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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Diary/잡동사니

SH650(디스코폰)

2G에서 3G로 옮기는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후후후후후훗.
왜인지는 나의 이 소심한 성격 탓이라고 둘러대겠다.정확히 말하면 부족한 밑천사정과,
한 번 점찍어둔 아이템을 두세달 장바구니에 썩혀놓고 관망하는 이 놈의 버릇때문이랄까.
소심한 B형이다 정말.나는 내가 소심한 줄 모르겠는데 쇼핑할때만은 이 소심증이 발병한다.
사설이 좀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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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내 손에 드디어 '아기다리고 기다리던' 디스코폰이 도착하셨다.
뭐지.이 박스에서부터 느껴지는 예상치 않은 포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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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갖고 있던 기존의 소포장의 개념을 확 바꿔버린 깔끔한 박스포장이다.
싸이언이 핸드폰부터 시작해서 요새는 애니콜의 그 투박한 디자인을 훨씬 압도하는 느낌이다.
특히나 이런 사소할지도 모를 포장에서부터 남다른 기운이 느껴진다랄까.
나름 두근 두근~기분 좋게,한편으론 조심스럽게 박스를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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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하게 생긴 물건이 드러났다.속으로 감탄,아니 입 밖으로 감탄사를 연신 내뱉었다.
나의 예전 폰에 비하면 이 녀석은 거물중의 거물이로구나.이유인즉슨 이전에 쓰던 애니콜의 V300은 JUNE모델의 초창기 제품이었다.이미 5년이 넘은 오랜 기종이지만 최근까지도 탈 없이 쓸 만큼 튼튼한 녀석이랄까.그래도 세월은 못 속인다고 냉동고에 한 번 들락거렸다고 폴더 바깥 액정이 깨져버렸다.아.이런 안습이.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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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녀석이 금이 가더니 저렇게 쫙 갈라져 버린것이다.어차피 폰을 교체할 걸 고민중에 있던 찰나에 SH650,이른바 김태희 디스코폰이 눈에 확 꽂혀버렸다.물론 내가 김태희가 좋아서 이 폰에 꽂힌건 사실이 아니다.김태희를 좋아할리도 없고 ONLY 나는 한지혜의 팬이기 때문.말이 잠시 다른데로 샜지만,디스코폰은 키패드가 달려있는 전면터치폰이다.3G폰이기 때문에 2G폰에 비해 수신율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혹시 이 수신율이라는게 DMB에도 영향을 주는지 모르겠다만,
지상파 DMB의 신호조차 버벅되는 건 아쉽다고나 할까.제일 아쉬운 건 SKT의 불성실한 컨텐츠 지원인데,KTF에 비하면 정말이지 맥이 빠질 정도다.광고에서 줄기차게 보여주던 KTF쇼 위젯의 느낌을 내 폰에서도 느껴보고 싶었지만 SKT는 디스코를 포함한 대다수 터치폰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KTF의 그것과 비슷한 기능인 T인터랙티브조차 SH650기종을 지원하지 않는다.이런 넓직한 액정을 썰렁하게 시계 하나 덩그러니 올려놓고 지켜봐야 하는 주인심정은 기운이 쫙 빠진달까.
SKT의 5년 골드멤버를 노리고 기기만 변경했건만,SKT가 고객의 충성도를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
하긴 배부른 자에게 뭘 더 달라고 주문해봤자 쇠 귀에 경 읽기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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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서비스적인 문제를 제하고는 폰 자체의 성능과 능력(?)은 가히 혁명 그 자체다.
애니콜에 햅틱이 있다면 싸이언에는 바로 이 놈 '디스코폰'이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물론 시크릿,뷰티,프라다..여러 기종이 있기야 하지만.디자인 비례 성능수준으로 본다면 디스코폰이 그 중에 가장 선전하고 있다고 생각된다.하지만 아직 전면터치폰의 과도기적 단계라서 그런지 햅틱의 잦은 버그나 디스코폰의 '기기 성능을 받쳐주지 못하는 기기내 결함'의 문제같은 건 필연적인 것일까.
조루증에라도 걸린 것처럼 단 몇시간을 DMB나 음악,동영상을 볼 때에는 배터리가 순식간에 달리는 안타까운 장면을 목도하게 된다.그리고 이게 제일 문제인데.배터리 껍데기를 여는 게 순탄치 않다.어느정도 익숙해지면 괜찮아진다고 하지만.이 껍데기 여느라고 엄지손가락 지문이 마르고 닳을 정도다.이건 분명 본인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대다수 사용자들이 처음에 디스코폰을 받고 겪는 애로사항 중 하나랄까.엘지의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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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보니 단점위주가 주를 이룬것 같지만 디스코폰은 워낙 유명한데다,대다수 리뷰가 장점위주로 작성되어 있다는 걸 감안하다 보니 이렇게 되어 버렸다.실제로는 구형 핸드폰에서 3G전면터치폰으로 넘어와 버렸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기분이 날아갈것 같지만.게다가 지하철에서 남들처럼 DMB보는 흉내를 따라할 수 있겠다는 건 미치도록 나를 기분좋게 한다.물론 개선사항이 많은 폰이지만 차후 펌웨어 업데이트와 지원으로 지금보다 나아진 디스코폰이 될 것은 확신한다.

SKT에 단연 한가지 요구사항이 있지만 이 요구사항이 무시된다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포스팅에 언급할 생각이다.T인터랙티브 서비스의 지속적인 발전과 서비스 확대를 요구한다.KTF유저들에 비해 SKT유저들이 얼마나 빈약하게 폰을 갖고 노는지는 길거리에서 한두명 잡아놓고 인터뷰해도 뻔히 나오는 사실인 것을.SKT가 정신 차리고 고객을 위한 서비스에 매진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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