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시리즈 계보가 시작되었으니 꽤 유서(?) 깊은 작품입니다. 호리키마 마키는 물론 미야자키 아오이도 제니가타의 손녀들로 등장하지요. 아마 시리즈가 계속 될 거로 짐작되는바, 손녀는 끝없이 등장할 것 같습니다. 바벨탑의 비밀은 첫 번째 극장판입니다. 호리키타 마키의 춤 덕분에 마키 팬들 사이에선 많이 회자한 작품이죠. 이미 그전에 '제니가타 마이'편에 등장한 적이 있는 마키는 이때부터 한층 주가를 끌어올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후론 왕따 전문 배우가 되어버린 듯한 기분이….-ㅅ-)

첫 번째 춤은 '아일랜드 아이리시', 두 번째 춤은 '이집트 밸리', 세 번째 춤은 '브라질 삼바'가 주제입니다.
진지한 표정의 춤이 어색하기보단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사뭇 배가시켰습니다. 감상해 보시죠.

제니가타 가문의 가계표



가계표는 빌리님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http://keiaos.egloos.com/4068805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누적 판매 60만 부를 돌파한 아사노 이니오(浅野いにお)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청춘 연예 영화. 미야자키 아오이와 코라 켄고가 주연을 맡았다. OL(사무직 여직원) 생활 2년 차에 회사를 그만둔 메이코. 음악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프리터족 타네다. 이 둘을 중심으로 젊은 청춘들이 음악을 통해 힘든 현실을 극복하고 장래로 한 걸음씩 내딛는데…. 미야자키 아오이가 기타 연주와 노래에 첫 도전 했다.



4월 즈음 공개 예정으로,
'아스믹 에이스'에서 배급을 맡았고 상영시간은 126분이다.
'후지코 F 후지오의 패러럴 스페이스'라는 WOWOW의 미드나잇 드라마 연출을 맡은 바 있는,
미키 타카히로(三木孝浩)가 감독인데 소라닌의 원작자인 아사노 이니오의 팬이라고 한다.
현재로선 '소라닌' 외엔 이렇다 할 작품 소식도 없거니와,
일본 뉴스에선 연일 미야자키 아오이의 첫 라이브 공연(물론 영화에서)을 호들갑스럽게 보도하는 통에 관심이 동해서 관련 정보를 투고한다. 그나저나 타카오카 소스케는 신년 초에 도쿄 대신궁에 참배한 것 같던데,
혼자 간 거였나. 부인은 어디에 두고? 아, 그러고 보니 여기서 둘이 결혼했었지. 결혼식도 극비였다는데, 신사 참배도 극비로 하려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제가 NHK 사극을 즐겨 보는 이유는 사실적인데다 인물 묘사가 돋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극처럼 허풍떨거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않지요.
현재 잘 나가는 일본의 인기 배우를 안방에서 1년 동안 내내 지켜볼 수 있다는 것도!

츠마부키 사토시가 '천지인'으로,
미야자키 아오이가 '아츠히메'로 NHK 대하드라마를 빛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료마전'으로 마사하루가 안방극장에 복귀했습니다. 일본의 미 중년으로 손꼽히는 그가 료마로 분한다고 했을 때 실제 역사보다 너무 나이가 든 게 아니냐, 혹은 실제 료마보다 너무 잘 생겼다, 라는 온갖 의견이 분분했습니다만. 료마전 1화를 보고 난 후 소감을 말하자면 사카모토 료마 역에 마사하루는 료마의 현신이라고 해도 될 만큼 완벽함 그 자체였습니다.

