친절한 말씀도 듣고 길까지 제대로 안내받았다.9시경에 튤립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예약했던대로 싱글룸에 화장실까지 있는 방이었다.난 녹초가 되어있었고,얼른 쉬고픈 생각뿐이었다.3층에 묵었는데 로비식당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던 한국인 여행자들과 짧게 인사 나누고 얼른 잠들었다.정말 푹 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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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6일

튤립게스트하우스는 터키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이지만 시설면에선 호스텔수준이었다.아침식사도 터키인 아주머니께서 차려주셨는데 위 식단이 터키의 어느 숙박업소에 가더라도 똑같이 먹게되는 공통식단이다.그래도 튤립게스트하우스의 식단이 제일 성실했다.이렇게 뷔페식으로 먹고싶은만큼 차려준 곳을 터키여행하는 동안 한번도 못봤다.그래도 많이는 못 먹겠더라.
위 접시에 담긴것 말고도 식탁엔 큼지막한 바게트빵이 몇개 바구니에 담겨져 있다.일명 터키식 바게트로,터키 어느 식당을 가나 꼭 있는 빵이다.처음엔 신기하고 배고파서 많이 먹었지만 나중되면 질리고 보기만해도 절로 손이 안가는(?) 빵이다.주식이 빵이고 부식이 과일이나 채소,요구르트(혹은 아이란)였다.후식은 터키식 차인 '차이'를 마신다.'차이'는 터키인이 애용하는 차문화의 대표격인 차다.보통은 손님접대용으로 엘마차이(사과차)를 내오고,일상에선 '차이'를 마신다고 한다.그래도 레스토랑 같은데서 어떤 차를 원하는지 먼저 물어오므로 취향대로 주문하면 가져다 준다.대신 터키인들은 찻잔에 각설탕 2개정도를 집어넣고 달게 섞어 마신다.처음엔 달게먹는 식문화가 적응하기 힘들지만,나중되면 되레 여기에 길들여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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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흐린 날의 연속이었다.다음날까지도.탁 트인 바다를 맑은 날씨에서 보고 싶었지만 이번 터키여행에선 그러질 못했다.첫날과 마지막날에도 이스탄불의 날씨는 최악이었다.날씨 이야기는 나중에 차차 하도록 하고...(ㅜ.ㅜ) 일단 오늘의 일정은 성소피아성당에 가는거다.소피아성당은 숙소에서 골목길만 돌아나오면 바로 앞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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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올라오면 바로 마주하게 되는 소피아성당.비잔티움제국(동로마제국)의 천년도 넘은 이 성당은 오스만투르크제국에 의해 모스크로 개조되는 곡절을 겪었지만,지금은 성당 복원작업이 한창이다.그리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입장료는 10YTL(터키리라)인데,우리나라 돈으로 8000원 정도 하는거 같다.대략 1YTL에 800원정도인것 같다.이스탄불의 왠만한 사적지는 입장료가 10리라로 통일되어 있다.신시가지의 돌마바흐체궁전만 15리라를 받는다.어쨋든 추운날씨속에 소피아성당에 들어갔다.책에서만 봐오던 그 유명한 성소피아성당을 마주하게 될 줄이야 꿈에도 생각못했다.성당의 내부모습은 기대했던만큼 웅장하고 화려했다.높은 천장은 고개를 한껏 쳐들어야 간신히 볼 수 있을 정도였다.어떻게 천년전 이런 건축물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고대 로마인들의 저력을 피부로 느낀 순간이었다.1층과 2층 이렇게 두 층으로 나뉜 성당은 곳곳에 이슬람의 잔재가 남아있었다.교회유물과 이슬람유물이 혼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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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표적 관광지 코스답게 한국인 패키지투어팀도 여럿 보였다.여기서 봤던 몇몇 패키지 팀을 다른 도시에서도 봤는데 그냥 한국사람만 봐도 반갑더라.패키지팀을 따라 다니면서 가이드의 설명을 주워듣는것도 배낭여행자의 쏠쏠한 재미랄까.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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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이 그냥 큰 홀이었다면 2층은 전시관이었다.크리스트교의 성인들과 예수그리스도의 명화들,그리고 그외 미술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벽화로 남은 비잔티움교회의 유물도 전시되고 있었는데,금으로 칠해진 벽화는 그동안 너무 훼손된 나머지 윗부분만 조금 남아있었다.이 벽화 아래쪽 한켠엔 본래 모습을 그린 액자가 걸려있어 관람객들을 숙연케 했다.도대체 누가 금박을 떼어간 걸까.나쁘다,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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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쪽 작은 액자가 이 벽화의 본래 모습이다


