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바나 주연의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정말 착한 영화다.
최대한 원작에 얽매이지 않되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감독의 흔적이 엿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자극적이지 않고 지나치게 평범한 전개 방식 탓에,
결말 부분에 다다르면 '싱겁다'는 느낌을 쉽께 떨쳐내기 힘들다.
기승전결을 따라서 진행되는 이야기 구조가,
도리어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에는 부적합한 전개 방식이 아닐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책으로 읽는 것과, 눈으로 보는 것에는 큰 간극이 존재한다.
물론 책을 읽듯 매끄럽게 결말로 향하는 이야기 흐름도 좋지만,
극중에 관객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요소를 집어 넣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텐데.
관객으로서 많은 걸 요구하는 건 아니다. 분명 원작이 존재하고 있는 작품인데다, SF활극이 아닌 바에야 무리해서까지 관객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같은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였음에도 '나비효과'가 안겨 준 충격과 공포는 극중 연인들의 '로맨스'를 더 애절하게 했고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은' 시간여행자의 아내'를 만들면서 지나치게 신중했던 건 아닐까.
가끔은 '조금' 자극적인 양념도 필요할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론 리빙스턴'의 등장이 반가웠다.
(BOB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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