뭐…. 대하드라마야 어느 나라가 똑같겠지만.
첫 편에 해당하는 1화는 1시간을 넘기는 방영시간 동안 료마의 어린 시절과 젊은 청년 시절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와사키 야타로라는 인물의 제삼자가 서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오토메와 료마의 검술 대련



소설 '료마가 간다'에서는 주변 인물 중의 하나로만 등장했던 미쓰비시 창업주 '이와사키 야타로'가 꽤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대하드라마에 등장합니다. 아직 1화에 불과하지만, 이와사키 야타로의 액자 구성 방식 진행은 계속 이어질 것 같군요. 대하드라마의 묘미인 역사적인 인물을 TV로 볼 수 있다는 기쁨 때문에,
그리고 소설과 비교하며 인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습니다. 번역에서 '상사와 하사', '다케치 한에이타', '해원대'는 '조시와 고시', '다케치 한페이타', '가이엔타이'로 수정번역할 필요가 있겠더군요. 번역자에 따라 일관성이 없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출판사인 '창해'가 번역한 일본 역사서에서도 번역자끼리 통일되지 않은 원문 번역 때문에 간혹 헷갈리기도 합니다. 아무튼, 료마전은 깔끔하게 시작했습니다. 시청률도 좋군요.

1화 치고는 전개가 너무 빠른 것 아닌가? 내심 걱정되기도 합니다만.
근대 일본의 개국 공신인 사카모토 료마에 대해 공부할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료마전 공식 홈페이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1. 2010.01.11 02:59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10.01.11 20:27 신고

      되도록 원문을 살린 번역을 권하는 거죠. '양반'과 '상놈'이라고 하면 언어도단이겠죠. 의역이니까요. 중국의 '상해'를 '상하이'라고 발음하듯이. 일본의 '동경'을 '도쿄'로 발음하듯이. 최대한 원문에 가깝게 해석해야 그 나라 문화 습성이 드러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조시또 카시'라고 하면 그게 또 우습잖아요. 무슨 욕하는 것 같고. '또'라고 발음한 부분은 접속사인데 그걸 굳이 소리 나는 대로 적을 필요는 없겠죠?

  2. Favicon of http://ddiablo.tistory.com BlogIcon 열혈미중 2011.10.15 21:39 신고

    초반 보다가 말았는데, 후쿠야마 마사하루 캐스팅이 너무 좋았습니다.
    시간 날때 완결까지 봐야겠어요~ ㅎㅎ

    료마라는 인물... 멋지게만 나오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11.10.15 23:41 신고

      저는 중도 하차했지만, 료마전은 확실히 후쿠야마 마사하루를 위한 사극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마사하루 본인에게 잘 맞는 드라마였습니다. ^^

  3. 2014.04.30 22:55

    비밀댓글입니다

 미야자키 아야오의 연 수입이 10억엔에 이르른 배경에는 다름 아닌 아츠히메가 있습니다. 쿠도 칸쿠로가 제작한 '소년 메리켄사쿠'로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영광도 거머쥐었고요. 물론 최고 영예의 여우주연상은 내년 3월에 결정되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 중이 cm만 하더라도 굴지의 기업들이 즐비한데요. 광고주로서는 대하드라마로 다져진 미야자키 아오이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심산입니다. 여러모로 2009년은 그녀에게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아츠히메의 성공이 그만큼 엄청났다는 방증입니다.