성소피아성당 내부는 이스탄불의 바깥 찬공기 못지않게 엄청 쌀쌀했다.1시간여 넘게 둘러봤을까.코를 훌쩍훌쩍거리며 2층 전시관을 돌아 내려올 즈음,어제 봤던 한국인 배낭여행자를 또 만났다.그 분은 캐리어를 끌고 성당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찰나였다.우린 반가운 마음에 서로 인사하고 사진찍어주기에 여념이 없었다.한국인끼리 아니면 누가 서로 사진 찍어주겠는가.절대 터키에선 다른 사람한테 카메라를 쥐어줘선 안된다는 경고를 수없이 들었던 터라,나 혼자 셀프카메라를 찍던지 다른 한국인에게 정중히 사진요청을 하는 수 밖에 없었다.터키사람을 못믿어서라기보다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는게 최선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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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피아성당을 나왔더니 갈매기때가 하늘 한가득이다.저 멀리 블루모스크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일찍이 성소피아성당에 대적하고자 했던 오스만투르크의 자존심이 엿보였다.소피아성당에서 만난 그 분과 점심을 함께하기로 하고 근처 레스토랑을 찾았다.난 소피아성당에 오기 전 그랜드바자르 입구의 도비즈(DOVIZ-사설환전소,커미션이 안붙기때문에 환전율이 좋다)에서 약간의 유로를 리라로 환전해 놓은 상태였다.우린 여기서 케밥을 시켜먹었는데,나중에 알고봤더니 그 식당이 좀 고급(?)이다.난 쉬쉬케밥을 주문했는데 가격이 15리라다.이게 이스탄불 물가로 쳐도 비싼 금액이다.음식으론 화려한 첫 시작이다.(-_-)

이 식당의 대략 위치가 동양호스텔 건너편 상점가에 있었던 것 같다.동양호스텔은 그 유명한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겸 호스텔인데,그다지 평이 좋은건 아니다.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선 비추천하는 숙소다.레스토랑 이름이 'Han's ~~' 뭐였던 것 같다.그 앞에 가면 왠 광대같은 복장 입은 남자가 호객행위를 하고 있으니,근처에 가면 쉽게 눈에 띈다.그러나 이 식당도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일반인이 많이가는 대중적인 로칸타(식당)가 값도 저렴하고 인심도 더 후하다.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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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위에 밥처럼 보이는건 쌀로만든 필라브라는 요리다.집으면 후두둑 떨어진다.우리나라 밥처럼 찰기가 없다.게다가 약간 짠맛까지 난다.배고팠던 터라 후다닥 먹고 있는데 왠 악단이 와서 악기를 연주한다.딱 보려니 팁을 달라는듯 계속 연주해댄다.난 그냥 개네들과 사진 몇 방 찍고는 음식만 먹으려는데,앞에 한국분이 리라 지폐한장을 쥐어준다.그랬더니 땡큐땡큐이러면서 다른 식탁으로 간다.대체 무슨 연주를 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음식값 비싼이유가 식당분위기값 때문인것 같았다.케밥자체는 맛이 좋았다.터키에서 먹어보는 첫 터키음식이었고,평소 꼬치요리를 좋아했기 때문에 순식간에 헤치웠다.여긴 이슬람국가라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소고기나 양고기,혹은 닭고기를 먹는단다.쉬쉬케밥은 양고기 꼬치구이다.나는 접시를 싹 비웠다.정말 깨끗이~.양이 너무 적었다.그게 좀 아쉽더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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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든든히 마쳤더니 속이 든든하다.같이 식사했던 한국분과 오늘 헤어지기 전까지 동행하기로 했다.그분은 오늘 카파도키아로 간다고 한다.다음에 들렀던 장소는 고고학 박물관이다.톱카피 궁전으로 가는 오르막길을 헉헉대면 올라가려니 터키어로 쓰인 간판과 큰 문이 보인다.그 앞에선 경찰 몇명이 서성이고 있었다.고고학박물관이었다.그냥 지나치긴 뭐해서 입장료 5YTL를 내고 들어가봤다.그냥 그런 박물관이려니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규모가 컸다.이스탄불의 유명박물관답게 규모면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정말 컸고 몇 시간을 둘러봐도 모자를만큼 전시내용도 훌륭하다.난 '저스트고,터키편'을 들고선 박물관이 소개된 페이지를 펼쳐들었고 이곳저곳 둘러봤지만 가이드북엔 간략히 소개된 곳이라 눈으로만 전시물을 훑었다.영어 아니면 터키어로 쓰인 안내판만 붙어있기때문에 내용도 대충 이해할 정도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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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가는 길에 만난 페르시안고양이(?).그냥 들고양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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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박물관(입구에 저 아이들이 우리에게 장난스레 말을 걸었다.터키 아이들 호기심은 어딜가나 똑같은 듯?)