 아츠히메가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면서 미야자키 아오이의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배용준이 겨울연가로 폭발했듯이 말이죠.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하는 cm의 한 편당 가격이 대략 7,000에서 8,000만엔 정도라고 하며 이는 나카마 유키에(仲間由紀惠), 시노하라 료코(篠原凉子)와 동급의 대우를 받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현재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 중인 cm의 개수를 대충 어림잡아 계산해도 cm 출연만으로 거뜬히 10억 엔을 넘깁니다. 조금만 더하면 배용준 몸값도 뛰어넘을 태세입니다. 중산층 소비계층에서 대하드라마를 주로 시청한다는 통계가 있었던 만큼 미야자키 아오이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여지가 높습니다. '천지인'이 그다지 큰 재미를 못 보았기 때문에 시청자들 뇌리에는 미야자키 아오이가 여전히 회자하는 것도 큰 인기에 한몫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연간 수입이 10억엔(100억원)에 이른다는 일본 소식통의 기사도 있었지만, 별로 신빙성은 없습니다. 다만, 그 정도로 김연아가 일본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겠지요. 한 배우로서 10억엔(100억원)의 연 수입 고지에 올라섰다면 그야말로 땀과 노력의 결실입니다. 2010년에는 극장에서뿐만 아니라 TV 드라마에서도 그녀를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투고는 http://netafull.net/talent/028040.html 을 참고로 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선덕여왕을 통해 우리 사극에도 여풍이 부는 요즘,
일본도 몇 해 전 '아츠히메'라고 불리는 한 여성의 삶을 조명한 사극이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습니다. 바쿠후 말부터 메이지 시대를 아우르는 격변의 시기를 거의 홀몸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
꿋꿋이 이겨내고 당차게 나아간 여성이 바로 텐쇼인 아츠히메입니다.
NHK 대하드라마 역사상 최연소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야자키 아오이가 텐쇼인 아츠히메를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이 눈물 흘리는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극 중 텐쇼인이 눈물 흘리는 장면이 참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최종회인 50화에서도 마찬가지였죠.
어린 나이에 정사를 다루던 최고의 직책인 쇼군의 정실 부인(미다이도코로)이 되어 국모가 되었지만,
남편 도쿠가와 이에사다를 일찍 여위고 텐쇼인을 어머니처럼 따라 모셨던 그다음 쇼군인 이에모치까지 떠나보내면서 갖은 시련과 고통을 겪게 됩니다. 특히 에도성을 포기하고 내쫓기다시피 성 밖을 전전하는 삶이 이어질수록 외로움은 커지기만 했지요. 가족과 친지, 그리고 오랜 벗과 기약할 수 없는 이별을 하면서 그 고통은 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텐쇼인은 나라를 생각하는 국모로서의 마음가짐을 여전히 잃지 않은 채 일본의 정사를 걱정하고 미래의 안위를 생각했습니다. 그녀의 고향이자 메이지 정부의 근간이 된 사츠마 지방은 일본에서도 남쪽 끝에 자리한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수도 에도와는 따질 수 없을 만큼 먼 거리이죠. 텐쇼인은 늘 고향을 마음속에 잃지 않은 채 일본을 위해 온 힘을 다했습니다. 몇 번이나 고향에 돌아갈 기회가 있었지만, 출가외인으로서 도쿠가와 가문의 존속을 위해 자기 한 몸을 바쳤습니다. 나라의 안위와 가문의 종속, 그리고 한 남자의 아내와 어머니로서 한 시대를 헤쳐나간 여성의 삶은 '아츠히메'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힘이 되었습니다.

눈물샘을 자극했던 장면



50화에 이르는 긴 방영 기간에 시청률에 굴곡 없이 열도를 웃고 울렸던 힘은 미야자키 아오이를 비롯한 각 주·조연 배우들의 옴 힘을 기울인 연기에 기인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에는 원작 소설인 '텐쇼인 아츠히메'를 읽고 싶어지더군요. 물론 국내 출간된 번역본은 없지만 말입니다. 부족한 일본어 실력이지만 원작을 꼭 한번 읽어보아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드라마를 통해 우리에겐 익숙한 단어인 '명치유신', 즉 메이지 유신의 전후 사정과 역사적 배경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 시대를 아우른 한 여성의 굴곡지지만 당당한 삶을 통해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지나갔을 일본 역사의 한 부분이지만, 이 기회가 계기가 되어 조금 더 일본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츠히메' 제작진과 NHK에 감사드립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드라마 아츠히메는 주인공인 텐쇼인 아츠히메의 파란만장한 바쿠후 말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본가의 양녀로 들어가 다시 쇼군의 미다이도코로가 되어 에도에 입성하는 등 그 나이에
감당할 수 없을 것 것만 같은 갖은 시련을 이겨낸 여성입니다.
드라마의 중심축이 아츠히메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아츠히메와 맺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을 하는 코마츠 타테와키[각주:1]의 삶도 이 드라마의 백미입니다. 아름답지만 결코 다가설 수 없는 둘의 사랑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지요.

코마츠 타테와키



하지만, 실상은 드라마 속의 코마츠 타테와키와 다른 점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드라마 아츠히메에서 코마츠 타테와키가 텐쇼인과 도쿠가와 가문을 어떻게해서든 살려내겠다고 공언하는 부분입니다. 아츠히메와는 역사적으로 연계점이 전혀 없어서 코마츠 타테와키가 텐쇼인을 걱정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그리는 것처럼 코마츠 타테와키가 도쿠가와를 존속시키려고 한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시바 료타로[각주:2]가 저술한 '신센구미 혈풍록'에 따르면 코마츠 타테와키(혹은 고마쓰 다테와키)는 사츠마(사쓰마)의 중신으로서 대표적인 토막파, 즉 바쿠후를 토벌하려는 세력 중의 하나였습니다.
더욱이 당시 사츠마 중신들 대다수가 바쿠후를 지지하는 성향이 강했던데 반해,
코마츠 타테와키는 도리어 에도를 향한 출병을 위해 다른 중신들을 설득했다고 합니다.
영주였던 히마즈 히사미쓰가 공무합체론에 무게를 두어 사이고와 오쿠보 등의 바쿠후 공격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드라마에서 사이고, 오쿠보와 거리를 두고 바쿠후에 온정적인 자세를 견지했던 코마츠 타테와키는 실제 역사에서는 바쿠후 공격에 열성적이었던 셈이죠.

드라마에서 사이고에 대한 접근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유신 세력들에 대한 평가는 작금의 일본 사학계에 있어서 칭송되고 있는 부분이 적지 않은 이유는 현재 일본의 근간이 된 그들에 대한 안 좋은 평가는 누워서 침 뱉기 격이 될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사이고와 코마츠의 첫 만남은 한 일화로 유명합니다. 사이고는 신분이 미천했지만 자기보다 일곱 살이나 아래인 코마츠 타테와키를 시험해 보겠다는 요량에 일부러 방에 누워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그를 보고 코마츠는 도리어 화를 내기는커녕 사이고를 위해 베개를 가져올 것을 명했습니다. 크게 감동한 사이고는 코마츠 타테와키에게 자세를 바로잡고 충성을 맹세했다고 하지요. 이 둘의 첫 만남은 대하드라마 '아츠히메'에서는 잘 묘사되어 있지 않습니다.

텐쇼인 아츠히메 역을 맡은 미야자키 아오이


 

아무튼, 실제 역사와 드라마 사이에는 당연히 틈새가 존재합니다. 특히 우리에겐 민감한 메이지 유신이라면 더더군다나 말이죠. '아츠히메'가 메이지 유신을 본격적으로 그렸다기보다는 바쿠후 내부의 오오쿠에 접근한 작품이기 때문에 정한론이니 조선침략설이니 하는 이야기는 극 중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아츠히메는 정한론과는 무관한 인물이기도 하니까요.


참고자료: 시바 료타로 저. 신센구미 혈풍록
              일본 위키피디아 '코마츠 키요카도'에 대해
             (http://ja.wikipedia.org/wiki/%E5%B0%8F%E6%9D%BE%E6%B8%85%E5%BB%89)

  1. 코마츠 가문에 양자로 들어갈 때, 小松帯刀(코마츠 키요카도) 로 개명. 일반적으로 코마츠 타테와키라고 불립니다. [본문으로]
  2. 나오키 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 장편소설 작가. 주로 일본사의 전환기적 사건들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그 사이에 명멸해간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을 조명하는 작품들을 발표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료마가 간다'와 '올빼미의 성' 등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단 1화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49화에서는 겨우 목숨을 부지한 마지막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히토츠바시 저택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텐쇼인 아츠히메에게 절친한 옛 소꿉친구 코마츠 타테와키가 찾아옵니다.
타테와키는 가엾은 텐쇼인 앞에 고개를 떨어트리고 죄를 용서하지만,
텐쇼인은 도리어 타테와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데요. 둘 사이에 격의 없는 대화가 이어집니다.
물론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말이죠.
또 만날 수 있느냐는 텐쇼인의 물음에 코마츠 타테와키는 곤란해 하며 곧 사츠마로 돌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텐쇼인은 에도성에서 히토츠바시 저택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소중한 가신들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래서 텐쇼인은 쓸쓸함의 눈물을 흘리는데요. 소중한 벗 코마츠 타테와키는 텐쇼인에게 애써 차분한 말투로 길이 남을 명언을 남깁니다.