그래도 가이드북이 없었다면 이곳이 고고학박물관이라는것도 모르고 지나칠뻔했다.톱카피궁전만 목적으로 들렀다면 이곳을 궂이 방문할 필요는 없겠지만,싼 입장료에 훌륭한 전시내용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충분히 둘러볼만한 가치가 있겠다 싶었다.대신 터키의 고궁이나 전시관은 겨울에 난방을 잘 안하는것 같다.바깥보다 찬 내부공기가 우릴 먼저 반겨줬다.덕분에 전시관을 다 돌고 나왔을때 약한 감기기운까지 덤으로 얹고 말았다.그래도 여차저차 박물관은 대충 다 둘러본것 같다.우리나란 휴일이지만 터키는 평일이었다.박물관은 그래서인지 많이 한가했다.소피아성당에서처럼 이곳도 곳곳에 정복경찰들이 박물관 내부를 순찰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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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오후 4시가 다 되었을까? 박물관을 나와 힘겹게 톱카피궁전 제1정원으로 올라왔다.제1정원은 궁전입구앞에 넓은 공원처럼 조성된 곳으로,여기서 표를 판매한다.우린 입장하려고 했지만 관람시간이 4시까지란다.에잇~! 어쩔 수 없지.톱카피궁전은 내일로 미루고,난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돌아오는 길에 그 유명하신 시미트를 사 먹었다.이스탄불의 길거리에선 시미트를 파는 상인들이 흔한데 가격은 약 50쿠루소정도다.1리라의 절반가격으로 우리돈 400원정도 할까나? 맛은...그냥 배고파서 먹는게 아니라면...별로 땡기지 않는 빵이다.으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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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트,솔직히 아무 맛도 안난다(-_-)


아참~'시미트사라이'라고 해서 시미트 전문 체인점까지 생겼단다.요새 터키인들은 길거리 시미트보다 체인점에서 시미트를 많이 사먹는다고 한다.이 매장이 눈에 많이 띄는걸로 봐서 인기가 대단하긴 한가보다.시미트를 팔던 노점상인들 매출이 많이 줄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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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ultimaid.tistory.com BlogIcon 인스톨 2008.02.24 00:31 신고

    연재(!)가 시작되었군요 ㅎㅎ
    사진도 좋고 글도 좋고~ (소피아 대성당 킹왕짱이네요)
    가이드북을 하나 쓰셔도 되겠습니다 =ㅁ=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8.02.24 02:10 신고

      아흐흐...이거,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ㅎ
      성소피아성당,저도 기대이상이었습니다.사실 성소피아성당이 이번 터키여행의 계기였거든요.^^

  2. 2008.02.24 01:29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8.02.24 02:11 신고

      아하하~~~횽이란 말 들으니까 되게 이상하다.ㅋㅋ-_-
      술 적당히들 마시고...나중에 시간나면 횽한테 연락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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