사람은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만날 날의 기쁨을 위해서
한 때
잠깐 헤어지는 것일 뿐입니다


텐쇼인은 코마츠 타테와키의 말에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그렇군요
저희도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눈물 흘리는 장면이 참 많았죠.
특히 미야자키 아오이 분의 텐쇼인 역은 슬프지만 늘 애써 침착함과 용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심어 준 자상한 오오미다이도코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실제 나오고로와 아츠히메가 사츠마에서 같은 해에 태어난 동년배인 것은 사실이지만,
나오고로(훗날 코마츠 타테와키)가 아츠히메를 사모하고 있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합니다.
사츠마 지방 출신의 동년배가 격변의 바쿠후[각주:1] 말 시기를 동시대에 같이 보냈으니,
허구를 가미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얼토당토않다기 보다는 실제 이런 사랑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얼핏 들었습니다. 사극 아츠히메의 백미가 바로 이 둘의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니까요.

  1. 막부의 일본어 발음 [본문으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1. Favicon of http://kariere.tistory.com BlogIcon kariere 2009.12.20 04:16 신고

    재미있네요.^^
    고마츠가 아츠히메를 정말 사랑했는지는 본인들만 알겠죠.
    잘 읽고갑니다.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9.12.20 13:27 신고

      둘 사이에 무언가 좀 더 있었으면 했는데. 좀 아쉬웠어요. ㅜ.ㅜ

뜨거운 감자 PEN E-P1의 일본 CM입니다.
이쪽 계통 마니아라면 군침 흘리기에 딱 제격입니다만,
하이엔드 기종에 익숙지 않은데다 렌즈 값 감당할 여력도 안되면서 전문가 티 내는 건 감히 엄두가 안 나는군요. 그래도 동급 중에 PEN E-P1을 따라올 녀석은 없는 듯합니다.
(렌즈에 대한 넓은 포용력이 가장 큰 매력일까나….)
기존의 옛 된 이미지를 버리고 성숙함이 돋보인 미야자키 아오이 출연의 CM입니다.
다양한 방면의 CM에서 활동했지만 올림푸스의 이번 CM은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올해 7월에 출시된 녀석인데. CM을 지금 올리는 건 뒷북이로군요. 그래도 소장용이니까….-ㅅ-)



이건 촬영 현장을 담은 동영상입니다.



여신이 따로 없군요. 정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촌스럽지만 괜찮아
- 그래. 첫 느낌은 그랬어. 솔직히 남자로서 이준기 보려고 이 영화 선택한 건 아니잖아. 난 미야자키 아오이가 나오지 않았으면 이 작품 거들떠도 안 봤을 거라고. 그런데 이준기가 맡은 배역. 뜻밖에 괜찮은 캐릭터란 말이야. 그런데 다른 건 다 좋은데 말이지. 너무 물린 이야기 구도라고 생각하지 않아? 캐릭터들이 한 마디 한 마디 내뱉는 대사가 왠지 닭살 서러운 게…. 그…. 좀 아니더라. 그래도 민군이랑 나나에가 서로 좋아하는 감정은 두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이해가 가더라. 나도 저런 로맨스 한번 해보고 싶다~라구나 할까. 뭐…. 그런 기분이 들더라고.

극 중 나나에가 그린 그림처럼 예쁘기만 한 일본
- 나는 교토가 이렇게 예쁜 곳인 줄 처음 알았어. 사극 보면 항상 나오는 곳이긴 한데. 천황가가 오랫동안 살았던 곳이잖아. 우리로 치면은 경주 같은 곳이고. 고찰들이 참 많은 거 같아.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교토를 알리는 일등공신이 되지 않을까. 특히 골목골목 말 그대로 '안내'하는 장면. 그…. 있잖아. 나나에랑 민군이 학교 수업도중에 나와서 데이트하는 장면. 민군. 이 녀석은 일본은 처음이라면서 교토 구석구석을 훤히 꿰뚫고 있는 거야. 나나에를 위해서 미리 데이트 코스를 익혀둔 건가. 으음…. 역시 사랑의 힘은 대단한 거로군. 그런데 나라도 그럴 거 같아. 민군처럼 내 곁에 나나에 같은 여자 아이가 있었다면.

화면에만 신경 쓴 흔적
- 하지만 'Yokoso Kyoto'에는 딱 들어맞는 화면 구도이긴 한데. 왜 감독은 사랑 이야기를 전하면서 극 중 사랑 이야기는 왜 이리 노끈처럼 허술한 거야. 더더군다나 사랑을 위한 장치가 너무 허술해. 화면에만 집착하려니까 정작 보여줘야 할 무언가를 놓친 듯한 기분이야. 그리고 전개가 빠른 것인지 이야기가 허술한 건지 모르겠어도. 둘 사이에 애정 모드가 너무 빨리 찾아온 건 아닐까 싶어. 화면은 정말 예쁘고 참 좋아. 말 그대로 이 영화 보고 나면 교토에 찾아가서 첫눈을 맞이하고 싶은 기분이랄까. 아니 아니. 극 중 나나에와 민군처럼 비라도 맞고 싶은 심정인걸. 그런데. 다 좋은데 말이야. 적어도 감독은 관객이 납득할만한 사랑을 그려줘야 하지 않았을까. 나나에와 민군이 만나고 헤어지는 장면 하나하나가 감독의 의도대로 딱딱 들어맞아 주는 것도 지나치게 억지스러워. 보여주는 것에 신경 쓴 건 좋은데. 극 중 캐릭터들에도 조금 더 신경 좀 써 줬더라면.



귀여운 전반전, 멍청한 후반전

- 정확히 1시간까지는 좋았어. 그런데 문제는 마지막 30분이야. 전반전은 길었지만 정말 흥미롭게 잘 봤어. 예쁜 화면도 많이 나오고. 더군다나 민군과 나나에가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는 장면도 참 흐뭇했고. 뭐, 앞에도 얘기했던 것처럼 둘 사이의 만남과 헤어짐에 깊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몰입하다 보니 캐릭터들 심정은 이해 가더라. 하지만, 마지막에 한국으로 넘어가면서 영화는 비틀거린 거 같아. 왠지 덕수궁 돌담길 보여주려고 억지로 집어넣은 설정 같더라고. 더군다나 나나에가 한국에서 민군을 만나는 장면도 솔직히 수긍이 가지가 않아. 세상에 이런 우연한 일치가 어디 있느냐고. 어쩔 수 없이 관객은 전반전에 예고했던 대로 덕수궁 돌담길로 이끌린 거야. 관객은 예상하지. '언젠가는 나나에가 민군과 이 돌담길에서 만나겠구나'…. 하면서. 후반전은 그냥 막 기분 나빠. 민군이라는 캐릭터가 전반전에는 귀여운 배역이었는데. 후반전에 가서는. 그것도 본국인 한국에 와서는 너무 못되게 구는 거야. 왠지 기운 빠지더라. 교토와 고베에서 보여줄 건 다 보여줬는지. 한국에선 카메라도 힘에 부치는 거 같아.

뜬금없는 만남과 해후의 연속
- 정말…. 관객이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더라고. 마치…. 쌍팔년도 로맨스 극을 21세기식 예쁜 화면으로 리메이크된 걸 본 기분이야. 요새도 이런 사랑하는 커플이 정말 있을까. 말 그대로 현해탄을 오가는 사랑 이야기인데. 감독은 조금 더 극적으로 두 캐릭터를 살려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한국과 일본에서 명망 있는 배우를 불러다 놓고 어울리지 않는 억지스러운 이야기를 주입한 건 아닐까. 캐릭터에 개성이 없다는 것도 참 아쉬워. 왠지 캐릭터가 밋밋하니까 둘 사이의 사랑 구도가 팥소 없는 찐빵처럼 허전해.

의도한 결말로 향하는 예정된 사랑 이야기
- 전반전은 좋았어. 하지만…. 마지막이 별로야. 아아…. 그래. 난 미야자키 아오이 보려고 이걸 본 거였지. 아 물론. 이준기 팬은 이준기 보려고 이 영화를 선택했겠지. 이 두 배우 빼고 보라면. 사실. 솔직히 '첫눈'은 그다지 큰 매력 없는 사랑 이야기야. 예쁜 화면은 참 좋은데 말이야. 극 중 내내 보이는 예쁜 화면이 두 캐릭터 간의 못난 이야기를 상쇄하고도 남아…. ㅋㅋ. 아무튼. 교토에는 한번 가보고 싶다.



※ 본 투고는 바른 한국어 맞춤법/문법을 지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1. 겨울이 2009.12.16 15:42 신고

    이명박 시대.. 님은 참 '얻은 것'이 많으신가 봅니다.. 아니 최소한 '잃은 것'은 없으신가 보네요.. 하긴 95프로는 죽어도 여전히 잘 살 5프로가 한국에 있지요.. 그들에겐 최고의 정권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도대체 이렇게 유유자적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 소리 하면 진짜 기가 막혀요..

    • Favicon of http://plakia.tistory.com BlogIcon 곰단지 2009.12.16 19:42 신고

      겨울이님. 제가 보기엔 겨울이 님이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계신 모양인데요. 제가 뭐 얻은 게 많아서 이 정부 감싸 안는 게 아닙니다. 객관적인 사실을 보고 말씀하셔야죠. 이념적인 문제로만 따지면 발전도 진보도 없답니다. 요새 '소위' 반정부라고 자부하는 분들 목소리 들어보면 참 안쓰럽습니다. 앞뒤 막힌 걸로는 예전의 '수구' 세력들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여요. 얼른 정신 차리세요, 겨울이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가나 연예인도 몇 십년이 흐르면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법.
 아름답던 벚꽃도 언젠가는 지는 법이죠.
 여기, 뒤죽박죽이었지만 그래도 그 때가 좋았다고 추억하는 한 록 밴드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소년메리켄사쿠. 그리고 그들의 25년전 활동 장면을 찍은 인터넷 동영상에 혹 가서 캐스팅하려고 기를 쓰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 칸나.

 하지만 세월은 불혹의 소년 록 밴드를 중년의 아저씨로 바꾸게 하는 데 충분했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소년메리켄사쿠의 현재 모습에 칸나는 실망하고 맙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사장님께는 한사코 그들을 캐스팅하고야 말겠다고 호언장담한 직후인걸요. 칸나 입장에서는 소년메리칸사쿠가 설마 25년전의 록 밴드였다는 걸 알 턱이 없었겠죠. 그저 계약직 사원을 탈피 할 수 있다는 희망에 들떳던 자신이 한탄스러울 뿐입니다. 결국, 칸나는 울며겨자먹기로 25년전 멤버들을 규합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시작부터 만만치가 않습니다. 선 하나 잘못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냉기류가 멤버들 사이에 또아리를 트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주축 멤버라고 할 수 있는 형제간에는 기싸움도 여전합니다. 25년전이나 지금이나 성깔 하나만큼은 변한게 하나도 없다는 듯. 과연 칸나는 그들을 이끌고 성공적으로 전국투어까지 마칠 수 있을까요?



 칸나역의 미야자키 아오이의 변신은 늘 새롭고 놀랍습니다. 특히 본 작품을 찍던 당시에는 미야자키 아오이 본인도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습니다. NHK에서 '아츠히메'를 연기중에 있었고 CM등 몸이 두개라도 부족할 지경이었죠. 그럼에도 약간은 부담스러웠을 '소년메리켄사쿠'에서의 역할을 거뜬히 소화해 냈습니다. 캐릭터의 성격도, 그리고 말투조차 180도 다른 배역을 이리도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요.

 칸나는 야무지고 기가 쎄지만 마음도 여린 커리어 우먼입니다. 귀여운 외모에 동안의 얼굴을 가진 덕분에 사뭇 여려보이기까지 해도, '아츠히메'의 그것보다는 이 쪽의 '칸나'가 도리어 미야자키 아오이 본인 성격과 가장 비슷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아츠히메'에서도 당당한 쇼군 부인(미다이도코로[각주:1])역을 맡아 요 근래 사극에서 보기 힘든 멋진 여성상을 잘 소화했지만요. 늘 변신의 중심에 섰던 그녀가 희대의 멋쟁이 쿠도 칸쿠로를 만난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쿠도 칸쿠로는 일본에서 꽤나 유명인사입니다. 유명 배우는 아니어도, 조연으로 몇몇 작품에 등장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유명한 분야는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전적이겠지요. 히트 제조기라 불리어도 좋을만큼 그의 손을 거쳐간 작품들은 많은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원래 필자는 펑크 락에 문외한인지라 애초에 쿠도 칸쿠로에 대해 믿음이 있었음에도 '소년메리켄사쿠'는 감히 건드리지 못 했습니다. 순전히 배우 면면만 보고 선택하게 된 동기가 큰 계기가 되었죠. 겸사겸사 쿠도 칸쿠로의 작품을 하나 더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랄까요. 저는 작품을 볼 때 늘 먼저 어떤 배우가 등장하는 지 배역부터 찾습니다. 좋아하는 배우가 등장하면 만사 오케이인 겁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같은 생각이겠죠? 평론가가 아닌 바에야 평이 좋은 작품만 궂이 찾아 볼 필요가 없습니다. 허허. 그건 너무 피곤해요. 그렇지만 쿠도 칸쿠로라는 이름은 작품 선택 기준의 두번째 랭크에 올려도 좋을 만큼 매력적인 겁니다. '유성의 인연'을 통해 토다 에리카를 알게 되었고, '미래강사 메구루'를 통해 후카다 쿄코라는 멋진 배우를 알게 해 줬거든요. 그 덕분에 '아츠히메'와는 다른 미야자키 아오이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쿠도 칸쿠로에게 감사하고 있답니다.꾸벅.



 놀랍고 귀가 번뜩일만한 재미를 갖추었다기 보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묻어있는 작품입니다. 예전의 쿠도 칸쿠로가 그렸던 작품 세계관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이것도 그만의 새로운 변신이려니 생각하면 쉽게 수긍이 갑니다. 특히 이런 형식의 로드무비에 거창한 무언가를 요구하는것도 참 우스운 일입니다. 배우들의 개성강한 마스크를 솔직담백한 대사로 말끔히 소화시긴 공로는 '소년메리켄사쿠'라는 독특한 아이템에 있습니다. 펑크 락이라는 소재는 이쪽에 무관심한 관객에게 심드렁한 소재가 될 수도 있는 독과 같은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소년메리켄사쿠'는 본격 음악 영화가 아닙니다. 인간이 성장하고 배우는 이야기죠. 그리고 그 중심에 '소년메리켄사쿠'의 주축 멤버들과 매니저 칸나가 있습니다. 이들의 알콩달콩 삶과의 전쟁을 솔직담백한 시선으로 보여준 것만으로도 작품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겁니다. 다만!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너무 짧은 시간안에 배우들의 성장기를 그리려다 보니 무언가 놓치고 지나간 것 같다는 아쉬움이랄까요. 그거 빼고는 없습니다. 아쉬움도 미련도. 그리고 불만도.

  1. 에도 바쿠후(막부)시대 쇼군의 정실 부인으로서 오오쿠를 통솔 및 지휘했던 여인 [본문으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